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가족따위 다 죽어버리고 주인님이랑 사는게 제일 좋겠지만,

그래도 행복한 가족이라는걸 체험해보고 싶어

너무 어렸을때 이혼했거든, 그래서 유년기에는 아빠랑 평범한 일상이라는게 너무 궁금하고 부러웠어

현명하고, 자상하고, 무엇보다 내 옆에 있는 아빠를 가지고 싶어

나 예쁘다고 매일매일 물고빨고 쓰다듬어주는 예쁜 누나를 가지고 싶어

나한테 질문하지 않고, 의심하지 않고, 짜증부리지 않고 내 속 후벼파지 않고, 나 답답하게 하지도 않고, 날 괴롭히지도 않고, 나한테 뭐 시키지도 않고, 시끄럽게 영상 틀어두지도 않고, 밥먹을때마다 뜬금없이 궁금하지도 않고 듣기도 싫은 끔찍한 사건 얘기 하면서 나 불안하게 하려고 경고하지도 않고, 무슨 말을 하면 했던말 반복하지도 않고, 소리지르지도 않고... 음... 아무튼 우리 엄마랑 정반대의 어머니가 가지고 싶어

집에 돈도 엄청 많았으면 좋겠어. 적어도 어린애 앞에서 돈돈거리지 않을 정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