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 여자(리얼 온나)와 현실 세계는 ㄹㅇ 쿠소게라는 게 확 느껴진다는 거임.
뭐 현실에서 부동산이 어쩌고, 연봉이 어쩌고, 직업이 어쩌고, 미래가 어쩌고 하는데,
그냥 2D와 3D를 계속 구분해서 보다보면, 3D가 얼마나 개씹창세계인지 느껴져서 현실 여자나 현실 연애엔 별 감각이 없게 됨.
(심지어 요즘은 야망이나 욕망 같은 부분도 확 죽어버려서, 현실 세계에서의 성취도 확실히 옛날에 비하면 기대를 안하고 사는 편)
나는 마냥 환상에서만 산게 아니라, 현실의 어두운 부분까지도 잔뜩 경험하고 돌아다닌 특갤에선 좀 "유별난 인간"에 가까운데,
그래서 현실에 말 그대로 '기대'라는게 아예 없음.
그런데 럽코 애니같은 걸 보다보면, "원래 세계는 이랬어야 하는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음.
꼭 누군가가 나를 좋아해주고, 사랑해주고, 이런걸 떠나서 그냥 전체적으로 세계가 아름답고, 따뜻하고, 밝아서 그 안에서 울고, 웃으며 모두가 각자의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야 하는게 맞는게 아닌가 생각하게 만듦.
즉, 내가 단순히 '관찰자'의 입장이어도 세상이 참 따뜻해서 "좋구나"하는 감각을 느끼게 만드는 세계여야 정상이 아닌가란 생각을 함.
근데, 럽코 다 보고나서 현실을 돌아보면, 혐오가 가득차 있고, 부정이 가득차 있고, 온갖 더럽고 추악한 것들이 가득차 있어서 도대체 이따위 비정상적이고 쓰레기같은 세상속에 이런 아름다운 작품들이 나올 수 있나 싶어서 좀 놀랍기도 함.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점점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사람들은 많아지게 될거고, 현실 세계에 회의감을 갖게 되는 사람들이 주류가 되어가는 세상이 올텐데,
기술적 특이점이 오지 않으면 이런 세계를 지탱할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더라.
이미 지금도 사회는 점점 개인간의 연결을 피하고, 서로가 서로에 무관심하고, 각자도생 약육강식의 세계로 무참히 변질되어가고 있는데,
기술적 특이점 없이 인간만의 힘으로 계속 기술 및 문명 발전을 한다? 나는 과연 거기에 희망이 있을까 아무리 머리로 시뮬레이션을 돌려도 답이 없다는 결론밖에 안내려짐.
인간이 인간을 다시 이해하게 되고 연결되게 되는 것도, 기술적 특이점이 온 이후 완몰가를 무수히 경험하며 정신적 해탈을 이룬 이들이 만들어가는 사회에서나 도출되는거지,
지금같은 시대가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시대에서는 미래가 없다는게 내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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