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처음엔 다른 인디 개발자 위주로 팔로우하세요.
트위터는 팔로워 0인 상태에서 어떻게 사람을 늘여 나가느냐가 중요해요.
아무 관심도 없는 사람보다, 작품에 관심을 가져줄만한 다른 인디 게임 개발자들 위주로 팔로우하면서 시작하세요.
상대는 팔로우 메시지가 오니 궁금해서라도 내 페이지를 확인하게 되고, 거기서부터 시작이에요.
2. 너무 딱딱하게 구실 필요 없어요.
홍보 계정이라고 회사처럼 딱딱 업무나 홍보 관련 트윗만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트위터에 있는 건 결국 사람들이고 상대방도 내 뒤에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나를 단순한 홍보용 계정이 아니라 관심가져도 될 누군가로 받아들이게 되거든요. 그렇다고 아 오늘 족발먹고 싶다 이런 트윗을 올리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개발일지나 홍보 작성하실때 솔직한 자기 심정을 덧붙이는 정도로 충분해요.
3. 다른 인디 개발자들과 소통하세요.
트위터에는 인디 개발자가 상당히 많아요. 갤에서는 보기 힘든, 쯔꾸르로 개발하시는 분들도 많구요. 이런 분들이 아이디어를 구하거나 작업일지를 올렸을 때, 편한 마음으로 소통하세요. 소통이 어렵다면 마음만 찍어서(하트) 내가 당신의 프로젝트를 봤고 진행사항에 관심이 있다는 사실을 알리세요. 처음에는 이런 식으로 다른 개발자들과 소통하면서 팔로우 수를 늘리세요. 그러다 보면 내 트윗이 전달되는 범위가 점점 넓어지거든요.
4. 일반인이 팔로우한다면, 맞팔하세요.
처음에는 개발자들끼리 서로 마음찍어주고 리트윗 하는 정도겠지만,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면 내 게임 자체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들이 한두명씩 계정을 팔로우하기 시작할 거예요. 맞팔(그 사람을 나도 팔로우)하세요. 바쁜 와중에 그 사람들이 일상 트윗 올리는거 가끔 구경하면서 웃긴 내용 있으면 마음도 찍고 하세요. 2랑 연결되는 건데, 우리는 결국 "진짜" 회사는 아니잖아요? 홍보할 수단이 하나라도 필요해서 트위터에 직접 계정 파신 거잖아요? 답글과 마음을 통해 내가 딱딱하고 광고만 하는 계정이 아니라, 열성적인 개발자고 좋은 게임을 만들 의지로 가득하며 원하면 바로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유지하세요. 너무 많이 답글을 다실 필요는 없지만 종종 답글다셔도 좋아요.
5. 다른 사람의 펀딩이나 출시 소식을 리트윗하거나, 인용트윗하거나, 답글로 축하하거나, 최소한 마음을 찍으세요.
결국 인디 개발의 애환은 다른 인디 개발자가 제일 잘 알아요. 그래서 서로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조금이라도 넓은 범위의 많은 사람에게 전달되도록 상부상조하는 편이구요. '홍보' 계정에 다른 게임 펀딩 소식이 올라가는게 부담스럽다면, 적어도 마음을 찍고 답글로 축하하세요.
6. 이 모든 내용을 너무 계산적으로 생각하지 마세요.
상대를 재고 홍보효과를 일일히 계산해서 트윗하고 마음찍고 하라는 말이 아니에요. 그런 건 어차피 오래 지속될 수도 없구요. 트위터는 결국 온갖 상품광고에 노출된 오타쿠와 괴짜들이 모인 sns이고, 내 행동을 보면 사람들은 이게 진심인지 아니면 홍보용 수작질인지 금방 알아차리게 될 거예요. 인디 개발자가 보여줄 것은 열정과 자기 작품 뿐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하게 행동하고 교류하세요. 홍보 트윗이 도달하는 범위는 결국 이래야 넓어진다고 생각해요.
7. 쓰다보니 뻔한 내용 길게 쓴 똥글 된 것 같은데 좀 아니다 싶으면 지울게요....
이거보고 바로 트위터 계정 만들러 갑니다
8. 다른 인디 개발자가 내가 필요한 뭔가를 진행중이라면 그냥 쪽지 보내보세요. 텀블벅 진행하는데 이 사람은 이미 진행했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물어보자 뭐 이런 식으로요. 디씨같은 익명 밭이 아니라 개인 대 개인으로 접하다보니, 인디에서는 구하기 힘든 아트나 음악, 성우를 구할 수 있는 유용한 통로가 트위터라고 생각해요
LGBT 캐릭터 나오냐고 물어보면 어떡하나요
a. 곤란한 질문은 적당히 넘기셔도 돼요. b. 저희 게임은 트리거(특정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괴로울 수 있는 게임 요소)가 뭐가 있는지 물어보는 질문이 있었어요. 그냥 솔직히 답변했어요.
질문 씹으면 찍히지 않나요 트위터 되게 폐쇄적인 커뮤니티로 알고잇는데
a. 트위터도 그냥 커뮤니티에요. 네이버 카페로 치면 엄청 여러 종류의 카페들이 있는데 이 카페간 장벽이 전혀 없어서 엉뚱한 카페로도 내 글이 퍼져나갈 수 있는 구조인 거죠. 아마 농담으로 하신 질문이겠지만, 사실 LGBT 캐릭터가 등장하는지 누가 물어본다면 그 시점에서 이미 홍보가 대단히 성공한 거라고 생각해요. 만드시는 게임과 무관한 유저층한테도 전달된 거잖아요. b. 저라면 "*현재로서는* 등장 캐릭터 중 LGBT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oo님은 LGBT 캐릭터의 등장을 원하시나요? 이유는 어떻게 되나요?" 처럼 대화해나갈 것 같아요.
세간의 인식이나 경험적으로도 트위터유저랑 이야기할때 불쾌한게 되게 많았는데 그냥 이렇게 넘길수가 있구나 답변 ㄳㄳ
기왕 홍보용 계정을 만들었다면, 이런 질문에 너무 방어적으로 "아니 왜 나한테 뜬금없이 이런걸 물어봐? 분탕 걸렸네..."식으로 생각할 필요 없다고 봐요. 항상 "이런게 궁금한 사람도 있구나" "이런걸 바라는 사람도 있구나" 식으로 두발짝 물러서서 받아들이고 응대하면 좋은 것 같습니다!
고수사업가적인 마인드 잘배워갑니다
꿀팁추
요즘은 추가로 홍보할때 틱톡이랑 쇼츠도 있어야할거 같음..
너무 감사한거에요 ! 뻔한 것 같으면서도 겪어보니 생각보다 어렵더라고요. 이 글은 자료글이 분명해요 !
인갤에도 팔로워 몇천명에 좋아요 수백개 찍히는 개발자들 종종 보임. 트위터에 너무 환상가질까봐 노파심에 한마디 하자면 일단 트위터는 글로벌 sns랭킹 10위권 밖임. 그리고 대체로 indiedev, indiegame 이런 해쉬태그를 사용할텐데 이런건 어차피 개발자 밖에 안봄. 그말은 타겟풀이 한정되어 있다는 이야기고, 몇번 올리다보면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대충 보임. 반대로 이미지 소비가 많이 일어남. 레딧에서는 트위터에 시간낭비 하지 말라는 의견도 많지만, 나포함 인디 특성상 안하는거보다 나으니까 하는 경우도 많을거임. - dc App
해쉬태그는 말씀대로 크게 의미 없는 것 같아요. 운좋게 바이럴되는 것도 트위터 감성에 맞아야 일어날 일이고... 말씀대로 안하는 것보단 나으니까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해시태그나 내용 같은 sns테크닉보다 더 즁요한건 게임의 훅임. 좋은 훅을 가진 게임은 당연하게도 노력대비 더 멀리 퍼짐. 보통 훅이 약하기 때문에 다른 것들로 채우려고 하는 데 그 시간에 훅을 다듬는게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음. 내 경험에 비춰서 썼지만 절대 효과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홍보에 시간 분배를 잘 하자는 이야기임. 이 글보고 기분 나빴다면 사과할게 - dc App
아뇨아뇨 다 타당한 말씀이세요. 저희도 게임 기획단계부터 훅에 엄청 고심했고 그게 운좋게 먹힌 케이스 같아요. 트위터에서 보이는 건 게임플레이의 깊이가 아니니까요. 바이럴을 위해선 아트와 한줄로 요약 가능하면서도 강렬한 컨셉이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요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일반인에게도 어디서 구매할 수 있냐는 트윗 오는거보니 개발일지 작성하면서 간단하게 올리는 정도 투자해주는건 괜찮은 것 같아요 ! 다만 쏟아지는 알림에 신경이 많이 쓰이는 것도 있어서 시간 분배를 잘 해야겠네요 !
여기서 말하는 훅이 머임??
게임 컨셉, 영화 컨셉을 딱 한줄로 줄였을 때, 사람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하고 해보고 싶다고 만드는, 그 끌어당기는 포인트를 훅이라고 해요. 데스노트로 치면 '이름을 적으면 사람이 죽는 노트를 천재 고등학생이 주웠다면?'이 훅. 트랜스포머로 치면 '내가 타고다니는 차들이 갑자기 로봇으로 변신한다면?'이 훅.
감사용
최근 뉴스 기사 뜬 거 봤습니다. 게임 좋아보여서 관심 갖고 있었는데 인갤에서 볼 줄이야. 하나 질문이 있는데 계정 키우기 위해서는 선팔 받으면 무지성 맞팔하는 게 좋을까요? 누구 팔로우했느냐에 따라 욕먹는 경우도 있어보여서 주저하게 되네요;; 그렇다고 모든 사람 이력 조사하고 팔로우 여부 결정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저는 거의 그렇게 했어요. 내가 떳떳한데 나중에 문제 생기면 잘 대응하면 되지~라는 마음으로요. 저희 사실 논란 걱정할만큼 큰 기업이 아니잖아요. 우선은 도달 범위를 늘리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인갤 주류 장르랑은 조금 먼 장르라 저희 게임 아시는 분 계실지 몰랐네용;;
답변 감사합니다. 팔로우가 어느정도 늘기까지는 무지성 팔로우해야겠네요. 그리고 스토리 장르가 주류가 아닌 건 흥미도가 떨어져서가 아니라 스토리 짜기가 어려워서 일거라 생각합니다ㅠ 의외로 관심 갖는 사람 많은텐데 종종 개발글 올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