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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정이 나기까지 선택을 엄청나게 많이 바꾼다.

글의 주제를 정해놓고 써도 일처럼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면 자꾸만 엇나간다.


2km 떨어진 밥집을 걸어가며, 가는 길에 보이는 수많은 식당들을 가르키곤

'그냥 저기 어때?'

를 수없이 난사


모르는 사람이랑 다닐 땐 결정장애를 숨기고 하나를 확실히 정하는 사람인 척 하지만 친구들에겐 이를 숨기지 않고 그냥 이건 어떤가, 저건 어떤가를 참지 않는다.



내 의지대로 조절도 가능하고, 가끔은 분위기를 깨거나, 심하면 따뜻함을 배제시켜 잔혹해지면서까지


끝의 끝까지 의심하는 집착하는 습관이 종교적인 군중심리나 의존성을 회피하는데 꽤 일조한 경험이 있는 탓일까?

--- 남들에게 이 성향과 의견을 피력하며 불쾌감을 주거나, 일의 진척을 수도 없이 막아내는 부류는 아니지만.




회사의 상사들이 꼰대로 묘사되는 건 자신들의 업보라 생각한다

하지만 세월의 경험을 가진 직책자들의 중요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혐오속에 살아가는 극단주의자들은 무섭다

그래도 그 사람들이 양 극단에서 쐐기에 로프줄을 묶어놨기에, 나는 줄을 타고 사이에서 움직일 수 있다.



어떤 동물의 똥은 고급 커피의 재료가 되기 위한 과정이고,

우주의 끝이 멀어질수록 또다른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난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나도 모르겠다


글에 내 의식의 단편을 잘라낸 것 같지만... 글을 다듬고, 며칠 뒤에, 짧으면 몇 시간 뒤에 다시 보고선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어 - 회피하기 참 좋은 핑계지만 실제로 그렇게 생각한다



어차피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성향인데, 선택지가 있는 의견을 글로 써놓아 고정핀을 박듯 할 필요가 있나?



모르겠지만

고민 끝에 바뀔 가능성이 있는 의견을 적는 걸 배설이라 느껴 아무것도 꺼내놓지 못하기 전에...

그냥 쓴다.




난 유유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