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저의 말은 "담당자의 랜덤 배분 주장이 100% 진실"일 때만 성립하는 논리입니다. 담당자가 완벽하게 무작위로 섞어서 심사위원들에게 나눠줬다면, 당연히 접수 번호(제출 시간)와 합격률은 무관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통계를 보고 의심하는 것은 바로 그 '전제(랜덤 배분을 진짜 했는가?)' 자체입니다. 완벽한 랜덤 배분을 했다면, 합격작들 역시 전체 번호대에 걸쳐 무작위로(고르게) 흩어져서 나와야 통계적으로 정상입니다. 결과값이 전혀 랜덤하지 않은데 "과정은 랜덤이었다"는 주장을 그대로 믿고 넘어가자는 것은 데이터가 보여주는 이상 현상을 무시하는 격입니다.


"후반부(마감 직전) 제출작의 퀄리티가 높았을 것이다"라는 가설의 모순

기획서를 끝까지 다듬느라 마감 직전인 1900~2000번대에 고퀄리티 작품이 몰렸을 수 있다는 주장도 일견 그럴싸해 보입니다. 하지만 다른 유저가 정확히 지적했듯, 이 논리라면 마감의 마감까지 쥐어짜낸 2100~2200번대의 합격자 수도 비슷하게 높아야 합니다. 그러나 2100~2200번대에서는 합격자가 다시 5명 수준으로 급감합니다. 특정 200단위(1900~2000) 구간에만 합격자가 32명이 몰려있다는 것은 단순히 '제출 시간대에 따른 퀄리티 차이'로 설명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심사위원들은 특정 번호대(시간대)가 몰려있는 서류 뭉치를 받았고, 심사위원 성향에 따른 편차가 그대로 번호대별 편차로 나타났을 가능성이 현 데이터와 가장 잘 맞아떨어집니다.

담당자가 거짓말을 악의적으로 했다기보다는, 행정 처리 과정에서의 '랜덤'에 대한 이해도 부족이나 외주 업체의 편의주의적 일처리가 낳은 촌극일 가능성이 커 보이네요.













랜덤 배분과 저 데이터가 맞으려면 묶음 랜덤 배분 아니면 설명이 안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