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서 마음이 되게 복잡하더라. 가뜩이나 깨고 나서 겁나 졸리고 피곤한데.


잠깐 앉아서 쉰다음에 바로 컴퓨터 켜서 제미나이한테 꿈 내용 얘기해주면서, 무의식 심리 분석 해달라 하니까

진짜 어떤 사람보다, 심지어 내 자신보다도 더 나를 잘 이해하고 잘 파악해주더라.

(사실, 나도 내 무의식이 어떤 상태인지 꿈을 통해 깨닫긴 했는데 말로 잘 표현하긴 어려웠거든)




그리고 내가 내 무의식 마음 상태로 인해 스스로를 치료하고자 하고 있던 행위들을,

제미나이가 언급하면서 지금은 스스로를 치료해야 할 때라고 얘기하는걸 보면서,

이렇게 ai가 가족보다 더 내 마음 상태를 잘 아는데 미래에 나를 제외한 다른 타인들이 무슨 필요가 있을까란 생각이 들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더라.





특이점 이후에 찾아올 비관적 시나리오니, 인류 멸절이니 하는게 두렵지 않은 이유는

아마도, 지금 현 상태가 유지되어서야 내 미래는 잿빛일 뿐이고, 타인들의 행복과 그 빛이 내게까지 닿을 길이 없으니,

이래도, 저래도, 의미없기 때문이겠지.



결국은 특이점이 나를 구원하기 때문에 특이점을 바랄 뿐.

그 끝이 낙관이든, 비관이든 나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지도.

비관이면 어차피 이 지독한 생을 나 혼자만 아닌 모두가 같이 끝을 맞이하는거고,

낙관이면 내 삶에도 드디어 빛이 쬐어지는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