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 작업을 할 때 흔히 놓치는 요소가 있어.
바로 >공간음(ambience)<이야.
모든 일은 가상의 공간이든 현실의 공간이든
특정 ‘공간’속에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간에 대한 감각을 필요로 하지 않는 게임(bgm을 쓴다거나)을 만드는 게 아니라면
공간을 제대로 구현하는 게 중요하겠지.
쥐죽은듯이 고요한 장소에 간다고해도
소리발생이 절대적으로 통제된 공간이 아닌 이상
어느 곳에나 소리는 있어.
우리의 뇌가 입력되는 모든 청각정보에 집중하지 않고
불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소리들을 필터링하기 때문에 들리지 않는 것뿐이야.
밤에 자려고 누웠을 때 갑자기 냉장고 소리가 크게 들린다거나
시계 초침 소리가 들리는 경험 다들 해봤지?
이제 우리가 할 건 이런 소리들을 구현하는거야.
이건 SOMA의 한 장면이야.
아마 100명 중에 99명은 보이스에 집중하겠지만
여기서 우리가 들어야 하는 건 사실 공간음이야.
공간음이 없다면 보이스가 엄청 어색하게 들릴 거기 때문이지.
공간음을 빼고 보이스만 있는 버전을 들려줄게.
어때?
입체감이 사라지고 순식간에 납작해지지?
이게 공간음이 가진 힘이야.
우선 이 장면이 어떤 공간에 있는지 생각해보자.
뭔가 컴퓨터가 잔뜩 있는 으스스한 창고일 것 같지 않아?
내가 이 클립을 보고 상상한 건 그런 장면이었어.
그럼 컴퓨터에서 무슨 소리가 날지 생각해보자.
컴퓨터 팬 돌아가는 소리 - 노이즈
전기적으로 나는 노이즈 - hum
(아주아주 작게 공기중에서 전기때문에 삐-하고 들리는 소리가 있어.
그걸 hum noise라고 해.)
그래서 먼저 노이즈를 깔고 위에 험 노이즈를 얹어줬어.
이게 기본 세팅이야.
여기서 더 들어가보자.
이제 더 많은 상상력이 필요해.
어떻게 이 공간이 가진 긴장감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시각적으로 보이는 건 그냥 컴퓨터 한 대랑 약간 어두운 조명 뿐인데.
뭔가 이 창고 밖에서 무거운 물건이 떨어지고 있지는 않을까?
컴퓨터 한 대밖에 없는 방이라면 초침소리가 더 크게 느껴지지 않을까?
사이파이한 느낌도 조금 있으니까 글리치가 들리면 좋지 않을까?
위에 올린 버전을 다시 들어봐.
시계소리, 글리치, 노이즈, 뭔가가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거야.
그리고 이 모든 소리들을 하나의 공간으로 묶어주는 리버브.
(리버브에 대해서는 다음번에 얘기해보려고)
뭘 귀찮게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을 수도 있어.
사실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80%이상 전달하고자 하는 바는 전달이 될거야.
하지만 위의 두 클립을 비교해보면 확연한 차이가 있지?
나머지 20%를 채우고 싶다면 공간음에도 주목해줘.
이번 글은 청각적 상상력에 대한 글이어서
도움이 되었을지 잘 모르겠다.
눈에 보이는 걸 1차원적으로 설명하는 소리 외에
공간 자체를 묘사하는 소리를 넣어준다면
훨씬 더 입체적인 사운드 디자인을 할 수 있을 거야.
아래는 지난 글에서 LPF를 설명하면서 예로 들었던 거야.
트럭이 떠나는 장면인데,
이거 작업할 때 공간음을 엄청 신경쓰면서 작업했거든ㅎㅎ
트럭 소리보다 숲에서 나는 소리에 집중하면서 한 번 들어볼래?
고요한 숲이지만 올빼미도 울고 시냇물도 흐르고 있을거야.
작업을 하다보면 느끼겠지만 이런 소리가 없으면 엄청 어색하게 들려.
(공간음 없이 bgm쓰는 게임은 제외)
읽어줘서 고마워! 다들 좋은 하루 보내!
ㅠㅠ동영상이 지워졌대서 다시 쓴다..
https://www.instagram.com/parseraudio/
만약 영상이 안 뜨면 여기서 볼 수 있어!
나도 공포겜 만들었지만 사운드 잘 만들기 너무 빡셈 ㅠㅠ
ㅎㅎ그럼 다음번엔 나랑 해보자
다음에는 힐링겜 만들까 생각 중 ㅋㅋ그때도 많이 필요하긴 하겠네요. 나중에 개발하다가 본격적으로 사운드가 필요하다면 생각해볼게용
언제든 연락주세용ㅎㅎㅎ
넹 최소한 프로토타입 정도는해야 사운드 투입하던가 할수있으니ㅎㅎ
화이팅화이팅!! 파서오디오는 항상 열려있습니다 ㅋㅋㅋㅋ
개추
혹시 사운드 관련 정리해서 조언좀 받을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그럼 prsr.audio@gmail.com 으로 문의주거나 인스타 디엠 부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