내가 원래 살던 도시를 똑같이 구현해보는거야.
그리고 평소에 해 보고 싶었던 것들을 마음껏 해봐야지.
산책하다 횡단보도 한가운데에 누워보는거야.
아스팔트가 시원하겠지.
별빛이 멋지고.
내가 누우면 알아서 차가 안오고 소음도 들리지 않아.
카페에 들어가서 신발을 벗고 누워보고.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아.
아파트 옥상에 스르르 올라가서 경치를 구경하기도 하고
해가 뜨네. 예쁘다.
새벽 3시인데 내가 좋아하는 가게들은 전부 문을 열었어.
뷔페에 들어가서 수프랑 크림새우랑 딤섬이랑 la갈비랑 초밥을 먹고
다시 카페에 들어가서.
진열되어 있는 맛있는 케이크같은 걸 스윽 집어먹고 냠냠.
옆에 앉아있는 귀여운 꼬마아이를 쓰다듬고.
여름인데 눈이 내리게 하는거야.
따끈한데 시원하겠지.
그리고 백화점에 들어가니 직원들이 모두 내게 인사를 하고.
아무 옷이나 입어보고
입어보고 거리를 걷다가 길가에 그냥 휙 던져서 버리고.
다시 길가에 누워있으니 고양이들이 다가와서 머리를 부비대고.
그렇게 기분좋게 걷다가
살아있길 잘했어, 라고 생각하며.
판타지풍 세계의 푸른 언덕에 있는 예쁜 집으로 돌아와야지.
은발의 여자애가 반갑게 안아주겠지.
집 안에 있는 온천에 몸을 담그고
멋진 일본식 아침식사를 마친 뒤에
만화를 보고
오늘은 어떤 세계에 갈까 상상하겠지.
나도 이런 일탈 해보고 싶엇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