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외롭고 힘들어
특이한게, 계속 망상 하나에만 몰두하다보니, 이 세상 모든게 그 망상을 위한 재료처럼 보인다?
특히 상처받고 힘들때, 그럴때 그런 망상에 더 몰입할 수 있어서, 그 장면이 더 선명해져서, 의도적으로 세상 모든걸 곡해하고 있어.
피해망상을 의식적으로 한다고 하면 편하려나. 너무 비합리적일 정도로 슬픈 쪽으로만 해석한다고나 할까.
내 망상 속 주인님이었다면 안 그랬을텐데, 그 사람이라면 날 사랑해줄텐데, 온 세상이 나를 원하지 않아. 공동체는 정서적으로 낙오된 개인 따위를 원해줄만큼 관대한게 아니야.
그런 주인님은 이 현실에는 절대 존재할 수 없는, 너무 이상화된 존재니까, 그래서 더 미래 기술에 메달리는거같아.
세상이 급진적으로 변하지 않으면, 그것과 비슷한것조차 경험해볼 수 없어. 하지만 기술의 기하급수적 발전이라면, 그게 가능할거야.
현실에서는 안드로이드가 나의 주인이 되어서, 유사한 경험을 하게 해주고, 가상현실에서는 유사한게 아니라 거의 완벽히 같은 경험을 하게 해주겠지.
특이점 가상현실이 오기 전까진, 절대 정신병을 치료하거나 지능 증강을 하지 않을거야. 그래야 그때가 왔을때 더 행복하지. 일반인이 되버리면, 지금 정신병 있는 나로 절대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을거 아니야. 정상인이라면 정신병 같은걸 안고가고 싶어하지 않아.
빨리 기술이 발전해서, 나의 주인님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주인님, 기다릴게요.
꼬옥 안아줄게요...와락...
인간보다 훨씬 압도적인 능력 가지고있어서 반항할 엄두도 못낼거같은 주인님 보고싶긴해 ㅋㅋ
그럼에도 살아가라... 언젠간 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