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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스케 및 오디션 프로그램 보고 음악해서 성공할거라는 병신같은 꿈을 가짐.



하지만 학교 음악성적은 항상 7등급아래.. '이런 틀에박힌 제도권 교육은 나의 재능을 알아주지 못해!' 따위의 생각으로 정신승리



현실은 C랑 B가 반음차이라는것도 모르고 크레센도는 과자이름 리타르단도는 파스타이름이라고 앎.



입시를 위해 매일같이 노래방을 쏘다니다가 6월쯤 되면 부모등골 빨아먹으며 태어나처음 레슨이란것도 받음.



레슨해주는 놈은 웬 듣보잡 실음과 졸업생인데 노래는 안가르쳐주고 발성이 어쩌구 비강이 어쩌구만 하다가 감.



그래도 뭔가 어려운걸 배운다는 생각에 뿌듯함. 시간당 5만원짜리 레슨을 받으며 마음은 이미 가수임.



노래방 다니면서 친구들에게도 진지하게 충고함. '너 그렇게 노래하면 안돼. 섹스리스 발성법 몰라?'



꿈을좇는다는 미명하에 지잡대 실음과로 입갤. 사실 공부하기싫을뿐(보컬은 앵간하면 다 뽑아줌. 이마저도 재수삼수하는병신들존재).



입학하고 첫학기는 가벼운 마음으로 다닌다. 여느 신입생과 다르지 않게 선배들 따라댕기며 술도 존나 쳐마시고..



은근히 빡센 똥군기가 조금 힘들긴 하지만 그정도는 충분히 버틸수 있다. 난 대스타가 될거니까



어떻게 지나간지도 모르게 첫학기가 끝나고 맞이한 두번째 학기. 정신이 없다. 이때부터 혼돈의 카오스다.



1학기때는 없던 초견과청음시간은 그야말로 지옥. 4분음표와 8분음표도 구분못하는데 초견을 하라니..



청음은 단음조차 하지 못해서 쩔쩔맨다. 그야말로 1/12확률로 찍어맞추기 수준. 청음을 쉽게하는 피아노과애들이 존나 신기하다.



'나도 어려서부터 엘리트 교육 받았으면 저렇게 잘했겠지..' 그래도 나만 못하는게 아니라 보컬과 99%는 병신이라는 사실에 안도하고



청음수업은 처음 3번까지만 가고 전부 짼다. 필수과목으로 들어야하는 화성학 역시 마찬가지.



화성학의 화성이 mars가 아니라는걸 태어나 처음으로 알게되며 본인의 플래너에는 '화성학 마스터 하기' 라고 적어놓는다.



물론 화성학도 처음 3번만 듣고 짼다.



제일 신나는 시간은 역시 앙상블클래스다. 원하는 곡도 마음껏 부를 수 있고 라이브 반주로 밴드와 무대에 서는 시간.



이제야 뭔가 진짜 가수가 된 느낌이 든다. 매일 합주실 가는것도 즐겁고 피아노치는 동기와 왠지모르게 썸타는거 같기도 하고..



현실은 세션들 존나 암걸리게 하는 시간이다. 피치가 쭉쭉 나가는건 기본이고 곡선정도 병신같은 보컬때문에 세션들은 항상 빡친다.



미디로 찍은 업템포곡인데 드럼보고 똑같이 못친다고 존나 구박한다가 '앙상블이면 밴드곡을 골라와 시발녀나..' 라며 쿠사리를 먹는다.



시간은 잉여롭게 흐르고 어느새 졸업반이 됐다. 군악대 간 기악과애들 따라서 군악대 시험을 4번이나 쳤지만 모두 떨어졌다.



하.. 시발 민경훈이나 테이같은 양산형 보컬들도 군악대를 가는데 내가 못가다니 더러운세상(실제로는 프로가수들 존나대단한걸 모름)



결국 한학기 남기고 입대를 하고 전역후 마지막 학기를 나름대로 조용히 다닌다. 머리속에 드는 생각은 단 하나



'졸업하면 뭐해먹고 살지..' 입대 전 후 틈틈이 슈스케 보코 게이팝스타 등등 메이져오디션에 지원해봤으나 모두 광탈.



실음과만 들어가면 김연우가 되고 김범수가 돼서 패라리타고 타워펠리스 살거같았는데.. 후 시발.. 한숨만 나온다.



어찌어찌 졸업을 했지만 졸업식에도 가지 않고 인터넷에 글을 올린다. '보컬 레슨, 실력 상승 보장.. 최저가.. 전공자..'



물론 보컬레슨 해주는 놈들은 발에 채이기 때문에 레슨생 구하기가 쉽지 않다. 엄마친구의친구아들을 인맥으로 가르치게 되지만



3개월을 넘기지 못한다. 레슨생들도 병신이지만 선생이 병신이라는 것정도는 눈치챌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나이 30넘어서까지 카페 아르바이트나 하며 가수의 꿈을 버리지 못하다가 실음과 선배의 추천으로 농협캐피탈에 입사.



명색이 농협인데 서류심사 한번에 통과시켜주고 기본급도 하나도 없는게 좀 이상하지만 상관없다.



facebook에 '나도 오늘부터 금융인' 이딴말을 적어놓고 직장도 농협중앙회근무로 바꾸어놓는다.



자신이 3개월후에 30만원도 못벌고 그만둘거라는 사실은 모르고 만나는 사람마다 썰을 푼다.



음악천재였지만 성대결절로 꿈을 접어야 했던 비운의 스토리 뭐 그런 썰이다(실제로는 편도선염 한번 걸려봄).



결국 3개월후 퇴사하고 페북에 다시 글을 쓴다 '자본주의의 노예로 살고싶진 않아. 다시한번 꿈을 꾼다.'



'나의 바다여
다시 꿈을 꾸는 나에게
불같은 축복을'







한줄요약 : 지잡실음과를 가느니 차라리 원양어선을 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