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의 진짜 어려운 점은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 하는 거지, 좋은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는 게 아닌데,


기획만 보고 130 팀을 뽑으면 그 중에서 제대로 된 개발될 게임이 얼마나 될지 의심스럽다.


비단 게임 뿐만 아니라 대형 프로젝트라는 게 항상 계획대로 진행되는 일이 적고, 1주일로 계획 잡은 게 2주가 되고 1달이 되는 게 비일비재한 것이 현실인데,


게임 개발에 경험이 없거나 적은 팀이 뽑히면 8개월 뒤 어떻게 될지는 뻔한 일이다. 


굳이 이런 팀들이 뽑힐걸 경계하는 이유는 1차 선정을 거의 기획만 보고 뽑는 것 같아서이다.



컴퓨터나 게임 개발에 대해 잘 모르면 모를수록 기획에 있어 창의력에 한계가 없어진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구현 가능한지 여부를 모르니 기획서에 글, 이미지, 참고영상 만 올려놓고 봤을 때 거침없고 특별해 보일 것이다. 


반면 개발 경험자들은 어느 아이디어가 실현 가능한지, 본인이 개발 가능한지 알기 때문에 보다 현실적이고 수수한 기획서가 나올 것이라고 본다.


이런 점만 봤을 때 지원금만 보고 갑자기 나선 비경험 팀들이 1차 합격 하기에 이 곳 개발자들 보다 훨씬 유리하지 않을까.



물론 한콘진의 의도는 이해가 된다. 느슨한 기준으로 모두를 비슷한 선상에 놓고 평가할 수 있고, 8개월 짜리 프로젝트를 다같이 동일한 단계(기획)부터 시작해서 서로 경쟁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첫 문장에 얘기 했듯, 게임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어려운) 것은 결국 개발하는 것이다. 아이디어가 개발 되어 구현되지 않는다면 어떤 아이디어도 의미가 없다.


그리고 현재 기준으로 봤을 때 이 인디 데브캠프는 그 취지에 맞는 게임개발자들 보다 지원금만 노리고 달려드는 이들에게 너무나 좋은 먹잇감으로 보인다.



아직 애매모호한 점도 있고(특히 6번 참고영상 부분), 오늘 발표 때 문제점은 계속 개선한다고 하니 후에 뭔가 조치가 있을 수도 있고, 혹은 이 모든 게 다 내 기우일 수도 있다.


그저 모두가 (나를 포함하여) 꿈꾸던 게임을 끝까지 만들 수 있게 되길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