떄는 20XX년 명절...
인붕이는 3년 만에 고향에 내려가게 된다...
오랜만에 고향에 가니 아니나 다를까
명목상 개백수인 인붕이를 까고있는 친척들...
"어머 어머! 인붕아 오랜만이다~ 요즘도 백수니?"
"뭐어~? 아직도 백수라고? 에휴... 고모부가 공장이라도 알아봐줄까?"
"형 ㅋㅋ 아직도 게임 만들어? 나 이번에 서울대 붙었는데 차라히 형은 재수하는게 어떨까 싶은데?"
"우리 민석이는 삼성 붙었다는데 인붕이도 께임인지 뭐시깽이 그만하고 이제 슬슬 정신차려야지 쯧쯧..."
뒤지게 처맞는 인붕이 그러나 표정이 여유롭다.
감히 개백수 고졸 주재에 싱글싱글 웃어....? 작은 고모의 미간에 약간 주름이 진다.
"고모가 생각하기에 인붕이 너는 머리가 나쁘니 편의점 알바나 하는게 좋겠다...어휴... 그래서 그 잉디 게임인지 인지 게임인지로 돈은 벌었니?"
이때를 놓치지않고 입을 열기시작하는 인붕이
"아네.. 대충 벌고있죠"
"형 메이플 메소팔아서 번거 말하는거 아니야? 큭큭....얼마나 벌었는데?"
"글쎄요? 대충 올해만 20억 정도?"
예상치못한 대답에 갑자기 분위기 싸해진다.
"이...인붕아, 우리가 너 꼽줬다고 그렇게 거짓말하면 안된데이!"
"우리 삼성다니는 민석이도 연봉 1억이 안되는데 니가 무슨 재주로 20억을 버노?"
"그거야 당연한거 아니겠어요?"
"삼성을 다니든지 구글을 다니든지 결국 회사가 월급 주는대로 받는 노예, 노예에게는 먹고 살 만큼만 주면되죠"
삼성에 들어가기위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공부했던....
하루 18시간이상 공부만 했던...
언제나 전교 1등을 놓쳐본적이없는 배민석의 호흡이 가빠졌다.
"아;;; ㅋㅋ 혀...형, 돈많이버는것도 좋은데 워라밸도 챙겨야지 ㅋㅋ 거의 야근밥먹듯이 하면서 개발하는거아니야? 개발자들 빡세던데?ㅋㅋ;"
워라밸을 언급하는 민석이, 그리고 인붕쿤... 가소롭다는듯이 맞받아친다.
"글쎄? 난 출근을 해본적이없는걸? 하루 개발시간도 한 3시간쯤...?"
"넌 상사가 시킨 업무 하느라 고생많겠다 ? ㅋ 나는 너무 게을러서 연봉 1억따리 받으면서 그런일 못할텐데 ㅋㅋ"
"하루 8시간 이상을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우리 민석사촌... 과연 성공한 인생일까...?"
"하하... 노예라고 말한건 미안하긴한데 결국 자기 주도적으로 아무것도 못하니 노예라고 말할 수 밖에 없지않나?"
이말을 듣고 민석이는 온갖 생각이 교차했다....
부모님에게 공부만이 성공하는 지름길이라고 듣고 그걸 충실히 이행했지만 결국 회사 노예따리 하려고 공부를 했단 말인가...?
배민석은 (25) 울부짖으며 뛰처나갔다.
그러나 생각치도 못한 누군가의 태클...
"오빠, 나는 게임은 질병이라고생각하는데...?"
어이쿠, 이번엔 레지던트를 하고있는 의과대 배지현 양의 공격인가...?
"난...다토...?"
"게임은 마약이고 마약은 법으로 금지해야한다고 생각해."
"중독성있는 게임 팔아서 10억 벌었다고 자랑할일은 아니지않아? 나는 사람을 살리는 일이 더 가치있다고 생각해"
"씨발련아 니 핸드폰 줘봐"
...역시
배지현양의 핸드폰에는 내가 만든 게임이 깔려 있었다.
"야레야레...의사가 질병을 플레이해도 되는거야?"
"질병을 혐오하는 우리 배지현양의 게임계정 <삭제> 하는것으로 결정 ♥"
배지현 양은 울부짖으며 뛰처나갔다.
분명 이것은 재밌는 상황이였지만 나는 곧 친척 일가를 상대하는것도 시시해졌다.
"제가 여러분을 매우 혐오하는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겨우 대기업, 의사, 검사따리를 가지고 으스대다니...정말 한심하군요 그런 직업들은 전부 AI로인해 사라질 직종들인데 말이죠"
"인간은 원시시대부터 유흥을 즐겨왔습니다. 게임 개발자라는것은 아무나 할수없는 창조적인 일이니 여러분들이 저를 질투하실만도 합니다."
"뭐, 이렇게 말해봐야 여러분들이 할수있는건 아무것도 없겠지만요"
그때 타이밍 좋게 비서가 나를 불렀다.
"대표님, 이제 게임스컴 전시회 준비를 슬슬하셔야할거 같습니다."
나는 마지막 말을 뒤로하고 전시회장으로 갔다.
형님 이새끼 웃는데요?
좋은 꿈이라도 꾸고 있나보지 냅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삐 삐 삐 삐----
울컥울컥
개욱기네
가을이었다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을 저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