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때부터 근 16년 키운 멍멍이 오늘 무지개다리 건넜는데
나이도 많고 최근에 급격히 아파져서 내심 마음의 준비 다 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보내고 나니까 전혀 안 됐네
시발
다 잊어버리고 게임이나 하려고 해도 컴퓨터 책상 아래로 꼬물꼬물 기어들어와서 자리잡던 거 생각나고
침대에 누워도 자기 쓰다듬어달라고 아님 간식달라고 뒷다리로 일어서서 침대 옆으로 고개 쏙 내밀고 쳐다보던 거 생각나고
이 악물고 군가를 불러도 군대 가서 두어 달 못 보다가 외박나왔을 때 미친 듯이 팔짝팔짝 뛰면서 좋아해주던 거 생각나네
군필에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나이를 서른 가까이 처먹은 남자인데
초등학생처럼 계속 질질 짜고있다 하루종일
매번 정신병 있다는 사람들 보고 남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우울증인가
인생의 어느 큰 조각과 영영 단절된 것 같다
개인의 경험에 기반해서 구축되는 완몰가 같은 거 진짜 나왔으면 좋겠다
떠나보낸 사람들이랑 반려동물들이랑 다시 볼 수 있게
https://youtu.be/uflTK8c4w0c?si=7eqb92XRwTJUfyjy
이미
6년전에도 이정도로 구현한거 보면 완몰가 나올때쯤이면 ASI 나왔을때라 충분히 가능할거임 - dc App
위로 해주려고 하얀 거짓말 하는 게 아니라 진지하게 10대 중반부터 16년을 봐온 거면 본인 뇌에 퇴적된 기억 자체가 어마어마할 거라 완몰가에서 본인이 기억하던 그 강아지 그대로 구현하는 거 전혀 어렵지 않을 걸?
짧게 만난 거면 솔직히 안타까운 건데… 막 자아 형성될 시기에 시작해서 16년이나 쌓인 거면 완몰가에서 구현 못 할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봐 지금 당장은 마음 아프고 힘들겠지만 언젠가는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니까 너무 무거운 감정 가질 필요 없어 슬퍼할 만큼 슬퍼하고 맛있는 밥 먹고 편하게 마음 가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