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뇌피셜도 좀 섞여 있음.

그냥 어제부터 보니까 참 갤러리라는 곳이 이 말 저 말 하느라 막상 응집이 잘 안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현재 데브캠프 진행에 대해서 생기는 논란이나 문제점들에 대해 정리해봄.

빼먹은 것도 있을 수 있으니까 혹시 있다면 댓글로 말해주고.


팀이나 플젝 이름 언급은 최대한 자제하겠음.




1. 선정에서 이상한 부분 1: 불명확한 지원요건, 이에 맞지 않는 선정작들


공고문 내부에는  * 공고일 기준(’26.3.23.), 출시 완료 또는 3개월(26.6.23.) 내 출시 예정(앞서 해보기(얼리억세스) 포함) 프로젝트 신청 불가 라고 되어 있고 프로젝트의 개발 상태에 따라서는 딱히 제한이 존재하지 않음.

다만 공고 성격상 우수기획 > 초기빌드 > 프로토타입 > 버티컬슬라이스로 개발을 이어나가며 지급되는 '개발단계별 개발장려금'임은 언급되어 있음.


26년 2월 24일 진행된 사업 설명회나 기타 전화를 통한 개인 문의에 따르면, 개발 중이거나/스팀 페이지가 있거나/텀블벅을 진행했거나/개발 일지를 작성했거나 하는 등의 개발 이력이 존재한다면 선정 대상이 아니라고 언급하였음.


24년 4월 20일, 선정작이 공개됨. 하지만 (공고에는 작성되지 않은) 개발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선정 대상이 아니라고 한 것과 반대로, 개발 진행중인 선정작들이 꽤나 많이 있었음.


논점1: 공고와 문의의 지원 요건에 대한 차이는 왜 발생했나? 왜 수정하지 않았는가? 단순한 운영 미숙인가?

논점2: 차이가 있다면 그 중 무엇을 따를 것인가? - 공고를 따른다면 문의를 믿고 기존 플젝으로 지원하지 않은 사람들의 피해가, 문의를 따른다면 '공고에 나와있지 않은' 사유로 합격 취소당하는 팀의 피해가 존재함.



2. 선정에서 이상한 부분 2: 불명확한 평가 기준


공고에 따르면 평가 기준은 [플레이, 시스템, 내러티브 등이 독창성과 차별성을 보유하고 있는가?] 70, [목표, 조작, 구조 등이 명확하게 정의되어 있는가?] 30으로 총 100의 배점을 가짐.


그런데 선정평가 결과 안내에 나온 종합의견에 이런 내용이 있음:

해당 지원사업에서 명시한 기획 단계에서의 독창성과 차별성에 무게를 두고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가 충분한 매력을 내포하는 지에 대한 심사가 이루어졌으며, 아울러 해당 기획의 완성이 명시된 일정안에 구현 가능한지와 개발 범위와 시스템 규격 등이 명확하게 기획되어 있는 지를 면밀하게 검토하였다. 


논점: 개발 범위와 구현 가능성은, 앞서 공지된 배점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데 왜 들어갔나? 지원사업의 의도와는 다르게 심사위원의 게임에 대한 인상만으로 평가한 것 아닌가? 공정한 평가가 진행된것이 맞나?



3.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심사 일정 + 근데 또 왜 일정은 밀렸나?


3월 23일 제출 마감, 4월 8~9일 선정 과정 이후 4월 16일까지 내부서류 검토 및 과제검증.

최종선정이 4월 2주 예정이었지만, 실제 선정결과 발표는 20일에 나옴.


논점1: 왜 늦었나?

논점2: 2번과 연결되어, 총 1,461건 접수를 8~9일 이틀만에 객관적이고 깔끔하게 선정할 수 있었는가? 심사 과정이 어떠했는가? 팀으로 나뉘어 점수를 매겼다면 팀별 평균 및 표준편차는 어떠한가?



4. 뇌피셜 논점 제기: '다음 단계 개발 실패'란 무엇인가?


이미 텀블벅을 진행하고 스팀 페이지가 존재하는 작품들이 대거 선정된 이상, 뇌피셜이지만 아마 각 단계(우수기획, 초기빌드, 프로토타입, 버티컬슬라이스)의 선정도 역시 '초기 빌드로써 유의미한 시스템적 구현이 이루어졌는가?' 'QA를 통해 올바른 테스트값을 뽑아낼 수 있는 프로토타입/버티컬슬라이스가 만들어졌는가?'가 아닌 그냥 단순한 완성도 줄세우기일듯함.


그렇다면 여기서

논점1: 2, 3, 4단계는 어떻게 선정할 것인가? 역시 완성도 높은 출시 직전에 합격된 프로젝트가 가져갈까?

논점2: '초기빌드' 개발 실패라는 건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한콘진은 현재 '초기빌드', '프로토타입', '버티컬슬라이스' 각각의 개발단계에 대한 필요 개발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있긴 한 걸까?





솔직히 데브캠프나 한콘진 자체에 대한 실망감이 크고, 개발 중인 프로젝트로 선정된 팀들은 그냥 한콘진이 원래 이렇다는 사실을 알고 잘 이용해먹은 일종의 '끼리끼리'라고 밖에 못하겠다.

근데 구질구질하게 커리어 적당히 연명하면서 1년에 많아봐야 1억 정도 되는 돈으로 그렇게까지 하고 싶을까? 잘 모르겠음.


선정된 팀들도 일종의 피해자이긴 하겠지만, 뭐 떳떳하진 않겠지.

지금 언급되지 않는 선정작들에도 분명히 꽤 오랜 개발 기간을 가진 프로젝트들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인디게임 개발 성공에 꼭 데브캠프가 필요한 것도 아니고... 그냥 좀 회의가 듦.

좋은 개발자, 좋은 인디게임 업계를 만들고자 기획된 지원사업이겠지만, 이 상황을 지켜보면서 오히려 제대로 된 게임 만들어서 성공하려면 한콘진 쪽이랑은 멀어져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생각이 많아...


다들 좋은 밤 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