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저게 뭔 수백억 자산가의 옷차림이냐고 까는 사람들 있는데 


겉모습으로 까는 건 억까인 이유가 내가 어렸을 때 남 부럽지 않은 동네에 살았는데(e편한세상) 우리 아파트에 항상 반바지에 낡아빠진 반팔티 입고 쓰레빠 신고 돌아다니는 백수 냄새 풀풀 풍기는 아저씨 한 명 있었음


맨날 은은하게 미소 짓고 다니면서 동네 걸어댕기는데 마주치는 사람마다 "어이구~ 안녕하세요~" 이러면서 인사하고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면 나한테 "공부하러 가니? 어이구 힘들겠다~ 아저씬 공부를 잘 못했는데 ㅎㅎ" 이랬었음


진짜 생긴 건 가끔씩 인력사무소 나가서 술 살 돈 벌어와서 단칸방에서 혼자 소주랑 말린 오징어 한 입하고 잠들 것 같이 생기셨는데 나중에 어머니께 들었는데 알고 보니 우리 동네 아파트 2채 소유한 건물주였음 그리고 서울 쪽에도 아파트 2~3채인가(이건 2채인지 3채인지 확실하지 않다는 식으로 말씀하심 소유하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함) 가지고 있는데 우리 살고 있는 지역이 고향이라서 본인 어머니랑 같이 살고 있다고 했음


젊었을 때 공장 운영해서 돈 엄청 벌고 50대 때 공장 다 매각하고 아파트 사서 지금 유유히 살고 있는 거라고 하더라 신기한 건 결혼도 안 하심 그리고 본인 자랑을 1도 안 하시고 그냥 허허실실 하시는 착한 아저씨셨음 내 어머니도 이 얘기 동네 모임에서 들으셨는데 모임 회장이 아저씨 사는 곳 바로 앞 동 살았는데 항상 혼자 다니고 외로워 보여서 집 초대해서 식사 한번 같이 했었는데 그 때 담담히 얘기했다고 하더라고


물론 은현장은 그 때 그 분과는 다르게 진짜배기 사기꾼이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