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이 응원이 되긴 할지는 전혀 모르겠는데 제가 하고 싶은 말 쓸게요
예전부터 인디게임 찾아보는 거 정말 좋아하고, 여기 갤러리에도 특이한 주제나 재밌는 게임들 가끔씩 올라오는 거 일지 구경하는 재미로 봐왔습니다.
제 직업이랑 막 직접적 연관은 없어도 아이디어 환기나 영감 얻기에 참 좋은 거 같아요(그림쪽입니다-근데 요즘 일감 많이 줄어서 또 짤릴듯 ㅋㅅㅋ).
별의별 기능구현이나 아트 스타일이랑 UI 배치 고민하신 것들 결과물 보는 거 재밌습니다.
근데 이번에 갤에서 정말 핫한 주제라서 좀 눈에 띄었는데(저는 신청 안했고 게임개발도 안하긴 합니다만)
데브캠프 관련해서 지원자분들도 엄청 많고,
관련 이야기도 좀 많이 오늘 나온 거 같은데 당장은 좀 잠잠해진 것 같네요?
정리글 보고, 저도 관련 소감이나 느낀점 댓글로 몇 개 남겼지만 뭐 이제 이슈 얘기는 일단 넘어가서
탈락하신 분들이 절대 위축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열심히 준비하셨을 수 있습니다.
정말 간절하셨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아이디어가 있었음에도 여기에 꼭 붙어야만 여유가 생기는 분들도 계셨을 거고 그만큼...참 애가 타는 분들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근데 이번 탈락으로 너무 크게 상심하시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분명 선정만 되셨다면 큰 도움이 되셨을 테니 아쉬울 수밖에 없겠지만,
그거랑 별개로 자신감을 잃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제가 여기 갤러리 구경하면서 느낀거지만
다들 정말 창의적인 아이디어 많고 재밌는 구현이랑 열정도 충분하신 분들이 많은 거 같아요.
빈 말이 아니라요. 근데 그정도 되는 아이디어가 구현력이 전부다 합격할 수도 없다는 것도 분명합니다(경쟁률이 엄청나다면 당연히).
심지어 심사기준 그 자체를 넘어서 애초에 공고 기준에 어긋난 작품이 선정작 중에서 한두 개라도 있어서 눈에 띈다거나 하면,
더욱이 허탈감이 들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뭐, 당연히요. 진짜 다들 열심히 준비하셨을 테니까.
그정도로 에너지를 쏟고 결과를 기다리셨다면, 결과 발표 후 텅 비는 느낌이 오는 건 이상한 반응이 아닙니다.
(저도 옛날에 별의별 공고나 ㅁㅈ 기다리면서 피가 마르는 느낌+떨어질 땐 그만큼의 반동 많이 겪어봐서 잘 알아요 +궁핍할 땐 막노동이랑 식당, 현장일까지 별의별 일도 다해보고 ㅋㅋ)
근데 한 가지는 꼭 기억하셨으면 합니다.
이번 지원 사업 선정만이 인생의 정답이라거나, 자신이 해온 작업의 전체 가치라고 믿지 마세요.
제 인생 경험 상 절대 그런적이 없었습니다.
뽑혔던 것도 뭐라고 자랑할 정돈 아녀도,
잘되거나 안되거나의 차이, 좋거나 나쁘거나의 차이가
이런 지원사업 선정-탈락 유무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리고 싶어요(분야는 다르지만).
진심입니다.
이런 걸 "잘했다, 못했다"의 두 갈래의 선택적 채점만을 그나마 받고 싶으시다면 선정됐냐 안됐냐가 아니라,
"기계 같이 확실히 정해져있는 평가 방식,
그리고 정확한 내부 심사기준, 장르/주제/형식 별 유불리 기준 공개,
어떤 심사위원 분이 내 작품에 책정되는지,
그분은 어떤 스타일의 소개와 기획문 정리를 좋아하시는지 등등..."
이 완벽하게 알려져 있는 상태에서 준비하고 제출해야 그런 선택적 채점의 시작이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심지어 그조차 정확하지 않습니다.
흑백으로, 객관적으로, "잘났냐, 못났냐"를 가를 방법을 그나마 만들자면의 예시고...
"그런 걸 완벽하게 알지 못한 상태에서 진행해서 신청"하셨다면 결국 할 수 있는 건 기도 뿐이라고도 생각합니다...
근데 이거 다 말도 안되죠? 문제는 신청하신 당사자분들 중에 "본인한테 너무 가혹해서" 저런식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진짜로요...
저도 옛날에 외주 포pol(금칙어군요?) 심사 같은 데서 "이게 왜 떨어졌지?" 싶은 거 여러 번 겪었거든요(특히 그때의 선정작들 보고 나서 더 위화감이 커졌습니다).
근데 몇 달 뒤에 다른 데서 그 똑같은 포pol로 오히려 더 좋은 반응 받은 적도 있고, 반대로 붙었다고 엄청 좋아했던 게 결과적으론 아무것도 아닌 경우도 있었어요.
그리고, 옛날에 일 잘 안풀리고, 상황도 안좋고(재정적으로도, 자신감으로도 전부) 아무것도 안 뽑혀서(취up이든 지원이든) 진짜 좌절스러운 시절도 있는데 그런다고 안 굶어죽더라구요?
진짜 정말 괜찮습니다!!!
꼰대 같은 소리일 수도 있는데 ㅋㅋ
뭐 그렇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여러분, 기죽지 마세요.
흑흑 꼬마워용 - dc App
이사람은 그냥 말을 참 이쁘게 잘하네...
이건 내 인생이자 전부야!!
개추
좋은 말씀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