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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인디게임 갤러리에 글을 올렸다.
데모를 해준 사람들에 대한 답변을 정리한 글이었다.
그런데 매우 긴 글이라서 그냥 거기에만 쓰기는 아까워서 여기에도 붙여넣기를 하기로 했다.
다만 여기는 인디게임 개발 갤러리니깐 좀더
제작자의 관점에서, 기획의 관점에서
글을 더 수정했으니 인디게임 갤러리 글과는 조금 다를 수 있음을 밝힌다.
인디게임갤러리와 다른 부분은 파란글씨로 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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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밍저택의 죽음' 데모를 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o^
인디게임개발 갤에는 데모 출시 글을 한 달 전에 올렸었는데,
인갤은 평가가 엄격해서 데모를 더 잘 깎아서 홍보글을 쓰려고 했다.
게임 제작에 있어서 엄격한 평가가 필요한 것은 맞지만 제작하는 동안의 개발자의 멘탈도 중요하니...
아직 약점이 많을 데모라서 큰 데미지는 위험하다고 판단이 되었음.
다만 현재 스팀 데모에 대한 리뷰가 긍정적이라서 이쯤하면 글을 써도 되겠지
하고 글을 올렸다.
아무튼 이 글은 홍보글 아님. 링크도 없음.
그리고 경고하는데 글이 매우 길다!
이 글은 인갤에 데모 홍보를 안 했음에도 플레이 해주신 분들에 대한 소통 및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
(인디게임 갤 말고는 딱히 어디에다가 게임이야기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음...)
'플레밍저택의 죽음'과 데모에 관심 없으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신 댓글로 질문해주신 분께는 성심성의껏 답변을 하겠음.
1. 이 게임은 왜 만들어 졌는가?
(원래 동물온천같은 모바일 동물게임 만드는 사람이 왜 살인사건 추리게임을 만들게 되었는가?)
=> 나는 포인트 앤 클릭 매니아인데, 작년 12월 황금우상사건을 플레이해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나의 인생게임 원픽은 원숭이섬의비밀1 이고, 가브리엘나이트1,2, 판타스머고리아 같은 시에라게임,
어드벤처 추리게임은 전부 다 좋아함. 그 외에 블러드본, 세키로, 엘든링, 언차티드, 바이오하자드도 좋아하고 그냥 겜돌이임)
"이렇게 추리게임을 풀어나갈 수가 있구나! 나도 이런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다!'
그래서 '플레밍저택의 죽음' 제작을 시작한 것이라 플레밍저택의죽음은 황금우상라이크게임이 맞다.
"우리 게임은 '황금우상사건'과 완전히 다른 게임이에요!"라고 하기보다는 황금우상사건의
다른 버전이에요! 그러니 이것도 한번 해보시면 재밌을 거에요!
라는게 셀링포인트이다.
요새 기획에 대한 글들이 많이 보인다.
미제사건은 풀어야하니깐 같은 획기적인 게임 디자인을 만들고 싶은 것은
모든 인디 개발자들의 꿈일 것이다. 하지만 매우 어려운 일이다...
기존의 게임에서 딱 5%만 변화를 주자라는 말에 매우 공감하는 사람이라서
황금우상사건에 딱 5%정도 변화를 주기로 했다.
판매량도 황금우상사건와 오브라딘호의귀환, roottrees are dead 을 끝낸 사람들이 '또 뭐 할 것 없나' 찾고 있을 때
그 시장의 일부라도 팬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으로 기획을 하였다.
다행히 스팀게임소개 페이지에 '오브라딘호의 귀환'과 '황금우상사건' 을 끝까지 풀어낸 당신에게…
<-라는 문구 덕분에 큰 반감은 없었다 (정말 다행이야!)
다만 나는 추리소설, 추리영화를 좋아해서 '황금우상사건'을 플레이 했을때 아쉬웠던
요소가 있어서 그걸 추가한 게임이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추리소설이 대단하다 순위를 맨날 찾아볼 정도로 추리소설을 좋아한다.
나는 모바일동물게임 차기작 제작을 접어두고, 추리게임 제작에 들어갔다.
2. 게임의 컨셉
이 게임은 추리+서류작성게임입니다! 공무원이 서류작성하는 게임이에요! 서류작성은 지루한것 다들 아시죠?
황금우상사건을 비롯해서 황금우상라이크 게임에서 아쉬운 점은 너무 문장을 만들게 시킨다는 점이었다.
[ ]가 [ ]에게 [ ]를 [ ]해서...
이러다 보면 언어에 따라서는 조사를 보고 맞출 수도 있고, 게임의 형태에 질릴 수도 있다.
confidential killing 등의 황금우상라이크 게임을 보면 조사만 남기고 다 빈칸이야...
이 요소때문에 지금 번역작업이 매우 힘들다. 영어, 중국어, 한국어(일본어)의 문법 체계가 다 다르기 때문이다.
서류의 양식도 다르고. 그냥 언어를 일단 변화하는게 아니라 글씨가 들어간 그림파일은 그림별로 따로 만들고 있다.
따라서 언어별로 사실 다 다른 게임으로 말들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덕분에 해외의 번역 평가는 나쁘지 않다.
내일쯤 중국어도 데모에 추가된다. 중국어 정말 어려줘서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예를 들어 驾驶라는 동사를 자동차를 타다 로는 쓸수 있지만 자건거에는 못쓴다고 하더라.
그렇다고 骑라는 동사를 쓰면 자건거에는 쓰지만 자동차에는 못씀.
영어로는 ride를 쓰면 되는데 중국어는 동사에 따라서 답이 바로 들어나게 된다.
그래서 使用을 써야 답이 자동차도 되고, 자전거도 될수 있다.
이런 문제들이다...
필적감정 부분에서는 어쩔수 없이 영어편지 한장으로 다 통일하고, 각 나라 번역을 옆에다 붙이기로 했다.
이걸 사망진단서 같은 공식 문서 채우기로 컨셉을 잡았다. 법의학+서류작성+추리게임
맨 처음 게임의 컨셉은 검시관(플레이어)이 사건현장에서 죽은 시체만 보고 사망진단서를 작성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계속 그것만 반복하니 재미가 떨어져서 다양한 서류를 첨가하기로 했다.
데모의 경우 한 명의 죽은 사람이 있고, 한 명의 중상을 입은 사람이 있다.
(중상있고 살아남은 사람은 곧 죽을 사람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데모의 그 사람은 일단 살아있으니 응급진단서를 작성하는 것으로 만들엇다.
나중에는 2차대전 전쟁 중의 병사들 응급환자분류태그(triage tag)를 체크하기도 하고,
추리소설의 클리셰인 유산상속서류에도 관여하게 된다.
그림으로 파악하는 심리상태체크,
색맹, 혈액형, 지문, 발자국,
화재사건의 시체의 엑스레이파악,
시체곤충학, 사망시간체크...
범죄에 관한 대부분의 것을 서류로써 다 다루려고 하니
<= 이런 요소가 좋으면 '플레밍저택의 죽음'을 하면 된다!
3. UI/UX 부분
키워드 얻을때 하나를 얻는 애니메이션 끝나기 전에는 다른 키워드를 클릭 못해서 답답함을 느끼는 점에 대해서.
-> 리뷰에 캐릭터들의 대사 속도, 대사 넘김, 키워드 얻을 때의 답답함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데모에서 업데이트를 통해 대사 속도는 일단 더 빠르게 했지만, 더 빠른 것을 원하는 사람이 있어서 나중에 본편에는 옵션을 추가 할 생각이다.
데모에는 아마 넥스트페스트 전에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지금 그것말고도 할 일이 너무 많아서...
키워드를 획득하는 것은 황금우상사건 개발진들도 생각이 많았는지 2편에서는 일괄획득이 되도록 바뀌었더라.
플레밍저택의죽음을 플레이하는 사람들을 관찰하였을 때 너무 키워드를 안 읽고,
획획 넘기는 감이 있어서 하나 획득할 때 딜레이를 일부러 주었었다.
그래도 답답하다는 의견을 반영하여 대신 획득 속도를 조금 더 빠르게 했다.
그럼에도 계속 답답함에 대한 의견이 나온다면 본편에서는 옵션으로 획획획 빠른 획득이 가능하도록 할 생각이다.
데모랑 본편을 운영하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정말 2번 일하는 것 이상이다.
특히나 데모와 본편은 문제와 답이 약간 다르다. 스포를 피하기 위해서.
일본에 レトルト@retokani 라는 유튜버가 데모를 플레이 해줬는데 댓글에
무서울 정도로 앞으로의 스토리에 대한 예측을 하더라고...추리소설에서는 스포가 가장 문제인데...
여튼 데모는 넥스트 페스트 이전에 더 다듬겠지만, 실시간으로 본편도 다듬고, 데모도 다듬고 하는것은
절말로 힘들더라..
4.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플레밍저택의 죽음' 은
- 오컬트보다는 좀더 범죄, 법의학적이면 좋겠는데...
- 영국 대저택이 나오면 좋겠는데...
- 영화나 소설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살인사건이 연계되면 좋겠는데...
- 1959년에 어울리는 과학수사기법을 사람들이 즐겨주면 좋겠는데...
- (나는 여러 그림체를 가리지않고 그리는 사람이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틴틴의 모험, 설국열차같이 유럽만화 풍의 그림체였으면 좋겠는데...
황금우상사건, 오브라딘호의 귀환에 + 개인적인 바람이 잔뜩 들어간 게임이라 보면 되겠다.
법의학 공부를 한 게 아까워서 진짜 어렵게 만들까 하면서도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해줘서(현재 위시리스트 34000개)
원래는 서양권(미국, 호주, 영국쪽이 많았다가 요새 무섭게 일본, 중국이 치고 올라가고 있다.
데모 덕분인것 같다. 서양권 리뷰도 더 많으면 좋겠는데 의뢰로 동양에서 더 먹히고 있는 느낌이라
원래 의도랑은 다르게 흘러가서 조금 난감. 하지만 잘되는 쪽으로 집중해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함.)
게임 난이도 설정에 난감함을 겪고 있음. 더 대중적으로 가야하나? 하고 말이지.
하지만 너무 어려우면 재미보다는 짜증만 남지 않을까 생각도 한다.
지금 문제들이 상당히 어려움. 플탐을 고려해서 더 어려운 것 같기는 한데
힌트를 많이 줘서 정답으로 이끌지, 문제 난이도를 낮출지 매일 고민이다.
특히나 법의학적으로 사실 기반의 정보들인데 이게 어디까지 플레이어들이 재미를 느낄지
고민이 많다. 지문도 서브타입까지 따지면 9종류가 되는데 5종류로 대폭 줄인다던지...등등
스토리를 끝까지 봐야 게임의 주제가 나타나는 게임인데 끝까지 가기도 전에 포기하면 안되니깐.
그리고 비주얼노벨처럼 대사가 많고, 추리할 요소는 적지 않을까 하는 경계를 항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진구지 사부로 시리즈를 좋아하지만 이 게임은 진구지가 되면 안되고 황금우상라이크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본다.
스토리는 소설 한 권처럼 기승전결이 꽉 차있지만 플레이어가 직접 추리하는 부분은 많게 하려고 구성하고 있다.
아직 못해봤지만 최근에 출시한 Detective Instinct: Farewell, My Beloved가 이런 평을 듣고 있다. 추리부분이 적다고...
아마 제대로된 데모 홍보는 넥스트페스트 직전에 하지 않을까 싶음.
2월에 참가하고 싶었으나... 6월에 참가 할 듯하다.
지금은 짜여진 이야기대로 달리기에도 시간이 부족해서...
한국도 2000명 정도 위시리스트를 눌러주셨는데 정말 감사하고,
나 스스로도, 여러분도 만족할만한 추리게임이 완성되도록 잘 깎아보겠음.
긴글을 읽어줘서 감사하고, 그럼 이만! 궁금한것은 댓글로
일단 개추
감사! ^^
오브라딘 재미있게 했는데 기대 되네. 개추
루카스 포프 <- 갓갓
개추
감사용! ^^
질문 환영 ^^;
후기는 개추 데모 위시리스트 추이같은것도 올려주면 여기사람들 재밋게 볼듯
그렇다면 나중에 추이도 한번 올려보도록 하겠음
데모 재밌게 했슴니다. 확실히 법의학쪽 느낌이 있던데 관련 지식은 따로 공부하신건가요???
우선 관련된 책은 거의 다 사서 보고있구요, 실제 응급의학과나 내과, 치과 등 아는 분들께 검수를 받고 있습니다. 그외 인터넷 검색 등등 활용하고 있습니다. 나중에 관련 자료 책을 전부 모아서 사진 찍어서 올려보겠음.
감사!
고수아닙니다 ^^;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