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그것도 꽤 옛날 접한 장애최고라는 말은 아마도 장애소녀 미연시와 관련된 외국중붕이의 감상에서부터 비롯되었을 것이다 그날부로 나는 그단말마를 잊지못했다 슬슬잊어갈때즈음 체인소맨의 미래최고를접하고 완전히 영구기억에 남아버렸다 이쓸모없는 네글자단어가 점유한 기억공간을 비우기위해 이곳에글을남긴다 그런데생각해보면 장애최고는 흔한 결손녀페티시 그런즉 쉬운여자를좋아하는오타쿠이론과는 조금 결이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갑자기 장애최고가 떠오른것은 내가방금 첫사랑을 떠올려서이기 때문이리라 그래 그녀는 작은 장애가 있었다 나는 무슨 병명인지도 알지 못했고 묻지도 않았다 이제와서 궁금해져서 나중에 몇번씩이나 내용을 묘사해보았지만 무려 구글로도 ai로도 알 수 없었다 상당한 희귀병이었을까 모르겠다 첫사랑은 양손 손가락 열개가 완전히 펴지지 않았다 유전자에 따라 다르다는 엄지꺾기 정도는 당연히 상상할 수도 없었고 손마디는 딱딱한 뼈로 부풀어있는 듯했다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지않을까 싶지만 어쨌든 신기했다 어울려다니는 친구들도 다들 그런정도는 신경도 쓰지 않았고 그래서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다 나중에야 먼 학교에서 온 나정도가 관심을 계속 보였다 사실 나도 아직까지 무슨병인지 모르는 걸 보면 별로 그쪽에 관심은 없었다 나는 좋아한다는 것도 몇년간 알지 못했다 그냥 친구였고 호감이었다 나는 그만큼이나 순수했다 이제와서야 그녀의 장애가 타인과의 의미있는 접촉이었으리라 생각하게 된 것이다 실은 그날의 순수를 지금의 타락한 내가 되짚어본다는 것만으로도 더럽히는 듯하여 꺼려진다 첫사랑의 장애는 그래서 좋았다 나는 꺾이지도 않는 손가락을 꺾어본다고 그닥 예쁘지 않은 그 손을 계속 만지작거릴 수 있었다 또 적당히 희귀한 피부병도 있었다 팔뚝을 손톱으로 긁으면 그대로 모기물린 듯 부풀어올랐다 나는 그 창백한 피부를 칠판으로 쓰면서 놀았다 그러니 나는 나의 장애최고는 결손에 대한 비겁한 접근이라기보다는 외로움에 사무쳐 타인의 온기를 갈구하는 스킨쉽에 대한 회한 정도로 남아있는 듯하다 그러니 이제 안녕 의미도 없는 기억아 장애최고 네 글자를 떠나보내며 이제 그만 잊자 내 무식한 저장공간에는 한계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