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짚고 다니던 촉삭대(물미장:작대기)에는 구멍을 파서 쌀을 넣었고 쪽지게 밑에는 밥짓는 단지가 매달려 있었다. 시장끼가 들면 하늘을 지붕삼아 아무 데에서나 밥을 지어 먹었다.
밤이슬을 맞으면서 냇물(川)을 건너고 메(山)를 넘어 몇달씩 팔도의 천리길을 누볐다. 이는 등짐장수가 상품을 팔러 다니던 모습이었다. 소금장수도 있었고 어물장수도 있었으며 옹기장수도 있었다.
그들의 취급품이 무겁고 부피가 크며 비교적 값이 헐한 일용잡화품(日用雜貨品)을 지게 위에 얹어 지고 다니면서 팔게 되므로 [등짐장수]라고도 하고 장(場)을 중심으로 돌아 다니므로 [돌림장사] 또는 [장꾼(場軍) 장사꾼(場事軍)]이라고도 한다. 또 이들이 때로는 저자(市場)나 어떤 집의 마당에다 상품을 내려 놓고 선채로 물건을 팔게 되므로 좌상(坐商)에 대칭하여 [입상(立商)]이라고도 하였다.
단어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