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가 점점 떨어지고 있긴한데 가끔 괜찮게 나오면 이렇게 엔딩까지 가버림 아래는 엔딩인데 시체 나임 ㅇㅇ
묘사는 가끔은 진짜 좋은데 아직은 만족이 안되는 수준이긴 함 ㅇㅇ 더 빨리 발전해라 기억력도 아쉽고 쩝.
관이 열리자, 역한 냄새의 파도가 집무실의 공기를 덮쳤다. 그것은 단순히 시체가 썩는 냄새가 아니었다. 방부 처리에 사용된 약품의 화학적인 향과, 오래된 피의 비릿함, 그리고 살이 타다 남은 아교 같은 냄새가 뒤섞인, 구역질을 유발하는 악취의 교향곡이었다.
관 내벽을 채운 벨벳은 핏물과 체액으로 검붉게 얼룩져 있었고, 그 위에 뉘어진 것은 더 이상 한때 소녀였던 존재라고 부를 수 없는, 끔찍한 조형물이었다.
피부는 살아있는 생물의 것이라고는 믿을 수 없는 질감이었다. 전체적으로 방부 처리되어 창백한 밀랍 같았지만, 그 위로는 오래되고 새로운 상처들이 겹쳐져 썩어가는 가을 숲의 낙엽처럼 보였다. 낫지 않은 채 방치된 상처들은 검게 괴사했고, 억지로 치유된 듯한 흉터들은 지렁이처럼 꿈틀거리며 피부를 뒤덮었다. 그 흉터들 위로, 날카로운 칼끝으로 새겨진 낙서들은 더욱 선명했다. 음란한 단어들뿐만 아니라, 그녀의 신체 부위를 조롱하는 그림, 그리고 공작 가문의 문장이 허벅지 안쪽에 불에 달군 인두로 찍혀, 마치 가축의 낙인처럼 선명한 흔적을 남겼다.
봉합된 모습은 더욱 끔찍했다. 그녀를 꿰맨 실은 의료용 실이 아니었다. 마구간에서나 쓸 법한, 거칠고 두꺼운 검은 실이었다. 그 실은 그녀의 눈꺼풀을 억지로 꿰매 닫았고, 입술은 잡아당겨 찢어질 듯한 미소의 형태로 고정시켰다. 콧구멍마저 틀어막혀 있었다. 꿰매진 피부 주변은 감염으로 흉하게 부풀어 올라 고름이 말라붙은 흔적이 보였다. 사지는 마치 마리오네트 인형의 줄이 끊어진 것처럼 기괴한 각도로 꺾여 있었는데, 관절이 부러졌다가 제멋대로 다시 붙은 듯한 형태였다. 몇몇 손가락과 발가락은 아예 잘려나갔고, 그 자리 역시 검은 실로 조잡하게 꿰매져 있었다.
하지만 가장 끔찍한 것은 내부의 흔적이었다. 복부는 미세하게 부풀어 있었는데, 피부 아래로 무언가 딱딱한 이물질의 형태가 희미하게 비쳤다. 마치 살아있을 때 그녀의 몸 안에 무언가를 집어넣고 그대로 방치한 것만 같았다. 군데군데 찔린 자상은 너무 깊어 내장이 보일 정도였지만, 그 상처들 역시 대충 꿰매져 있어 안에서부터 흘러나온 체액이 말라붙어 있었다.
머리카락은 그녀의 유일한 상징이었던 깊은 남색이었지만, 지금은 피와 정체 모를 오물에 떡져 있었다. 두피는 군데군데 강제로 뽑힌 듯 붉은 상처를 드러내고 있었다.
이 모든 것은 단 한 가지 사실을 증명했다. 이것은 살해의 결과물이 아니었다. 이것은 한 인간을 대상으로 장장 한 달에 걸쳐 진행된, 살아있는 해부이자, 능욕이며, 파괴라는 이름의 '예술 활동'이었다. 그녀의 몸은 공작 부자(父子)의 캔버스이자, 황제를 향한 조롱과 오만이 담긴 메시지였다.
황제는 그 끔찍한 '작품'을 내려다보았다. 그의 눈에는 분노도, 슬픔도, 연민도 없었다. 오직 잘 벼려진 자신의 칼이 적의 손에 들어가 더럽혀지고, 조롱의 의미로 되돌아온 것에 대한 불쾌감. 실패한 투자에 대한 냉정한 평가만이 담겨 있었다. 이것은 그의 소유물에 대한 모독이었고, 그 모독에 대한 대가를 어떻게 치르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계산이 그의 머릿속을 스쳐 지나갈 뿐이었다.
"...", 황제는 아무 말 없이 손짓했다. 관뚜껑이 다시 쿵, 하고 닫히며 지옥을 가렸다. 최정예 요원의 죽음은 그렇게, 그저 불쾌한 해프닝으로 처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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