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ebec223e0dc2bae61abe9e74683726d30d6a5cbef758ba192aa614fb8aa993cc89855d85969b43edb127880

현자타임의 잔혹한 점은
실상 현자와는 전혀 거리가 멀다는 점일까

사정을 동반하지 않은 현자타임

적당한 하룻밤 반찬을 정해 이제 막 돌입하기 전에
앞으로 해치울 딸딸이는 내 인생 몇 번째 딸딸이일까
생각이 들자

나는 도저히 가늠할 수 없어서 허망해졌다

숱한 위안의 순간을 되돌아보며
뷰질없는 욕망은 수그러들고 말았다

앞으로 일어날 행위는 너무나도 쉽게 예측할 수 있었다
밥숟가락을 뜰 때 쌀알의 고슬거림과 고소함에 기대하지 않듯이

얼마나 기분좋을지
얼마나 이어질지
어느 정도의 result를 출력해낼지까지도

나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의미가 없어 끝내 그만두었다

이를 일순 후의 딸딸이라고 명명했다
작지만 미래를 들여다보고 예정된 운명을 벗어난 나는

내 운명을 개척해낸 것일까

이 또한 나의 운명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