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 프로젝트인데 소스코드 상태가 심각하게 불량이였음. 마치 얀데레 시뮬레이터의 소스코드를 보는 것 같았다.
나는 포기하지 않고 하나하나 고쳐나갔음. 성능을 개선하기 보다는 가독성 개선에 치중했고 원래의 기능을 망가트리지 않는 것이 제일 1순위였다.
그리고 확실한 비전을 제시해줬음. 기획과 개발이 완전히 병렬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겠다고 했다.
유니티 최신 버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를 수동으로 마이그레이션 했음. 다행히도 대부분의 코드가 URP 관련 레거시 코드를 교체하는 작업이였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게 임시로 땜빵할 수는 있었다.
갑작스럽게 오늘 아침에 다른 개발자가 구해졌다는 소식을 들어서 내가 나가게 되었음. 공간이 없는 곳에 누군가 들어오려면 한 사람은 나가야 된다는 상식은 누구나 알고 있다.
정말 아쉽지만 나는 개발자로서의 자질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고, 더 좋은 개발자를 구했다면 프로젝트의 미래를 위해서 내가 나가는 것이 맞음. 새로 들어올 사람은 분명 나보다 수십, 아니 수백배는 더 뛰어난 역량을 가졌을 거다.
그러나 누군가의 성공을 바라면서 나는 끝없이 희생만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본질적인 의구심이 생겼다.
난 그 사람을 원망하지 않아. 오히려 잘 되었으면 좋겠어. 하지만 나는 지금 뭘 하고 있지? 나는 무엇을 위해 살고, 무엇을 위해 사람들을 돕는가?
어쩌면, 그것이 내가 게임을 개발하는 이유가 아닐까?
짧게 써봤지만, 나는 이번 일을 크게 신경쓰지 않아. 누가 나에게 시켜서 한 일도 아니고 나는 끝까지 책임을 다하려고 했을 뿐이야.
그럼 나랑 일하자 - dc App
근데 인디 게임 개발하는데, 다른 사람 구해놓고 나가라고 한다고? 먼 팀이 그러냐 ㅋㅋ
코드를 고치는중에 나가라는건 뭔소리냐 좀 더 썰을 풀어줘 궁금하다
일을 시켰는데 다른 사람을 구한 거임 아니면 결정 난 거 없었는데 혼자 달린거임?
내가 너무 앞서나간 것도 있긴 해. 나는 어찌되었든 최선을 다하려고만 했을 뿐이고, 소스코드와 프로젝트 파일을 넘겨받았으므로 프로젝트를 조금 살펴봐도 된다는 구두 합의를 정식 합류로 착각한 것 뿐이지.
근데 이상한 점이 있다면, 개발일지 상으로는 유니티 6으로 마이그레이션 했다고 하는데 내가 받은 프로젝트 버전은 2021 버전이였음. 그리고 개발일지 상으로 구현되었다고 한 부분이 튜토리얼에도 포함이 안되어 있어서... 몰라 나는 모르겠음.
더 자세한 내용을 알려주는 것은 그냥 고로시에 가까운 행동이니까 나도 안할거임
팀이 조금 이상한거 같은데.. 보통 더좋은 개발자가 온다고 해서 기존 프로그래머를 갈아치우진 않는데?
너 입장에서 확실히 팀에 합류한 거였다면, 저 팀의 행동은 확실히 문제가 있음. 개발자 교체가 가능한 상황이었다면, 저 팀에서 너랑 처음부터 얘기가 확실했어야 함. 오해의 여지가 없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