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깜짝할새 벌써28살이다.
돌이켜서 내 인생 이야기를 해보자.
유복했던 유년시절
나는 90년생이다.
수도권에 사는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어머니, 아버지, 나, 형
이렇게 4인가족을 구성하고있다
평범한 유치원을 다녔고 평범하게 자랐다.
아버지는 공장장
어머니는 보험왕
남부럽지 않은 부모님밑에서 그렇게 고붕이는 태어났다.
때는 바야흐로 1998년도.
남들 IMF로 난리를 치던시절 살기힘들어진 친구들은 이시기로 뿔뿔이 흩어지게되고
우리가정은 그대로 남아있었다. 별로 큰 타격을 입지 않았음에 분명했겠지.
하지만 고붕이는 친구들이 다 떠나가버려서인지
새친구를 사귀기기 전까진 혼자노는 시간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이사'에대해서 왠지모를 동경을 가지게되었음
부모님한테 " 우린 이사 안가요? 언제가요? " 허구언날 이소리를 했다
이사가면 좋은줄 알았음ㅋ
IMF 때문인지 전학가는애들이 많았고 또 오는 전학생이 무진장 많았다.
특히 서울에서 온친구들이 제일 많았음
힘든해를 넘어서 21th 2000년도.
새로운 세대를 넘어가는 해.
고붕이는 그렇게 다를거없이 열심히 크고있었다.
새해에 아버지의 공장은 화재로인해 홀라당 타버림.
그때당시 조립식건물에는 화재보험이 적용이안되어
보상하나도 못받음.
아버지의 실수가아닌 옆공장(페인트 공장)에 불이나 아버지공장에 옮겨붙은 것.
그 외국인 노동자 직원이 새벽에 부르스타에 라면해먹다가 유기성 페인트에 불이 옮겨붙은게 화재의원인.
씨발ㅎ
새벽 2시
옆방에서 잘자고있던 형과 나는 아버지의 곡성소리에 놀래서 안방으로 가보니
부모님이 펑펑울고 계시더라
형과나는 부모님의 그 모습에 울음이 터졋고
뭔지도모르고 부모님과 같이울었다
머리속에서 절대 지워지지 않는 기억중 하나.
그 해에 아버지는 공장을 다시 세우기위해
빌라를 팔고 친적에게 보증을 받았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작은고붕이와 큰고붕이의 앞으로의 미래를위해서 서울로 이사를 가겠다고 이야기했음
난 이사간다는게 너무 신나서 " 레후 넘므 신나요 ㅎ"
이런 내모습을 보며 씁슬한 웃음을 짓는 어머니의 모습이 기억난다
그렇게 이사를 동경하던 어린 고붕이는 서울로 올라가게됨
어시오십시오 서울입니다.
고붕이의 예상과 다르게
서울에서의 삶은 끔찍했다.
이사가면 좋은줄 알았던 고붕이의 동경은 이때 박살나버림
40평집이 10평도안되는 방두개짜리 반지하로 변신함
집 년식도오래되어 화장실도 컥컥되면서 막히는게 허다했고
바퀴벌레쉐끼들은 시펄 사방팔방에서 뛰쳐나옴ㅎ
새로운 환경에서의 적응?
고붕이는 천생적 낙천적+외향적 성격이라 적응은 존나빨랐다.
이때쯔음 그림을 좋아하게됨
대가리좀 컷다고 취미를 가지게된거지
중학생쯔음 되니
괜찮은 월세방 방두개짜리 얻어서 사람답게 살기시작했음
아버지는 친구분이 있는 회사에 다니게 됬고
집 형편은 힘들지만 나름 즐겁게살았다.
고등학생때는 개 망나니처럼 놀고
후반가서 정신차렸다.
다시 세운 공장어디갔냐고?
고3때 그 이야기를 아버지에게 직접 듣게되었다.
서울에 올라온이유와 함께 말이야
수능을 마친 날
아버지는 고붕이와 대학생이된 큰고붕이를 불러놓고
이야기를 해주셨어
정리하자면
1. 공장이 화재로 없어지기전 실업자인 외삼촌중 한명을 데리고 있었다.
2. 아버지는 큰 외삼촌에게 부장이라는 직함을 주고 두분이서 공장을 열심히 키움
3. 공장이 화재로 불탐
4. 다시 공장을 세우기위해 빛과 작은 외삼춘에게 보증을 받고 작은 공장을 세움
5. 큰 외삼촌이 아버지가 재기하기 전에 납품 거래처를 싹다 훔쳐서 다른공장을세우고 영업
6. 있던 거래처까지 잃은 아버지 공장폭삭망함
IMF터지고 얼마 안있어서 공장을 다시세워도 거래처를 찾기 힘들었다고
이야기를 하시면서 부들부들 떠시더라.
설날연휴때 외가에 내려가지 않은게 이유가 여기 있었음.
그리고 아버지는 신용불량 상태라는것도 알게되었다.
고붕이는 이때 대학을 가야하나 고민을했어ㅎ
아싸리 맘잡고 진학을 포기했어야했는데ㅋ
09년
'대학이라도 가야 사람이지'
재수할 형편은 안되니깐 결국 2년제 대학교에 다니게됬지.
아. 정말 최악이였다.
학교를 잘못선택 했다는게 맞는거 같아. 2년제는아니야.
정말 머리에 똥밖에안든애들만 있더라.
교수들은 나름 괜찮았다. 메뉴얼대로만 척척 일했거든
얼마나 똥이 가득찼냐면
이씹새끼들은
교수가 와도 잠긴 강의실문을 절대로 열지않았다.
맨날 고붕이와 그 친구들이 강의실 문을 따야했고
교수님이 도착하기 전까지 멀뚱멀뚱서있기만했어.
여기서 우리는 한번 실험을 하기로했지.
맨날 문여는게 고붕이와 그 친구들이니깐 솔직히 쫌 그렇잖아
그래서 하루는 강의실 열쇠를 안가지러 갔단말이야
하지만 예상대로 교수가 도착하기전까지 아무도 열쇠를 가지러 가지않았다.
다행이도 똥군기는 없었어 심지어 타 학과 학년이랑 교류도 없음
자리를 만들어도 안옴 ㅋ
여튼 고붕이는 노말인 좋은친구들 만나고
1학년은 그냥저냥 으쌰으쌰 하다가 휴학하고 입대했다.
군대에서 노멀하게 보내면 고붕이가 아니지
인사과에서 인사계원을 했다.
병장때 너무나 심심한 나머지 인트라넷좀 뒤져서 놀고있었는데
띠-용
인트라넷에도 고붕이와 야붕이들이 존나많더라?
숨겨진 링크를 타고가면 온갖병신들이 모여있는 임시 홈페이지 같은게 있음
그래서 나도 myq, php 를 이용해 홈페이지를 하나 만들어서 여러가지 정보도 공유하면서
지루한 병장생활을 즐겁게 보내고있었다.
그리고 어느날
홈페이지 서버를 켜놓고 일과를 마치고
침상에 누워서 tv를 보고있는데
상황실에서 내이름을 부름
그래서 쫄래쫄래 상황실로갔는데 맙소사
대대장이랑 중대장 소대장이 떡 하니 서있더라
나보고 전화 받아보라고.
그전화는 육군정보통신본부 보안과에서 전화가 온거였다.
바로 그 홈페이지때문에 내 아이피가 따이고 통신법위반으로
영창피아노를 치게 생김
나는 " 이게 위반인지 몰랐음 엉엉 한번만 봐주십쇼 "
아이고 나는 몰랐다를 시전해서 위기를모면했다.
그때 서버를 내리고갔으면 완벽범죄였을텐데
내홈페이지에 오던새끼덜 서버 로그, 아이피 육통본에 다 넘겼음
미안하다 애들아! 나도 살아야지!
그렇게 마지막을 장식하고
두달동안 찌그러져있다가 전역함
2012년 전역하니 23살
전역을하니 모든게 달라보였음
무엇보다 실감이 안나더라
일단 내가 해야할건 복학보다 돈을 버는거였거든
그래서 공장에 다니기로했음
부모님은 대학에 복학하라고 했지만 난 그 똥통대학에
학자금을 퍼줄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잘말씀드리고 공장에서 반년동안 일을했다.
돈잘모았냐고?
그렇게해서 모은돈이 1200만원
이돈은 몽땅 한 순간에 사라지게된다.
2013년 24살
반년동안 열심히 모은 돈 1200으로 적금을 들여놓은 상태
통장을보며 개뿌듯
얼른자취해서 더욱더 자유를 느끼고싶은 고붕이
그러나 큰고붕이의 분탕질로 집안은 풍비박살이 남
하나뿐인 고붕이의 형제가 온갖패악질을 해대며 사회에 도전장을 내밈.
똥을뿌리기 시작함
아버지와 어머니에 눈에 두번째 눈물을 고이게하고 말았다
구치소에도 들락날락
흔히 말하는 나쁜친구들과 어울려 나쁜일에 손을뻗침.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
계속 출근을 하신줄 알았던 아버지는 고붕이가 군복무중에 실직을 하신상태.
알바식으로 문서작성을 하고계셧던것
이 이야기를 하지 않다가 큰고붕이의 일로 이야기를 해주심
항상 터지고나서 나중에 이야기해주더라
형의 똥을치우기위해 적금을깸.
2014년 25살
그 해의 똥물은 다음해에도 흘러내렸다.
아버지는 큰고붕이와 허구언날 말싸움을 하고
그런 큰고붕이를 손가락으로 삿대질하며 어머니에게 ' 당신이 그러니깐 애가 저모양이지 ' 를 시전
미필에다가 신용불량자 빨간줄 3대 업적을 달성한 큰고붕이
어머니와 아버지는 그런 큰고붕이를 두고 말싸움
저절로 우울증이 오게되더라..
이때 복학을 할까도 생각해봤지만.
결국 얼마남지 않은돈으로 자취를 하기로 맘먹음
2015년 26살
자유를 향한 몸부림.
드디어 자유를 손에넣음
자취를 시작해서 넘므기분이좋음
집을 나가면 뭔가 달라질줄 알았다.
그러나 달라진건 현재 살고있는 환경이지
내 인생자체가 변한게없음
그렇게 고붕이는 2년간 헛된세월을 보내게됨.
현재의 모습
이게 뭐라고 다읽었냐 시발...
힘내라는 말밖에 할수있는게 없다
미안한데 이런걸로는 고념글 못감
ㅠㅠ 위로추
힐링개꿀 ㅎ
병 때문에 인생 망한 고붕이도 있다..힘내라
ㅅㅂ ㅜㅜㅜㅜ 슬프노
이정도면 고붕이중엔ㅅㅌㅊ - dc App
좋은 인생이었다... - dc App
좋은 소설 잘 읽었읍니다. 우리 세대는 다들 6.25 전쟁의 전화 속에서 새 나라를 건설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읍니다. 후배님에게도 좋은 날이 서광이 비칠 것이라 생각합니다..,.
너무 가슴이 아프다. 내가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그 외노자 깜둥이 씹새끼 잡아내서 신세계 도라애몽처럼 만들어 서해안에 투척하고 올께
우럭따 ㅠㅠ
이거실화면 진짜.. 나는 라면먹으러간다..
인트라넷 저거 12년도에도 홈페이지 만들고 그랬냐 ㅋㅋ 예나 지금이나 똑같네
이거 진짜 실화면 ㅜㅜ 담배 하나 피우고 딸쳐야겠다 ㅜㅜㅜㅜ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