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서 구상한 기깔나는 게임 기획안이 있었다.


개발자는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기획 경험 + AI라면 프로토타입 정도는 혼자 만들 수 있을 거 같아 대충 한 달 잡고 시작했다.


기획안 최대한 디테일하게 주면 지피티가 알아서 해주겠지 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다.


근데 이쉑기 폴더 정리 맡겨놓으니까 지가 정리한 폴더 방식 까먹어서 내가 싹다 검토하고 다시 정리했다.


코드 짜라고 시켰더니 공용 함수 함수명 중복해서 쓰길래 함수 전부 검토하고 다시 정리했다.


스크립트 개수가 늘어날수록 파일 분류랑 최적화가 개판나길래 리팩토링도 내가 직접 구상하고 내가 직접 작성했다.


에러 뜬거 알아서 잡아주겠지 했는데, 콘솔창에도 안뜨는 에러 자기가 직접 만들길래 코드 싹다 다시 검토 맡겨서 에러 찾아냈다.





결국 기획 및 개발 진척에 시간 쏟는 거보다 코드 읽고 에러 해결하는 시간이 훨씬 많아졌다.

AI 쓰더라도 그냥 맡겨놓기만 하면 절대로 원하는 결과물이 될 수가 없더라.


AI가 개발자가 아니면 모르는 에러 원인 및 방안을 알아서 찾아주고, 개발에 쓸 코드 초안을 큰 문제 없이 만들어줘서 확실히 개발 잘 모르는 기획자도 게임 만들 수 있게 도와주긴 한다.


하지만 모든 과정이 어떻게 일어나는지 자신이 직접 확인하지 않으면 언젠가 문제가 발생하더라.


결국 기획자에서 유사 개발자로 암흑진화 해버렸다.

Ai가 생기고도 이정도인데 그 전 독학 개발자들은 어떻게 해온건지 존경스럽기만 하다.



헤헤 편하게 프로토타입 만들어봐야지~

했다가 정신차려보니 하루 종일 코드 읽고 있는 제 상황이 예상 밖이라 푸념 좀 해봤습니다.

개발자 분들, 그 외 게임에 기여하는 다른 파트 분들 모두 대단하십니다.

여기있는 분들 모두 고생 많으실 텐데,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