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역마다 세계관이 엄청 차이가 날것같지는 않아.
어떤 역은 고양이가 잔뜩있고, 어떤 역은 조그만 요정들이 살고
어떤 곳에서는 폐허를 구경하고
잔잔한 여행을 즐길거야.
기차역마다 특색있는 도시락을 먹을거야.
도시락을 참 좋아해. 여행가서 그런가. 더 맛있더라고. 특히 일본 에키벤.
도시락을 먹다 멍하니 창밖을 보고...
좋아하는 책을 보고.
달캉달캉거리는 기차의 몽롱함을 즐기겠지.
창밖을 보니 바다가 보이고
어느새 바다열차를 타고 달리고 있네.
신발을 벗고 찰박찰박, 걸어도 보겠지.
기차역의 끝에는 내가 만나고 싶던 사람이 있을거야.
현실에서도 순식간에 만날수있지만, 일부러 기차를 타고 느릿느릿왔어.
사랑하는 친구와 즐거운 대화를 하고.
다시 기차에 타서.
왔던길과 또 다른 루트로. 집으로 가겠지.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어.
다음에는 어디로 갈까?
집에서 날 반겨주는 연인의 품에 안겨 생각해.
일단 피곤하니 서로 꼭 끌어안고 꿈같은 잠을 자.
느릿하게 일어나서 마당에 있는 온천에 가서 몸을 퐁당.
기분이 좋아.
오늘은 뭘할까.
...꼭 뭔가를 해야할까?
한 1년만 게으름 피우고 생각해볼까.
나는 영원을 살테니까.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영원을 살테니까.
시간은 많아.
그러니까 다음에도 느릿느릿한 기차를 타고, 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늘어지게 과분한 여행을 해볼까.
기분좋을거야.
그러니 지금은...하루종일 잠을 자자.
따스한 온천물 속에서...
이게 바로 인생이다 캬
필력이 제법인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