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K : 체스 퍼즐" 개발자 입니다.
이번 BIC 2023에서 3일간 H24 부스를 운영했고, 간단한 후기를 적어보려 합니다.
1. 심사 준비
게임 외적으로도 준비해야할게 상당히 많습니다.
게임 빌드 파일, 스크린샷, 플레이 영상 링크 (유투브) 등을 준비해야 하고, 게임 대표 이미지도 해상도에 맞게 준비해야 합니다.
스튜디오 로고, 소개글과 게임 소개글도 필요합니다.
그냥 구글 계정을 새로 하나 파시고, 이를 연동해서 다른 계정을 준비하시면 정리가 쉽습니다.
2. 전시 준비
심사에 통과되면 할게 더 많아집니다. BIC 공지사항과 메일을 수시로 확인하면서 아래와 같은 일을 합니다.
- 전시 정보 등록
이 외에도 해쉬태그, 부스 종류 (캐주얼, 일반, 하드코어) 등 부스 전시, 배치에 사용될 정보들 등록합니다.
- 전시자 패스 추가 구매
패스는 팀당 2매 무료 지원되고, 추가 구매시 1매당 3만원입니다.
- 숙박 신청
1팀당 2인 1실까지 무료 지원. 더블 또는 트윈룸 무작위로 지원. (트윈룸 선착순인걸로 알고 있음)
개인 개발자인 경우 동성의 타 팀과 함께 배정될 수 있음. (그냥 아무나 추가 팀으로 등록하고 1인실 쓰는게 좋아보임)
개인실을 원하면 1박당 5.5만원
추가 객실이 필요한 경우 더블/트윈 룸 1박당 11만원
- 전시 부스 대여 물품 신청 및 결재
기본 제공 물품은 책상 1, 의자 3, 멀티탭 4구
인터넷은 벡스코 무료 와이파이가 있긴 한데 매우 느림
보면 알다시피 전자 기기들은 가격 만만치 않음, 교통만 감당 된다면 기기는 직접 준비하는게 저렴합니다.
(기기는 신청 시 설치, 철수까지 전부 대신해 줍니다.)
저는 기기를 3대 운용 + 제가 앉을 자리가 필요해서 의자 1개와 백월을 신청했습니다.
- 부스 백월 준비
부스 백월은 말그대로 부스 뒷면에 거는 커다란 현수막으로 자신의 게임을 가장 확실하게 홍보하는 방법이라 신청했습니다. (행사 끝나고 뜯어왔음)
디자인은 직접 제출해야 하고, 인쇄용이라 CMYK 색상으로 준비하지 않으면 색감이 약간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온라인 전시
빅커넥터즈라는 사전 신청된 인플루언서들과 다른 개발자들이 게임을 먼저 플레이 할 수 있는 데모데이 기간이 행사 한달 전쯤부터 시작됩니다.
데모데이가 끝나면 행사 2주 전쯤부터 온라인 전시가 먼저 시작됩니다. 이때는 온라인 전시 패스를 구매한 일반인들도 플레이가 가능해집니다.
(다른 게임이라 제목과 리뷰어 이름은 블러 처리함)
플레이어들은 리뷰를 남길 수 있는데 이 리뷰들은 좋아요 수에 따라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공개될 수 있습니다.
좋은 리뷰가 있다면 열심히 좋아요 누르고, 버그 제보나 개선 요청은 열심히 답글을 달아줍시다.
4. 행사 준비
3일의 일정 중 첫날은 게임사 관계자들, 기자들 등 관계자와 전시자만 입장 가능한 비즈니스 데이입니다.
보통 비즈니스 미팅을 이날 진행한다는데 저는 비즈미팅을 일체 신청하지 않아서 그냥 점심 먹고 천천히 가서 부스 전시 준비만 했습니다.
나중에야 알았는데 이 날이 개발자들이 다른 부스 구경 다니기 가장 좋은 날입니다. 일반인이 없어서 기다리지도 않고 바로 플레이 할수도 있습니다.
이날 좀 더 일찍 와서 다른 부스 좀 구경하고 굿즈 좀 사고 할 걸 그런게 가장 후회됩니다. (결국 마지막 일정까지 다른 게임 하나도 못해봄)
운이 좋다면 기자 분들이나 게임 유통사분들이 와서 명함을 주고받기도 합니다. (저는 명함이 없어서 결국 받기만 했습니다.)
주최측에서 준비해준 숙소는 해운대 중심가라 놀고 먹기는 좋았고, 벡스코와의 거리는 차로 10분정도, 막힐땐 20분정도 걸렸습니다.
벡스코 주차 비용은 10분 400원, 일일 최대 15,000입니다.
5. 행사
- 부스 세팅
테이블 천은 흡습성이 좋고 얇은 천입니다. 마우스 플레이에는 적합하지 않으니 마우스 패드가 필요합니다.
테이블은 PC 2대가 넉넉히 세팅 가능하고, 태블릿/노트북은 조금 빽빽히 붙이면 3대까지 세팅 가능한 폭입니다.
경품 증정 조건, 게임 다운로드 방법, 기본 조작법 등 기초 사항은 아크릴 스탠드나 화이트보드 등에 공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료 등이 쏟아질 경우를 대비해 휴지, 물티슈 정도는 상비합시다.
- 굿즈
다른 팀들은 부채, 스티커, 티셔츠 등 다양한 굿즈를 준비한 팀도 있었는데 저는 소규모 팀이라 별도로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운영 측에서 부스 스티커를 제공해주는데, 클리어 인증 도장같은 느낌입니다. 몇 매 이상 모으면 경품 응모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굿즈를 준비해온 팀들은 이를 판매하거나 게임 달성에 따라 보상으로 증정했다고 합니다.
이것저것 받는게 많다보니 에코백 주는 부스가 인기가 매우 좋았습니다.
- 방문자
저는 태블릿 2대, 노트북 1대를 이용해 시연 진행 했는데, 플레이 타임이 꽤 길어서 세 기기 거의 풀가동했습니다.
홍보가 거의 안되어서 엄청 걱정했는데 줄서기 귀찮으신 분들은 일단 의자 있으면 앉는 느낌입니다.
방문객은 총 120명으로 토요일 64명, 일요일 56명 방문했습니다.
토요일에 점심을 먼 곳에서 먹고 와서 그렇지 토요일이 사람 더 많습니다.
2-3시쯤에 사람이 가장 붐빕니다.
일요일 4시쯤 되면 매우 한산해집니다.
- 게임
튜토리얼은 최대한 친절한게 좋습니다. 캐주얼 부스의 경우에는 게임의 논리에 익숙하지 않은 꼬마아이나 중년 분들도 많이 오십니다.
순서대로 해금해야 하는 컨텐츠더라도 전부 열어놓고 모든 엔드 컨텐츠까지 즐길 수 있는 상태에서 시연하는게 좋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핵심 재미를 즐기지 못하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스토리 게임이나 RPG 등 게임의 볼륨이나 특성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부스 내에 앉아만 있으면 플레이어 화면을 볼 수 없습니다. 저는 진행이 막힌 플레이어에게 조언해주기 위해 거의 모든 시간을 복도에 서서 플레이어의 화면을 모니터링했습니다.
적극적으로 물어보는 플레이어가 있는가하면 처음부터 끝까지 말한마디 안하시고 가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막힌 것 같으면 도움될 팁을 하나씩 드립시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도 스티커를 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쉬운 도전을 위한 백도어 하나정도는 있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시장이 웅성웅성거려 사운드가 잘 안들리는 편입니다. 리듬게임이나 사운드의 몰입감이 중요한 게임은 헤드셋 준비 필수입니다.
가볍게 찍먹만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모든 플레이어가 제 게임을 사랑할 수는 없고, 다양한 다른 게임을 즐기고 싶어하시는 분들도 있으니 편하게 보내드립시다.
- 기자
기자나 업계 종사자 분들도 대부분 토요일에 방문하십니다.
트위치 스트리머나 주최 측의 코스프레 하신 분들도 오실 줄 알았는데 그런 분들은 안오셨습니다.
취재할 부스를 선정하는 기준은 온라인 전시에서 플레이 해봤는데 좋았거나, 지나가면서 봤을 때 흥미로운 경우인 것 같습니다.
최대한 열정적으로 게임을 소개하고 시연하고 있으면 기자님들도 관심을 가지고 취재하셨습니다.
보통 기사는 취재한 당일 자정 전 쯤에 업로드 되었습니다. 여러 게임을 묶어서 업로드하는 경우 좀 더 걸리기도 했습니다.
- 점심
점심 식사는 부스에 쪽지 남겨놓고 잠시 부스 비운 상태로 나와서 먹을 수 있습니다.
벡스코 내에는 별로 맛있는 곳 없다고 해서 나와서 먹었습니다. 벡스코 내에는 전시자 할인 해주는 식당도 있다고 합니다.
배달 도시락 전단지 돌리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아예 굶으면서 계속 전시하시는 분도 있던데 대단하십니다.
- 무대 이벤트
전시는 10시부터 17시까지 진행되고, 17시부터 18시까지 금, 토, 일 순서대로 개막식, 시상식, 특별 시상식과 폐막식을 진행했습니다.
그 이외에도 무대 이벤트가 계속 진행되는 걸로 알고있습니다. (퍼레이드 때는 코스프레 하신 분들이 음악 빵빵하게 틀고 행사장 한바퀴 순회하십니다.)
6. 소감
- 저는 엄청 힘들었습니다. 이틀 내내 부스에서 5분도 앉지 못했습니다. 같은 설명도 백번 넘게 했고, 목이 아파서 약까지 먹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즐거웠습니다. 개발자 입장에서 내 게임을 즐기는 수많은 플레이어를 이렇게 가까이서 만나 시연하고 소통하는 것은 비할데 없는 기쁨이었습니다.
- 인디게임 개발자로써 공식적으로 인정받는다는 느낌이 정말 좋았습니다. 첫날 제 부스에 제가 디자인한 백월이 걸려있을 때 감격스러워서 말도 안나왔습니다.
- 다른 부스를 방문 못한게 가장 아쉽습니다. 꼭 팀원 구해서 로테이션 돌면서 다른 부스도 구경다니시길 바랍니다.
- 생각보다 날카롭게 게임을 분석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BM에 대해 조언해주시는 분도 계셨고, 밸런스나 알고리즘에 대해 조언해주신 개발 종사자 분들도 있었습니다. 다른 어디서도 듣기 어려운 정말 도움이 많이 되는 조언이었습니다.
- 원래는 이 행사 준비하느라 너무 힘들어서 행사 끝나면 다 접을 생각이었는데 게임 너무나도 사랑해주시고, 후속 업데이트 기다려주시는 수많은 분들 덕분에 계속 개발할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 게임 플레이해주시고 부스 방문해주신 모든 플레이어분들과 관계자분들, BIC 행사 멋지게 준비해주신 스태프와 운영진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7. 게임 통계 요약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Rubyknights.com.unity.template.mobile2D
RBK, a fascinating encounter between chess and puzzles.
play.google.com
https://rubyknightgames.itch.io/rbk

Available for Windows, Android
rubyknightgames.itch.io
두서 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들도 개발하는 모든 게임 대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고생했어요! 진짜 주차비는 왜 지원안해주는지 의문임..ㅡㅡ;;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 대여비가 어마무시하네요 ㅠ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정말 고생하셨고,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기기 대여 비용이 생각 이상으로 비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