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모 플레이 원본글: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game_dev&no=181211
데모 끝까지 전부 플레이 해봤습니다.
아래는 데모를 플레이 하면서 떠오른 점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을 간단하게 제시해본 내용입니다.
원래는 댓글로 작성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길어져서 글로 분리해 적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후기 보다는 피드백 위주로 적은 것이므로 아래의 내용은 게임의 전체적인 평가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1. 카메라 연출
초반의 게임 묘사를 보면 몽환적인 연출을 위해 노력하신 티가 보입니다만 그에 비해 카메라의 연출이 고정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카메라 움직임이 조금 더 역동적으로 표현된다면 좋을것 같습니다. 이게 가장 잘 느껴지는 부분이 회전하는 능력을 사용할 때인데 화면 전환이 선형적으로 이루어지다보니 심심하다는 생각이 자주 났습니다. 지수나 로그방식의 비선형적인 움직임을 넣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해당 능력 외에도 플레이 시 기본적으로 비춰주는 시점 또한 넓은 시야를 보여주려고 하다보니 전체적으로 모든 요소들이 축소되서 정적인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시점을 확대하고 카메라가 캐릭터를 조금 더 역동적으로 따라오게끔 하는 방법으로 무게감을 살릴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필요할 때만 화면을 풀어주면 시야 확보도 문제 없을 것이라 봅니다.
2. 조작
스페이스바의 존재가 불필요합니다. 상호작용키인 z키가 존재함에도 굳이 스페이스바를 이용해 대화창을 넘일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스페이스바 대신 상호작용키를 이용해 대화창을 넘기는 것을 고려해봐야 할 듯 합니다. 다음은 회전 능력 입니다. 해당 능력은 캐릭터가 고정된 상태로 화면을 회전하는 연출로 능력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능력을 사용할 때 보여지는 화살표는 필드가 아니라 캐릭터가 회전하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이는 필드 관점에서의 회전과 완전히 반대되는 방향으로 능력 사용시 오해를 일으킬 확률이 높습니다. 능력 사용시 회전하는 방향을 반대로(필드 기준으로) 하는 편이 연출 상 더 직관적인 표현 같습니다. 적어도 설정에서 바꿀 수 있게 하는편이 좋겠네요. 게임 플레이 외적인 부분으로는 메뉴에서 키보드 사용이 안된다는 점도 꼽을 수 있을듯 합니다. 키보드로만 조작하는 게임임에도 정작 메인 화면 및 메뉴에서는 마우스로만 조작을 한다는 것이 이질적으로 느껴졌습니다.
3. 스토리
캐릭터의 스크립트 내용 상 "잘은 모르겠지만 일단은 앞으로 간다"라는 느낌을 떨쳐낼 수가 없는데 이러한 명분으로는 흥미를 불러일으키기에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오히려 불필요하게 상황을 설명하여 마치 연극같이 작위적으로 느껴지는 부분도 존재했습니다. 이에 따라 npc와 대화하는 과정 또한 영향을 받게 되어 게임이 전체적으로 다소 유치하게 표현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차라리 말 없이 npc의 나래이션에 의해 진행되는 게임이었다면 플레이어로 하여금 여러 추측을 하면서 흥미롭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몽환적인 게임을 연출함에 있어 과묵한 주인공 또한 매력이 될 수 있다는점을 고려해보시길 바랍니다.
4. 기타 겪은 사소한 버그들
- 모서리에 매달린 상태로 화면 전환시 매달린 상태로 캐릭터가 고정됨
- 돌 수레 장면에서 나무 박스 안에 들어가자 마자 화면 전환 시 반동에 의해 진행 불가
- 화면 전환을 이용해 벽뚫 가능
- 대화 중 점프키 누를 시 착지 사운드 발생
이외에도 부족한 사운드나 텍스쳐 가시성 등이 보였으나 아직 데모인 점을 생각하면 당장의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피드백을 위주로 글을 쓰다보니 부정적인 표현이 주로 있습니다만 결코 게임이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다거나 하는건 아닙니다.
되려 저의 에고가 담겨있어 부적절한 조언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냥 어떤 플레이어는 이런 생각을 했다더라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부디 게임 완성되어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피드백과는 관련 없는 이야기인데 해당 작품은 작년 한콘진 지원사업에 선정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이에 관련하여 후기가 있다면 저 포함 다른 인디 개발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강요는 아니니 부담이 된다면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편하게 생각해주세요.
와 이렇게 까지 상세하게 써주시다니 고맙습니다! 부적절하다뇨. 이렇게 상세하고 비판적인 피드백을 어디서 듣겠습니까., 이것저것 한번 다시 생각해볼게요. 그리고 빠른 시일안으로 한콘진 후기 작성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