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완몰가에서 뭘 할지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 일본 이세계물을 진짜 자주 보는편임.
근데 내가 최근에 보기 시작한 이세계물은 재밌긴한데 너무 전개가 사람 피폐하게 만든다.
완몰가에서 절대로 이런 전개는 넣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이 서버림
아직 다 읽지는 않았는데 대충
전개가 이러함 :
주인공은 원래 연구원이었는데 실직하고 백수 생활하다가
어느날 물에 빠진 여자애를 구하다가 죽어버렸고
눈을 떠보니 중세 판타지 세계의 왕국에서 애기로 태어난거임.
주인공의 아버지는 사람이 타고 날 수 있는 거대한
독수리를 사육하는 목장의 주인이고 어머니는 평범한 주부임.
전생의 쓰레기같던 부모님과는 다르게 아주 상냥한 부모님 밑에서 계속 사랑받으면서 자람.
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까 아버지는 높은 장군 가문 당주의 친동생이었음.
그런데 사람을 죽이는게 싫어서 이렇게 걍 평범하게 가정꾸리고 목장 운영하면서 은거하던거였던거임.
그러나 어느날 당주는 이종족과의 전쟁에서 전사해버렸고
유서에는 자기 동생을 차기 당주로 하고 그의 아들을 후계자로 삼으라는 내용이 적혀있는거임
결국 주인공의 아버지가 반강제로 당주로 추대되었고, 주인공도 얼떨결에 후계자가 됨.
(참고로 왕국 사람들은
모두가 엘프처럼 귀가 뾰족한 종족이고
여왕이 통치하는 모계사회임. )
주인공은 10살쯤에 기사학원에 입학했고 거기서 여왕의 첫째 딸인 공주 (금발 미녀) 랑 처음으로 만나게 됨.
공주는 주인공이 자기보다 입학 성적 높은거에 자격지심 느끼고 막 비아냥거리는데
주인공에게 말빨로 개털려버리니까 분노를 참지 못하고 싸대기를 날려버림.
최악의 첫만남이었지만 점점 둘은 친해지다가 몇년후에는
절친같은 관계가 되어버리고 공주는 주인공을 좋아하게 됨
그리고 주인공은 학교도 다니지만 원래 전생에 연구원이었던지라 전생 지식 활용해서 회사를 창립하고 상업과 무역으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임
막 천연두 백신 만들고 식물 종이 만들고 항해 도구 만들고 별걸 다 만듬 ㅋㅋ
여기까지는 솔직히 걍 아주 아주
흔한 이세계물 전개였고
아무런 문제 없었음.
왕국은 모계사회다보니까 핵심 권력은 모두 '7마녀' 라는 7개의 여성 대귀족 가문들이 잡고 있는데 이년들이 완전히 왕국을 부패하게 만드는 원흉임
게다가 동쪽에 있는 이종족의 제국은 주인공처럼 뾰족한 귀를 가진 종족을 '악마의 종족' 이라고 단정하고 십자군을 일으켜서 계속 침공해오는 ㄹㅇ 노답 상황임.
(얘네들도 정치적 목적으로 멋대로 성경을 고쳐쓴거임)
이종족 제국 사람들은 귀가 뾰족한 종족을 아예 사람으로 안봄.
어린 여자애의 배를 갈라서 나무 위에다가 거꾸로 묶어놓고 그걸 재밌게 구경하는 수준
즉 왕국은 내부도 씹창났고 외부로도 씹창났음
주인공은 이 왕국은 머지않아 멸망할거라 예측해서
계속 무역으로 돈벌면서 신대륙으로 사람들을 이주시켜서 새로운 나라를 건국할 계획을 몰래 세움.
(이세계의 지도가 지구의 지도랑 똑같이 생겼으니
당연히 아메리카 대륙도
있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회사 사원들을 시험삼아
항해시켜서 보냈더니 역시나
아메리카 대륙은 실존했던거지)
그러던 어느날 주인공은 공주와 함께 적군이 점령한 영토의
숲속에서 조난이 되었는데 거기서 공주의 고백을 받고
둘이 사귀게 됨.
공주 ' 너 혹시 혼약자 있니? '
주인공 ' 아니? '
공주 ' 그럼 사귀는 여자는? '
주인공 ' 없어 '
공주 (쪽)
주인공 !!!?
공주 ' 불쾌했어? '
주인공 ' 아니..그건 아닌데 '
공주 (쪽)
주인공 ' .. '
공주 ' 이게 내 마음이야 '
(공주가 이런 털털하고 당돌한 성격임)
연인이 되고 나서는 야스도 자주 하니까
몇년후에 공주가 임신을 해버림.
그래서 주인공은 왕족과 결혼하면 굉장히 상황이 귀찮아진다는걸 알면서도 그녀와 결혼하기로 결심하고
공주는 울며 기뻐함.
여왕은 평소에도 둘이 결혼했으면 좋겠다고 자주 말해왔으니까, 딸에게 그 소식을 듣고 기뻐서 주인공과 그의 부모님을 왕성으로 초대해서 공주와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마련함. (상견례)
와인도 나왔는데
주인공 혼자만 술 안마심.
하지만 식사를 하던 와중에 주인공의 아버지가 갑자기 일어나서 구토를 하는거임
"당신 괜찮아?!" 라면서 자리에 일어난 주인공 어머니도 갑자기 중심을 잃고 넘어지고 여왕이랑 공주의 몸상태도 급격하게 안좋아짐.
누가 와인에다가 독을 타버린거임.
알고보니까 범인은 응석받이로 자란
둘째 공주였음.
둘째 공주는 주인공을 사랑했는데 언니한테 뺏겼다고 생각해서 토라진거임.
근데 그걸 혼자 생각해내고 실행한게 아니라 권력을 잡고 있던 7마녀회가 둘째공주에게 독을 타라고 꼬득인거임.
즉 "독을 먹인 다음에 협박하고, 주인공이 첫째공주와의 결혼을 취소하겠다고 약속하면 그때 이 해독제를 건내줘라"
하지만 알고보니까 7마녀회에게 건내받았던 해독제는 가짜였고
그 독은 먹으면 거의 무조건 죽는 맹독이었던거임.
해독제가 아예 없는 독임.
설상가상으로, 딱 독을 먹은 그 타이밍에 왕성에서 반란이 일어나버림.
7마녀들이 그런짓을 한 이유 :
7마녀들도 곧 이종족 제국에 의해 왕국이 망할 가능성이 높다는걸 알고 있어서
나라를 팔아먹으면 자기들의 안위는 보장해준다는 계약을 이종족 제국이랑 몰래 맺어놓았기 때문임.
계약 조항중 하나는
"현 여왕을 죽이고 허수아비 여왕 (둘째공주)을
내세워서 국내를 혼란시켜라 " 였음.
(전쟁에 한번이라도 참여해본적 있으면 이종족 제국이 그딴 약속을 지키지 않을 족속들이란 사실을 아주 잘 알 수 있는데 얘넨 그 동안 전쟁을 전부 남자들에게만 맡겨왔으니 그걸 몰랐던거임)
여기서부터 슬슬 전개 좇같아짐..
주인공의 아버지는 피를 토하면서도 주인공보고 빨리 탈출하라고 재촉했고
주인공의 어머니도 피를 토하면서
"내가 너의 엄마라서 너무 행복했어. 넌 상냥한 아이라 이렇게 된거 후회하겠지만 꼭 행복해야한단다.
"
이런 말을 하면서 주인공을 끌어안으면서 작별을 고함.
근데 어머니도 뱃속에 아이가 있는 상태였음 ㅅㅂ;;
근데 언제라도 반란군이 들이닥칠지 모르는 상황인지라 주인공은 부모님의 마지막도 지켜보지 못한채로 공주와 함께 창문을 통해 거대한 독수리를 타고 탈출함.
(공주는 와인 한모금밖에 안마셔서 그나마 가망이 있었음)
성에서 탈출한 주인공은 본인의 영지로 돌아가서 독때문에 몸상태가 안좋아진 공주가 요양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다음에
죽은 아버지를 대신하여 장군 가문의 당주를 이어받고
군사를 일으켜서 왕성으로 향함.
주인공은 왕성에서 오합지졸 반란군을 제압한 다음에
독을 탄 둘째 공주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눔.
둘째 공주 ' 난 해독제가 가짜일줄 몰랐어 미안해ㅜ 너의 부모님이나 널 죽일 생각은 정말 정말 없었어! 내가 널 사랑하는거 알잖아 '
주인공 ' 나도 사실 널 사랑했어. 너의 언니랑 결혼하려한건
여왕이 강제해서 그런거야 '
둘째 공주 ' 아 역시 그런거였구나ㅜㅜ 정말 사랑해 '
이러면서 둘째공주는 주인공을 껴안음
그때 주인공이 단도를 꺼내서
둘째 공주의 심장을 찔러버림.
그러자 그녀는
"거짓말이라도 그런말해줘서 고마워 그 순간만큼은 행복했어"
라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둠
그 후 주인공은 모든 사태의 원흉인 7마녀회가 모여있는 집으로 향함.
당연히 주인공은 개빡쳐있었음.
자기 부모님을 독으로 죽이고 임신한 연인까지 위독하게
만든것으로도 용서할수가 없는데
특히 주인공을 증오하던 7마녀중 1명은
시체안치소에 놓여있던 주인공의 부모님의 시체를
칼로 훼손까지 해버린 상태였음
그래서 주인공은 시체훼손한 여자의 허벅지에
칼을 꽂은 다음에 눈에 염산테러하고 턱을 부서뜨림.
그 다음에 그 7명을 전부 산채로 태워죽임.
하지만 주인공은 그 후 마음의 안정을 취할 틈도 없이 곧바로 왕국 내부의 혼란을 진압하고 세력을 규합하여 이종족 제국과의 방위전 준비를함
왜냐면 또 이종족 제국이 십자군을 이끌고 대대적으로 쳐들어올 상황이었기 때문임
근데 ㅆㅂ 하아 ㅡㅡ여기서 현타 존나 옴
전쟁이 일어나기 직전쯤에 주인공은 잠깐 공주의 용태를 보기 위해서 그녀가 요양하고 있는 집에 들림
근데 하녀들이 "준비가 아직이다" 라는 이유로 주인공이 집으로 못들어오게 막는거임.
그러다가 몇분후에 이제 들어와도 된다는 말을 듣고 공주랑 만나는데
독 후유증 때문인지 굉장히 헬쓱해져있고, 임신한 상태라 배는 더욱 부풀어오름
서로 대화를 나누다가 주인공이 공주의 뺨에 키스하고 집을 나왔는데 입술에 뭐가 묻은거같아서 손으로 닦음
근데 그게 노란색 화장품이었음
공주의 상태가 너무 안좋으니까 화장품을 잔뜩 발라서 숨겨야할 수준이었던거지.
공주는 자기가 곧 죽을거라는걸 알고 있는데 주인공에게 걱정끼치고 싶지 않아서 그걸 숨기는거임.
아마 작품 흐름으로보면 공주는
거의 무조건 죽을듯
ㅅㅂ 주인공에게 소중한 사람들이 이렇게 다 마구잡이로 죽어버리는 이세계물은 처음 봄
난 완몰가에선 시련은 겪어도 적어도 내 연인이나
부모님이 죽어버리는 전개는 ㄹㅇ 안넣을거임
이렇게 이야기로 읽는것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해지는데
실제로 이런 일 일어나면 후유증 너무 심할거같다
일어나면 굉장히 힘들법한 일들이 너무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잔인한 요소가 너무 많이 들어간거같은 거심..('-') 세계관도 부폐한 권력자가 내외부로 있는 것도 보면서 머리아프게 만들듯한거심.. ('-') 보닌은 큰 갈등이 없고, 무기력했던 삶을 살던 주인공이 이세계에서 활력을 얻는 힐링 이세계물이 좋은거시다. ^o^)/)
그러게 쓸쓸한 인생에 대해 보답받으러 이세계 가는건데 거기서 더 불행해지면 어떡함ㅠ 나도 적당한 수준의 시련과 잔혹요소있는 이세계, 그리고 힐링 이세계 이렇게 번갈아가면서 할거같은것임
제목이뭐야?? 한번 보고싶네
책 덕후가 책에 깔려 죽고 책이 없는 세계로 전생하는 애니도 있는데 ㅋㅋㅋㅋㅋ 뭐든 가능이지
이렇게 읽으니 왕겜같고 재밌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