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유일하게 플레이하는 모바일겜이 하나 있어. 타워디펜스 게임인데, 각 캐릭터들이 각양각색의 스킬을 가지고 몰려오는 적으로부터 베이스를 지키는 게임이야. 근데 이 게임이 서브컨텐츠로 로그라이크장르가 혼합된 모드가 있는데, 던전을 나아가며 전투 노드와 랜덤 인카운터 노드중 하나를 선택해서 나아가는 게임이야. 전투중 베이스 포인트가 0이되면 게임은 종료되고, 랜덤 인카운터에선 아이템을 얻거나, 미션을 받거나, 엔딩에서 어떤 보스몹을 볼것인지 분기점 이벤트가 생겨.

나는 이 서브모드가 너무 재밌는거야 근데 아무래도 메인 컨텐츠는 아니다보니, 컨텐츠 추가속도도 약간 느리고, 양도 많지는 않아. 물론 시작 전 어떤 특성을 가져갈지 어떤 빌드로 갈지에 따라 매판 플레이 스타일도 바뀌게 되고, 반복적으로 게임을 해도 매번 새로운 재미가 있긴 하지만, 게임의 컨텐츠 양 자체는 적은게 맞는거같아.

그래서 이 모드를 메인으로 하는 게임을 직접 만들어서, 이 모드에 집중을 기해 더 많은걸 즐길수 있는 게임을 만들자 라는 생각이 들어서 친구랑 같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어. 근데 여기서 문제가 생기는데, 전투방식을 이렇게하면 표절시비가 생기지 않을까 싶은거야. 시스템을 더 추가하고, 그래픽과 ui를 변경한다 하더라도, 내 구상에선 전투 개요나 방식, 맵 배치 방식등이 달라지면 그 맛이 절대 안날거란말이야. 그렇다고 전투방식을 바꾸자니, 이 게임을 만들려고 한 의미가 없어지고.

난 표절을 좋아하지 않아. 누군가가 힘들게 만든 창작물을 날로 먹는건 진짜 엄청 양아치라 생각하거든. 근데 막상 내가 이런 상황에 놓이니, 자꾸 자기 합리화를 하기 시작하더라고. 창작은 모방에서 시작된다느니, 여타 유명 게임도 따라한거 많다느니, 나처럼 특정 모드에 집중해서 갈라져나온 게임도 있느니 하면서 말이야. 고민이 많이 생겨서,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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