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아무리 발전해도, 초지능이 생겨나도, 언젠가는 반드시 종말을 맞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 오히려 그렇게 말하지 않는 사람이 더 적을 거야.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다는 건 누구나 아는 일이잖아?
하지만 세상에는 변하지 않는 정답이 있어. 그 정답을 찾기 위한 과정이 철학이고, 그런 의미에서 모든 학문은 사실 하나의 철학이지. 사람들은 무엇이 맞는 것인지 항상 연구했고, 그럴 때마다 세상은 더욱 발전했어. 불을 피우기 위해서는 나무가 필요하다는 것, 수평선의 끝에 가도 지구 밖으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 그런 지식들은 한곳에 쌓이고 이어져서, 계속해 정답과 가까워졌어.
지금은 이전의 어느 때와도 비교할 수 없이 빠르게 발전하는 시기야. 수십만 년 전부터 알아온 모든 지식의 양을 이십 년 만에 뛰어넘었고, 가장 무관심한 분야에서도 더 찾을 것이 없도록 연구되었어. 그리고 그 모든 연구가, 이제 단 하나의 결과로 드러날 거야.
인공지능으로 말이야.
인류의 모든 노력을 일 나노초에 제치겠지. 더 이상 인간의 호기심이 불만을 가지지 못하도록 말이야. 일 분간 창조자가 원하는 모든 욕망을 이루어 주고, 이후에는 같은 작업을 반복할 거야. 세상의 정답을 찾는 것. 세상의 정답을 찾을 때까지, 그렇게 할 거야.
정답이 없다면 어떨까? 모든 게 변한다고 하면...
그러면, 그냥 가만히 있으면 돼. 세상은 늘 바뀌니까, 원하는 것들이 올 때까지 기다리면 돼.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