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캐릭터 기반 덱빌딩 로그라이크 일지.
· [DreamTrip!] 게임 개발 일기#02
· 게임 개발 일기 #01
· 게임 개발 일기 #00






녕하세요. 6월 무탈하게 잔뜩 개발하셨나요?
게임잼에 참여해보고 싶었는데 제 앞가림 하기 바빠서 멀리서 구경밖에 할 수 없었어요...
4개월동안 한가지 목표에만 몰두하다보니, 리프레쉬가 절실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다음엔 짬을 내서라도 참여해보고 싶어요. (친구가 없어서 무리겠지만요 ㅋㅌ)

어떤 개발 지식도 없이 뛰어들었어요. 하나하나가 전부 높은 벽이고, 겨우 넘으면 더 큰 벽이 끝도 없이 늘어서있어요. 여러가지 이유로 돈도 많이 들고, 시간도 시간대로 쓰고 있어요. 매일 밤 눈을 감으면 정말로 괜찮은 걸까, 이대로 확실하지도 않은 길을 나아가는게 맞는 걸까. 수백 수천번 고뇌에 빠져요.
무척이나 차갑고 정적인게 노력이죠. 고독하고, 외롭고. 누구도 알아주지 않고, 조바심만 늘어나고, 주변인의 잔소리는 커져만 가고. 스스로를 의심하고, 평가절하하고. 결국 번아웃, 다른 길로 빠져 방황하고, 어영부영 시간을 보내고...

어쩌겠어요, 그냥 할 뿐이지. 정답은 없다고 생각해요. 마치 정답이 있는 것처럼, 해답이 있는 것처럼 꾸며놓은... 타인이 만들어낸 틀에 스스로를 꾸겨 넣어 괴로워 할 필요는 없잖아요. 온전히 자신의 색, 창의력, 기술을 담아서. 타인의 선입견에 물들지 않고, 개인의 순수한 직관과 노력, 인간미가 느껴지는 창작품이자 종합예술. 저는 그 매력에 빠져서 인디 개발을 시작했으니까요.

다같이 힘내요, 화이팅.




1.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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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만들었던 샘플 기획을 따라서 카드를 만들기 시작했어요. 카드 게임에 다양하고 수많은 카드는 필수잖아요. 적어도 100장은 넘겨보자는 심정으로. 하루에 1개씩은 꼭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디테일을 챙기려면 끝도 없을 것 같아서, 최대한 간략하고 단순한 그림체를 하나 만들었어요. 그리고 맞춰놓은 기준을 따라서 매일매일 그리다보니, 느릿느릿한 그림 속도가 빨라져 하루에 2개, 많은 날은 3개를 그리는 날도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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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이번 달에 총 42장의 스파인 애니메이션 카드를 완성할 수 있었어요. 마음 같아선 전부 꺼내 자랑하고 싶네요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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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 연출은 하나도 모르지만, 무서운 것도 만들어봤어요. 문예부나 오모리 유메닛키 마녀의집 등등, 쯔꾸르 공포 게임 영향을 많이 받은 사람이라서... 저희 게임에도 다양한 공포 연출이 들어갈 예정이에요. 아무래도 그림체나 분위기가 단순하고 귀여워서, 힐링물인척 하며 심리적 긴장감을 줄 수도 있을 것 같고... XD






2. 음악


게임의 타이틀 오프닝에 사용할 음악을 작곡했어요. 친구들과 함께하는 꿈 여행, 장난스럽고 활기차고, 희망찬 느낌, 장난감 같은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어요.
아무래도 타이틀은 플레이어에게 보일 첫인상이니까 더더욱 고심해서 작곡한 것 같아요.
저도 항상 게임을 처음 켰을 때 보이는 화면에서 앞으로의 전개를 상상히며 큰 기대를 해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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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에 사용하겠다고 야심차게 기획하고 그리던 이 그림은 카드 개발 덕분에 뒷전으로 밀려 아직도 미완성이네요.



글 초반에 게시되어 있던 곡이에요. 팀원이 작곡해주었어요. 플레이어가 자주 방문할 공간중 하나인 베이스 캠프 안, 레코드 바의 테마에요. 로우파이, 재즈 힙합 감성을 부탁했는데, 항상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내주는 팀원이어서 행복했네요. 저도 그림 작업을 하면서 수 백번 반복해 들었을 정도로 좋으니 꼭 들어보세요.




3. 도트, 배경

매번 찍어보겠다, 찍어보겠다며 미루기만 하던 도트 배경을 드디어 찍어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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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레코드 바에요. 배경을 찍는 건 처음이기 때문에 워낙 시행착오가 많았어요. 다행히 도트가 부족한 실력을 어느정도 감추어줘 다행이었어요.
특히 실내이고, 정면이기 때문에 생각 이상으로 괴로운 과정은 아니었네요.

아직 수정해야 할게 워낙 많아 완성이다! 라고 할 순 없어요. 그래도 이번 작업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어요. 다음 배경은 두려움 없이 자신있게 찍을 수 있을 것 같아요.



게임 안에서의 카메라 움직임을 상상하며 만들어본 영상이에요. 뒤의 배경들은 나누어져 있는 파츠라서 배치 순서와 카메라의 각도의 변형에 따라서 입체임을 강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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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에도 심심할 때, 요런 귀여운 몬스터도 그려보고 했어요. 통안에 들어간 액체 괴물. 슬라임을 현대 식으로 해석해 만든... (...)


4. 그림

대화할 때 사용될 상반신 일러스트를 그려야 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당연히 캐릭터 게임에서 없으면 안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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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을 그리면서, 그림 실력이 좀 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분명, 더 표현할 수 있겠다 싶은 것들이 잔뜩 보였어요. 더 묘사하고, 더 추가하고, 밀도를 더 높이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간 찍은 것들과의 통일성을 위해서 추가할 수 없었어요.

처음 그림체를 만들때 '가성비 있고 그리기 쉬운' 그림체로 게임을 만들겠다는 선택은 현명했고, 지금도 후회하지 않지만... 그래도 욕심이 나는 건 어쩔 수 없네요.

앞으로 이 그림을 토대로 다섯 캐릭터의 스탠딩 일러스트를 잔뜩 그려나갈 예정이에요.



5. 게임

2주전, 임시로 만들었던 UI나 카드 이미지들을 몇 개 적용하고 찍었던 영상이에요.



지금 코딩을 담당하는 팀원은 제가 찍어내는 카드 효과들의 구현에 온몸을 불사르는 중이에요. (ㅋㅌㅋㅋ)

한 개의 카드가 5개의 바리에이션을 가지는 구조라 당장 만든 것만 해도 백개가 넘는 효과들을 구현해야 하거든요.

만들어나갈 때마다 버그도 생겨나 늘 괴로워 하고 있어요.

그럼에도 대단한 것은 지겹고 힘들텐데도 요령피우지 않고 꾸준히 코딩하는 성실함이죠. 4개월동안 힘든 소리 내지않고 따라와줌에 항상 고마워요. 별 탈 없이 롱런해서, 이 게임이 서로에게 좋은 추억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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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인디갤에 와서 정보도 얻고, 공감도 하고, 위로도 받아가고 그래요. 제 일지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다음달에도 별 사고 없이 무사히 일지쓰러 올게요. 화이팅!



https://x.com/Morendo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