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쩌다가 게임 프로그래밍의 길에 서게 되었을까.

게임의 본질은 아무 의미 없는 것이며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음악이나 영화, 가장 근본인 철학 또한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불완전하기에, 

이제는 그러한 쓸모없는 것이 인간에게 필수적인 것이 되었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철학이라는 계단이 없으면 우리는 더 깊은 생각에 도달할 수 없고,

음악이 없으면 감정을 완벽하게 설명할 수 없으며,

영화나 드라마가 없으면 이제는 사회를 이해하기가 어려워지기까지 한다.


여기선 내가 게임 프로그래밍에 빠져든 이유를 돌아보고자 한다.

프로그래밍이라는 요소는 도박과 닮아있기도 하다.

예시로서 유니티 엔진을 들어보자.

a04424ad2c06782ab47e5a67ee91766dc288f1ecd6acc5c0bf10d7c75ed5d6215155ac2b0ba22ccfb6d36bd801830c

(음~ 켜는데 3분이나 걸리는 ㅈ같음 ㅎㅎ)


우리는 코딩을 하는데 도박의 요소를 활용한다.

코딩하고, 엔진 내에서 각 요소를 연결하는 작업들을 수시간, 길면 수천시간 때려박아서

디버깅을 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확인을 한다.

여기서 도박의 요소와 닮아있는 건 디버깅 버튼이라 할 수 있다.

몇시간동안 공들여서 프로그래밍 한 것이 생각하는 대로 작동할 때의 쾌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버그가 발견되더라도 우리는 당장엔 짜증이 나더라도, 뇌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버그를 잡아내는 동안 우리 뇌는 또다시 도파민을 방출시킬 준비를 하게된다.

이것은 도박을 올바르게 활용한 예시라고 할 수 있다. 도박이라고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

이는 게임 프로그래밍에 매우 좋은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개발이 올바른 시나리오대로 흘러간다는 전제 하에 따른다.

상황이 완벽하게 틀어진 경우를 살펴보자.

게임 프로그래밍 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도달하지 못하거나, 부서지고 깨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대표적인 예시로 리니지 이터널 개발진을 들 수 있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0KNFV2-uFvc

[더 리니지? 쓰론 앤 리버티?] 엔씨신작 친자확인 들어갑니다

✔+쓰론 앤 리버티: 프로젝트 TL 전직 개발자들에게 묻다+ Business Contact: SANDBOX NETWORK+ 유튜버, 스트리머를 위한 방송세팅: https://www.drgo.pro#쓰론앤리버티 #리니지 #엔씨소프트

www.youtube.com


계속되는 연기와 갈아엎어지는 프로젝트로, 거의 10년간 출시작이 없는 사람까지 생긴 경우다.

우리는 개발을 하면서 가끔, 아니 자주 이러한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내가 정말로 하고있는 일이 맞는걸까?" 하는 의문은 끊임없이 찾아온다.


이에 대한 가장 적절한 비유로 도박묵시룩 카이지의 인간경마를 들 수 있겠다.

74e4847fc4806cf13b9af59445f5056f447f8ab933c6823bb431357451eff157be7e


7490f172d49f75f37dadc3ed17c3322f8c1f0dad52994ed5cabf9fc19eea28aa9fb71ee9cc887a46b3dee7e2ebaee14076fdef71985ed6133d62644acd900a2f8fd56b4ece54a847fc503831207ca6476e363bf517b94e69aa746f08019c2ce8b2252770b234690c1d833a56a77c82e11078f957c8fdef89574464e67a72e5184d8d4225a24ca4d529d8ac9abf12f14aa19495cf008cefc7d48a92b6f0e74c6430c108f70b67

룰은 간단하다.

앞에는 전류가 흐르는 철근이 있고 앞으로 나아가면 된다.

철근을 맨손으로 잡으면 전류가 흘러 감전되어 추락사하게 된다.

비유도 직관적으로 떠오를 것이다.

프로젝트를 완성하기까지 당신은 수많은 위험요소를 피해 건너가야한다.

가끔 찾아오는 "내가 하는게 정말 맞는걸까?" 하는 의문이라는 강풍이 불어오기라도 하면,

공포에 다리가 얼어붙거나 떨어져서,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완전히 갈아 엎어야 하기도 한다.

그렇게 계속 추락하다가 결국엔 다리가 완전히 부러지져, 

아예 시도초자 두려워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는 것이다. 


사실 나의 이 모든 고찰의 시작은 이 영상을 보면서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이 비유를 매우 감명깊게 느꼈다. 지금 내가 그러고있기 때문이다.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두려움에 도망쳤고, 그대로 추락해 다리가 완전히 부러졌다.

프로젝트를 잡으려 해도, 재활이라면서 계속해서 작은 프로젝트만 하려고 해도,

두려움에 계속해서 작업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하루도 걸리지 않을 프로젝트를 한달 내내 질질 끌기도 하고,

그걸 알고있으면서도 변화조차 두려워하며 계속해서 뒤쳐지기만 하고있다.

생각은 포기하지 않았지만, 정신은 완전히 부러지고 부서진 상태다...


그래도 인간경마와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 한다면,

우리는 바닥에 트램펄린을 설치할 수 있다는거다.

튼튼한 트램펄린을 설치하면 그만큼 두려움도 줄어들고,

용기를 얻어 앞으로 나아갈 노력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잠시 나보다 더한 환경에서도 갓겜을 만들어낸 개발자를 데려와보자


그렇다, 그에겐 여자친구라는 트램펄린이 존재했고, 그는 성공적으로 게임을 완성시켰다...



























a14838ad1512b277be332369565dd1d958c701d0890aeb197ca59165a11a958b2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