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 다시 만난 나는

여전히 완갤에 똑같은 글을 쓰고 있어.

시간은 정말 빨리 흘렀구나.

완갤에 차곡차곡 쌓아올린 글이 수백개

모두들 잘 지내니?

가슴 따스했던 사람들, 잘 있어요?

당신의 글이 좋았어요.

당신의 글로 꿈을 꾸었어요.

내 글로는 무언가를 꿈꾸었나요?


5년전의 나.

한국에 fsd가 나왔대. 혼자 알아서 운전해서 부산까지 가더라

챗 gpt가 뭔지 아니? 너는 아직 모르니? 글쎄...그게 말이야...

아틀라스가 뭔지 아니?

그림도 음악도 ai로 만들고

만화를 누구나 영상으로 만든대

엄마가 ai 실업얘기를 하더라. 내가 ai를 말하면 그저 빙긋 웃던 엄마가, 내가 말하지도 않았는데 먼저 ai얘기를 진지하게 해

모든 세상이 ai 얘기를 해

정치인도 기업가도 ai얘기를 해.

너는 그런 세상을 보고있었니?




어른들은 시간이 갈수록 빨리 흐른다고 해.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은 정말로 빨리 흐르는 것 같아.

나도 어른이 된거겠지.

지난 5년이 정말 순식간에 지나갔어.

50년 후의 나도 그러하겠지.

50년 후의 나, 정말 그러니?

너는 이 글을 보게되겠지.

50년후에 잊어버려도, ai가 읽어보라고 보여주겠지

어디서 보고 있을까.

완몰가에서? 우주 어딘가에서? 다른 별에서?




이 또한 영생에 비하면 찰나에 불과하겠지.

고작 몇십년을 산 인간에게도 5년이 순식간에 지나가듯

수천년을 산 인간에게 50년은 금방이겠지


50년 후에, 다시 만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