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글은 이미 재미를 이해하는 개발자나 기획자는 볼필요가 없는 글임
내 주변에서도, 그리고 인갤에서도 본인 게임 재미없다는 글이 종종보여서 기초적 인사이트를 공유하고자 적어봄
재밌다고 생각한 게임을 만들었는데 재미가 없다고 함
요리로 치면 매운 음식을 만들겠다고 요릴했는데 전혀 안맵다고 함
뭣! 어떻게 이럴수 있을까?
재료중 뭐가 매움을 만드는지 모를때 저런 일이 발생함..
초보기획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게임이 재밌다고 착각하는 것' 이라고 생각함
불닭볶음면에서 볶음면이 매운게 아니라 불닭 소스 때매 매운것과 같은 이치로
게임이 재밌는게 아니라 게임의 특정 부분이 재밌는 것임
동일한 관점으로 특정 장르나 요소가 재밌다고 생각하는 것도 매우 잘못된 생각임
그 장르가 재밌는게 아니라 그 장르속 무언가가 재밌거임
여기까지 말했으면 게임을 많이 해본사람은 대부분 눈치 챘으리라 생각함
예시를 하나 들어봄
누군가 티모를 플레이를 하며 롤이 재밌다란 생각을 함
롤은 게임시작만 하면 재밌을까?
티모를 움직이기만해도 재밌을까?
전혀 아님
재밌는 티모 경험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면,
완전 딸피인 내가 실명을 통해 적의 예상을 뒤엎고 드라마틱한 역전을 했다던지
내가 깔아놓은 버섯들을 순차적으로 밝아 파멸적인 독뎀으로 우왕자왕하는 적이 결국 마지막 버섯에 의해 죽는다던지
티모가 재밌는 건 이런 순간들이 재밌는 거임
본론으로 돌아와서 게임또한 똑같음
게임 속의, 장르 속의, 플레이 속의, 어떤 부분에서 나오는 감정
재미는 그 곳에 있음
단순하게 게이머의 입장에선 아래와 같은 감상을 할 순 있지만
어떤 장르가 재밌어요
어떤 요소가 재밌어요
재미를 만드는 입장에선 더 구체적으로 세분화해서 생각할 필요가 있음
그래서 인붕이들이 기획을 할땐
막연하게 소울라이크 장르 재밌겠다~, 사이버펑크 재밌겠다~ 이런 식으로 접근해서 후회 안했으면 좋겠음
장르나 요소는 절때 재미를 직접 만들지 않음
이건 요리로치면 한식은 맛있으니깐 튀김류는 맛있으니깐 이러면서 요리하는거임
누가 이렇게 막무가네로 요리를 하겠음
혹시나 지금 기획이 이런 단순한 장르나 요소 따라가기에 뿌리를 두고 있다면 미래에 기획번복 가능성이 높으니
구체적으로 어떤 재미를 만들건지 방향을 정해서 순탄한 개발 되셨으면 함
다들 파이팅
- dc official App
맞음.. 기획은 디테일 해야 됨ㅎㅎ 그리고 내 개인적으로는 "재미란 수용자 측면에서 일어나는 감정"이라고 생각 요리 잘하는 사람은 "이렇게 하면 맛있겠지~"라고 하면서 요리하지 않을 것임 "이렇게 하면 느끼한 맛을 잡을 수 있겠지"라는 식으로 요리를 할 것이고, 그게 맛있는지의 여부는 먹는 사람이 판단하는 것
대부분 공감합니다 다만 요리에서 느끼한 맛을 잡는것처럼 루즈한 구간을 보완기획을 하는거라면 이렇게하면 맛있겠지~는 의도적이고 설계적인 재미 극대화라고 생각합니다. 실력있는 요리사들은 킥을 만드는것처럼요 - dc App
개발하다보면 테스트로 자기게임을 너무많이해서 재미라는걸 못느끼게되더라 이게 재밌는건가 싶은 상황이 옴
ㄹㅇ 너무 세세한거 까지 많이 알고있어서 재미가 하나도 없음ㅋㅋ 그럴때 피드백이 간절해지더라
질려서, 알고있어서 재미가 없어지는건 또 다란 차원의 문제같음 ㅋㅋ - dc App
@ㅇㅇ 나는 내 게임 너무 많이 플레이해서 하는데 졸리더라 ... 진짜 왜 테스터 필요한지 알게됐어
갤러그, 테트리스, 퐁 같은 스토리도 없고 반복적인 플레이만 나오는 게임들이 사람들 기억 속에 남는 이유는 뭘까? 사람을 집중하게 만드는 행위들이 있기 때문임. 일단 집중하게 만들면 이후 결과가 더 드라마틱하게 느껴진다고 생각함.(뇌피셜) 위 글에서는 롤의 티모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데 롤이란 게임은 기본적으로는 cs를 먹어야됨. 이 반복적인 과정은 한타라던가 버섯깔고 상대를 농락한다던가 하는 도파민 터지는 행위보다는 재미가 없지만 횟수로 따지자면 게임성의 근본은 여기에 있음. 즉, cs를 먹는 행위를 집중할 수 있게 만들고 그 반복적인 과정을 잘해낼 경우의 보상(킬, 한타, 승리)을 주는 것이 대부분의 재미있는 게임에서 보이는 구조임.
좋은 글 ㄳㄳ
뽕맛 한번 보면 게임 못끊는다는 말을 개발자 입장으로 설명한거 보니까 이해가 잘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