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집이 큰 식당을해서 초등학교때부터 부엌에서 칼잡고 고등학교는 요리사관학교, 대학교까지 호텔조리과나오면서

한 15년정도를 요리전공하면서 살다가 도저히 안맞는거 같아서 IT업계쪽으로 전향해서 게임개발쪽으로 직업 바꿨는데

가만히 보니까 게임업계가 요식업계랑 굉장히 유사함.


게임업계에서 고수로 알려진 사람들중에 빅히트 친 사람들은 생각보다 적음.

진짜 실력은 누가봐도 국내에선 내로라하는 수준인데, 강의만 하고있거나 유툽 라이브같은걸로 신세한탄같은것만 하는걸 많이 봤음.


결국 이 사람들도 메가히트 게임을 만들어서 돈을 많이 벌고싶은 욕구가 매우 클텐데 그게 안되고 있는 거잖아??

근데 이게 진짜 요식업계랑 똑같은게


요식업계에선 이런 게임업계 고수같은 사람들이 호텔에 있음. 호텔주방장들이 딱 게임업계고수 포지션임.

이 호텔주방장들은 최소 10년에서 20~30년이상 그 호텔에서 스킬을 갈고닦아서 장인의 계열에 들어간 사람들이 꽤 많음.

진짜 음식하나는 기깔나게 맛있게 만들고 요리스킬도, 일머리도 보는 사람이 감탄할 정도로 개쩐단말이야.



근데 이 호텔주방장 출신들이 자신있게 나와서 창업하면 꼭 열에 아홉은 쳐망함.

왜? 개쩌는 요리스킬과 음식솜씨가 있는데 왜 이사람들이 나와서 창업하면 거의 다 망할까??


그 이유는 바로 그 '개쩌는 경력'에 있음. 오히려 경력이 독이 돼버린거임.

뭘 하려고해도 "난 호텔주방장이니까 좀 격있는 걸 해야돼"이런 마인드가 기본으로 장착돼있고

자기만의 프라이드, 자존심 같은게 되게 세고 지금까지 해왔던게 그런거니까 눈높이를 대중에게 맞추길 힘들어함.


결국 장사라는건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야 되는거거든?? 근데 호텔주방장들은 거의 다 그게 안돼. 그래서 망해.



근데 이게 진짜 게임업계 장인들이랑 소름돋도록 똑같음. 내가 라이브채팅에서도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가볍게라도 여러게임 만들어 보고 출시해보고 그러면 좋지 않을까"라고 얘기해보면, 자기는 그런걸 할 레벨이 아니라고함.

그리고 뭔가를 만들고 있는데, 그 만드는게 보는사람 입장에선 별거 아닌거 같은데, 이상한 디테일에 엄청 집착하면서 개발이 거북이 기어가는 속도임.



결국 요식업계에서도 호텔주방장 이런사람들보단 여러곳에서 알바 많이하고 실제로 실전으로 이거저거 뛰어본 애들이 창업해서 크게 성공하고

게임업계도 개발장인들보단 일단 실력이 안돼도 리썰만든 지커스처럼 이것저것 가볍게 여러번 만들어보면서 실전 뛰어본 애들이 결국 메가히트작 뽑아내는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