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열심히 몇십 페이지 짜리 기획문도 쓰고, 꽤 열심히 코딩한 거 디자인하면서 구현을 어떻게 해야겠다고 골자가 잡힌 이 마당에.


솔직히 여기까지 와서 새게임 만들기를 엎어버리는 건 좀... 병신 같긴 한데.


할일이 너무 많다.


심지어 다른 게임이 없냐면 그것도 아니라서.


하드보일드팜이나 다시 수선하러 가야겠다.


이렇게 마음먹게 된 계기는 총 3가지가 겹쳐짐.


첫째는, 내 첫 게임인 [하드보일드팜]에 팬이 생겨버림.

0.01 알파알파버전인 상태로 몇 주나 더 기다리게 할 수 없음. 


둘째는, 나만의 컨셉인 줄 알았던 '매번 범인 바뀌는 1인용 추리게임'이 사실 노베나 디아블로인지 뭔지 10덕 추리겜이 이미 있더라고. 왜 몰랐을까.

컨셉겹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안 되는 건 아는데. 뭔가 심리적으로 그만두게 하는 데에 일조하긴 함.


셋째는, 공부가 더 하고 싶음.

뭐랄까. 하드보일드팜 하면서 창작에 온갖 힘을 쏟으며 9개월을 달리고 보니, 이제 몇 개월 정도는 창작에 스트레스 받기 보다는, 좀 정답이 있는

문제에 머리를 쓰고 싶음. 같이 알바하는 동생이 컴공과라서 물어봤는데, 백익준...? 아닌데, 어쨌든 무슨 코딩퀴즈 같은 것도 있고.

백남준..? 여튼.

예전에도 하드보일드팜에서 유일하게, 복붙한 게 있는데. 그게 바로 '전장의 안개' 시스템이었음.

텍스쳐에 레이캐스트를 쏘는데, 무슨... 각도까지 계산해서 캐릭터가 중앙에 오게 하고...

태어나 처음으로 모노비헤이비어를 상속하지 않는 스크립트도 보면서... 솔직히 멘탈 박살남.

정말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거의 2주 동안 그 사이트에서 설명 읽고 스크립트 태블릿에 넣어서 계속 읽고 읽고 읽어도 모르겠더라고.

원리는 대충 알겠지만 하라고 하면 못 하겠어. 그건. 아직도.

그래서, 애초의 계획대로(첫 게임 만들고 공부하자) 가기로 했다.

첫 게임 만들었으니, 그거 유지보수업데이트 하면서 내실 다지자!


굳이 과실비용 따지면 


첫째 75%, 셋째 20%인데... 마무리 일격으로 둘째 심리적 타격을 받아버린듯.


여튼 일지에 개추 스티커 박아줬던 착한 사람들 정말 화이팅이고 로또 당첨돼서 짱짱한 모니터 10개 달고 코딩하는 삶 살아~


내실! 내실! 아장아장 화이팅! 


3줄요약: 할일많아져서일지이제안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