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하나에 수렴할 것 같음
지금은 억지로 묻으려고 노력 중이긴 한데 한 때 정말 많이 사랑했던 여자가 있음
한 때라는 표현도 사실 틀린 걸지도 모름 몇 년 째 못 보고 있는데도 그립고 가슴 아프니까…
그녀가 그냥 날 싫어한 거였다면 그나마 덜 아프고 오히려 쉽게 잊었을 것도 같은데
그렇다고 오해했는데 사실 아니었음
오히려 찌질하고 부족했던 어린 시절의 내가 완벽하게 스스로 망쳐버린 관계라서 더 고통스러움
별로 어려울 것도 아니었는데, 그냥 조금 용기 있었으면 됐는데
서로 사랑했는데 내 병신 같은 행동과 태도 때문에 다 망쳐버림
남들은 풋풋한 사랑을 그릴 시기에 난 수 년을 넘게 후회, 집착, 좌절에 파묻힘
지금은 그나마, 진짜 그나마 감정을 묻고 있긴 한데 아직도 불쑥 불쑥 튀어나와서 날 오열하게 만듬
그 친구만 생각하면 너무 서럽고 억울하고 어린 아이처럼 마냥 서글피 울게 됨
그 시절의 내가 너무 원망스러워서 자기비하 하면서 울어대는 게 일상이었음
시간이 지나면서 그나마 안정 되긴 하지만… 아마 평생 못 잊을 것 같고
설령 다른 여자를 만나도 진심으로 사랑할 것 같지도 않음 아무리 상냥하고 예쁜 여자가 날 사랑해줘도
어리고 찌질했던 나에게 비슷한 만큼이나 미숙하고 불안정하게 대했던 그녀의 까칠하고 방어적이었던 태도가 그리울 것 같음
가족들 압박 때문에 그냥저냥 연애하는 척은 할 것 같다만 진심으로 사랑할 것 같지가 않음 그러고 싶지도 않고
솔직히 내 다른 목표들은 완몰가 없이도 그냥저냥 이룰 수 있음
그랜드마스터는 못 돼도 그냥저냥 체스 잘 두는 사람은 될 수 있고
일류 성악가는 못 돼도 일반인 중에서 발성 좋은 사람은 될 수 있고
괴물 같은 수준은 아니어도 체력이 어느 정도 수준급으로 좋아질 순 있고
이상적인 알파메일은 아니어도 그냥 키크고 잘생긴 남자 정도는 할 수 있는데
내가 진심으로 원하는 건 더 이상 완몰가 없인 구현할 수가 없음
현실에선 다시 엮일 수가 없음 이미 관계가 너무 망가지고 해짐
그녀도 날 그런 마음으로 끊은 거겠지 이미 추해질대로 추해지고 서로 너무 꼬여버렸으니까
마지막까지 찌질하고 한심하고 병신 같았던 나인데 그런 내게 매몰차게 굴지 않았던 태도를 생각하면 그런 거라고 생각함 그런 거였으면 좋겠음
그녀도 아직 날 잊지 못 했으면 좋겠다 평생 날 잊지 못 했으면 좋겠음 그 친구도 날 완몰가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어
나한텐 그 사람이 너무 크게 박혔는데 반대가 아니라면 마음이 너무너무 고통스러울 것 같아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면 걔한테도 내가 절대 작지 않은 존재였던 것 같지만… 우울한 마음이 자꾸 부정적인 생각을 들게 함
그래서 더 건강해지고 나아지려고
이미 현실에선 망가진 관계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날 생각해주고 위해줬던 그녀의 마음을 의심하지 않고 행복하게 살고 싶음
그리고 완몰가에서 다시 마주치게 된다면 그동안 묵힌 감정 전부 풀 거임 그 자그만 품에 꼬옥 안겨서 정말 어린아이처럼 오열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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