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인붕이들, 일주일 만에 돌아왔다.
우리가 개발에 쏟은 시간을 4 파트로 쪼개면
1. 주제 선정
2. 컨셉의 재미 증명
3. 개발 준비
4. 개발
이렇게 각각 한 달 정도의 시간을 쓰거든? 그래서 개발 일지도 이 4파트로 나눠서 쓰려고 했는데,
2 ~ 3 단계는 회의만 뒤지게 했지 보여줄 만한 건 없어서 그냥 간단하게 넘어가고 개발 때 만들었던 거 위주로 쓸게, 재밌게 봐줬음 좋겠다.
그리고 우리 게임에 이제 만화도 들어간다, 들어간 이유도 이따 설명해줄게 ㄱㄱ
T. Rock 아저씨가 우리 주인공임
# 컨셉의 재미 증명
원래 우리 게임에서 전달하고 하는 재미가 3가지였거든.
- 맹인이라는 컨셉이 주는 독특함
- 시원시원하고 강렬한 타격감
- 보이지 않는 불리한 상황에서 전투를 할 때 오는 긴장감
근데 아무리 노력해도 이 3가지가 조화를 이루기가 힘든거야.
우리 게임은 이렇게 플레이어 주변에서 나오는 음파를 통해서 시야를 밝혀줘.
그래서 긴장감을 주기 위해 저 음파에 닿았을 때만 적이 보이게 해봤는데, 드럽게 답답하더라고 ㅋㅋㅋ 우린 근본적으로 슈팅 게임인데,
슈팅 할 때 답답함을 주면서까지 긴장감을 살려야 할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 방식은 바로 폐기함.
그래서 맹인 느낌은 주면서도 시원시원하게 적을 쏴죽이는 게임으로 방향을 확실히 잡았고, 그래서 나온 게
이렇게 그냥 적을 그냥 원 형태로 계속 보여주는거야. 그리고 적을 쏘면 물감이 사방으로 터져버리는 것처럼 보여줘서 타격감을 더해줬어.
사실상 적도 보이고 내 모습도 보이고 맹인인데 너무 다 보이는 거 아니냐고? 쉿 우리도 알고 있어
물론 처음부터 이렇게 만들려고 했던 건 아니고, 목표는 원래 소리를 듣고 판단하여 펼치는 전투를 시각화해서 시원한 액션과도 어울리게 만드는 거였거든.
잘 살리면 진짜 독특하면서도 재밌는 게임이 나올 거 같다는 생각에 몇 달을 회의하고 실험해봤는데 안되겠더라 이거.
독특한 아트 스타일이라도 살렸으니 잘한거 아님?
그래서 그냥 맹인이 전투를 펼치며 그리는 자신만의 세상을 시각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줘라. 그래도 전투는 시원시원해. 우린 이제 타격감 더 올리는 것만 집중적으로 팔 듯.
# 개발 준비
개발 준비는 뭐 별 거 없고, 그냥 본격적으로 개발하기 전에 만들 거 미리 다 정하고, 그걸 만들기 위한 도구들도 다 만들어놔서
실제 개발 기간엔 오로지 "계획한대로 만드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게 준비하는 시간이야. 비유하자면 에디터 만든다고 보면 돼.
근데 우리팀을 포함해서 다른 많은 팀들이 사실 뭘 만들지 정확히 안정한 팀이 많아서 이때도 그냥 컨셉 구상하고 기획하느라 시간 다썼어 ㅋㅋ
그래서 결국 하드 코딩 때려박으면서 만들고 있긴 한데, 게임 볼륨이 엄청 크진 않다보니까 어찌저찌 굴러가긴 하더라. 확장성은 나중에 내가 해결하겠지 뭐 ~
# 개발
개발 단계에 와서 바뀐 게 몇 가지 있는데,
1. 적 모양을 발자국 모양으로 바꿈
동그란 게 왔다갔다 하니까 플래시 게임 같기도 하고 크게 위협적이지도 않더라고. 그래서 발자국 모양으로 적을 바꾸면 안보이는 상황에서 보이는 느낌, 그리고 위협적인 느낌이 더 살지 않을까 해서 바꿔봤어.
2. 만화추가
스토리 설명을 위한 만화를 추가함. 맹인이라는 컨셉에 맞게 텍스트 자체도 최소화하고 싶었거든. 그래서 그림을 잘그리는 아트의 신 팀원 한 명이 대사 없이 진행되는 만화를 그려줬어. 게임 진행 중간중간에 컷 신으로서 넣어줄건데 나머지 만화도 궁금하면 나중에 나오는 게임 꼭 해봐 ㅋㅋ 만화가 사실상 게임의 본체일지도...?
# 그 다음은?
남은 시간이 많진 않아서 아마 기능을 추가하기 보단 폴리싱 작업을 할 거 같음. 아트 예쁘고 다듬고 소리 추가하고...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일단 아트가 사람들 눈을 사로잡아야 게임 켜보기라도 할 거 같아서 ㅋㅋ 아직 못만든 기능도 있어 사실
다음엔 아직 구현 못한 기능들도 보여주고, 게임이 얼마나 더 보기 좋게 바뀌었는지 보여줄게.
다음 주 쯤이면 스팀 페이지도 등록될 거 같으니 그 땐 홍보 냄새 조금 나도 이해해주라, 열심히 만든 만큼 인붕이들한테도 츄라이 해주고 싶어서 그래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피드백 있으면 자유롭게 해주라!! 개발에 몸 갈다가도 댓글달리면 호다닥 달려올게.
오 재밌어보인다ㅋㅋㅋㅋㅋ
아저씨 개무섭게 생겼네 ㄷㄷ
티락씨 내취향인
왜 내가 만드는 거랑 비슷함ㅠ
그럼 더 재밌게 만들어서 세상에 내놓아줘 ㄱㄱ 우리 팀은 여기가 한계임...
난 컨셉에 잡아먹혀서 진짜 아무것도 안 보임 비주얼적으론 님이 더 훌륭한듯 화이팅
왜 이런 재밋는거만들음 ㅠ
신선한 아이디어다
지금은 음파에 관계없이 보이는거임?
응 음파에 따라 보이는 건 고정된 오브젝트 밖에 없고, 움직이는 애들은 다 보인다고 보면 됨 ㅇㅇ
직접 해본 입장이 아니긴 하지만.. 한번 음파에 걸렸을 때 사라지기까지의 딜레이가 충분히 길면 괜찮지 않을까 싶었음. 아이템이나 스킬에 의해 이 값이 변할 수도 있으면 재밌겠다 싶어서
독특하다 ㄷㄷ
색이 아니라 파동 관련 효과를 추가하고 거기에 위치에 따라 다른 방향에서 나는 사운드는 어떰
좋은 아이디어 땡큐. 너 말대로 우리 게임은 파동, 사운드를 진짜 잘 활용해야 돼서 우리도 고민이 많았어. 사운드 효과는 3d 처럼 넣어보기도 해봤는데, 타격감 살리려고 적들을 쏟아지게 만들다 보니까 생각보다 소리를 활용한 플레이가 힘들더라 ㅋㅋㅋㅋㅋ 그래도 사운드는 여러 방면으로 잘 활용해보려고 노력중이야.
컨셉은 신선한 듯?
기획력 미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