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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의 능력이나 효율이 지금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는 가정하에 적어봄.



우리가 인디게임을 만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크게 두 가지가 생각 나거든? 돈을 벌기 위해서. 내가 하고싶으니까.

다들 이 두가지 이유가 적당히 섞여 있을거라고 봐.


돈을 벌기 위해서면 게임을 만드는데 적은 비용을 쓰고, 팔아서 더 많은 수익을 내면 된다.

만약 AI가 값싼 가격에 "다 해준다면" 일단 적은 비용을 써야하는 부분은 충족이 되는 거고.

당연한 이야기지? 물론 나 뿐만 아니라 남들도 비용이 내려가니깐 그만큼 평균 수익도 줄어들거임.

아마 더 적은 비율의 게임이 성공하게 되겠지.


하지만 우리가 인디게임을 만드는 이유는 돈을 벌기위해서만 있는게 아니야.

오히려 돈을 벌기위해서라는 외재적 동기보다 내가 하고 싶기 때문인 이유라는 내재적 동기가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해.

그냥 큰 돈을 벌고 싶어서 하고싶지도 않은 인디게임을 만들고 있다면 천하의 똥멍청이지 않을까?(물론 개인적인 생각이야)


오로지 돈만 벌고 싶은거면 아트, 음악, 프로그래밍, 기획 전부 AI에 맞기면 되겠지.

비싼 AI 쓰고 결과물 가챠 잘 해서, 쓴 돈에 비해 더 많이 팔면 벌 수 있을 거야.


그런데 그런 세상이 오면 난 인디게임개발 안할 것 같아.

내 손에서 나오니까 재미있고 더 하고싶은거지. AI가 다 해주면 무슨 재미임? 그냥 게임이나 하지.

내 기준에서 말하면, 내가 최소 절반 이상은 해야하고 부족한 빈틈을 AI가 메꾸어주면 좋은거지.


이 생각이 유효하다면 아마 게임 개발팀은 점점 더 소규모가 될 것 같아.

그리고 아트만 하는사람 음악만 하는사람 프로그래밍만 하는 사람은 점점 없어질거야.

물론 게임 개발 한정의 이야기야. 그림 그리는 것만 혹은 음악하는 것만 좋다라고 하면 또 다른 문제가 되는거니깐 논외로 하고..


그래서 AI 때문에 고민이 있다면, 1인, 2인의 소규모 프로젝트를 해보는건 어떨까?

AI 덕분에, 원래라면 엄두가 안나는 일도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시대니까 말야.


새로운 도구를 쓸 준비가 안된 사람에서 준비가 된 사람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세상.

앞으로 최소 몇 년간은 여기에 기회가 있을거라고 생각해.


쓰고보니 좀 당연한 소리같기도 하네.
컨텐츠 생산자의 입장에서의 생각이었는데, 다음이 있다면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한번 써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