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글 아주 재밌게 본 글이 있음. 100% 동감함 (안봤으면 위 링크눌러서 보고오셈)


근데 그렇게 말하는 그 '브로커' 뭐시기도 솔직히 공무원/협회 담당자 입장에선 그냥 살기 위한 발버둥에 가깝다가 결론임


여기서야 당연히 생업이 걸리니 "공무원이 눈이 없냐, 왜 저런 걸 합격시켜주냐"고 욕하겠지만.. 진짜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됨


1. 일단 예산 규모랑 인력이 말이 안 됨

저런 관 조직은 예산담당 2명, 집행담당 2명, 실행관련 담당자 2명과 관계되는 조직장 1명 포함하면

팀장/과장 1명. 실무자 2명인 3명짜리 조직이 되는 곳임


다시말해 몇억부터 몇백억짜리 사업들을 1~2명 담당자가 모두 다 쳐내야하는게 현실인데..


근데 이런 공모전 한번 하면 서류는 수천 개가 밀려 들어오거든?

공모전 참여자들의 열정은 알겠는데, 솔직히 제안서 받아보면 진짜 가관인 경우도 많고 

그렇게 그냥 누락시키면 다행이지 서류미비사항만 몇백~몇천건이니 담당자는 그냥 머리가 아픔

지켜달라는 양식 요청하면 세월아 네월아하면서 기한내로 맞추지도 못하고.

사실 근데 이건 그래도 희망편이지 절망편은 공모전 기껏 예산 모아서 개최했더니 진짜 극소수만 몰려서 참여자 전원 수상 이런것도 공포임

(물론 이런경우는 드물겠지만, 서류미비로 진짜 이런케이스가 없진않았다는게 호러)


공무원들 좋아하는 각이니 양식, 맞춤법은 둘째치고,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자료들 다 무시하고 자기 예술 세계에 빠져서 자료 제출하고 공모전 참여하는게 다수인데

그거 담당자가 언제 다 읽고 피드백주고 조치하라고 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렇게 검토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그 문제에 대한 책임은 참여자가 아닌 검토자의 책임임

다시말해 감사원이든 어디든 외부감사 들어와서 조지면

3명짜리 조직에 있는 1명 담당자가 징계받는다는 뜻임. 


2. 그리고 공무원은 '감사'에 목숨 걸어야 하는 직업임

이제 업무가 상식적이지 않게 과다하다는건 말했으니, 또 덧붙이자면

저런 관 연계된 조직들에게 제일 무서운 건 '행정감사'같은 행위들임.


서류 요건 조금이라도 애매하게 처리했다가 나중에 감사에서 "왜 이거 통과시켰어?" 하거나


반대로 또 약간 미비하다고 통과 안시켰다고

"인디게이머들 특징상 1인개발자가 많은데..

그 개발자가 서류를 어떻게 다 만드냐? 니네가 도와줘야지" 하던지 


아니면 "적어도 서류보완을 니가 검토해야지

(3인조직이지만 그 검토하는걸 1인인 나보고 하라고? 하는 반론은 감사가 안들음)" 하는거임


그러다 보니까 나중에도 뒤탈없고 문제없게만 해주면 서류 완벽하게 갖춘 사람들을 우대할 수 밖에 없음

자기 눈에도 익고 그런 보고 잘 갖췄고 그런 후보자 통과시키더라도 문제는 없으니까.


3. 그리고 솔직히 그게 브로커인지 행정사인지 그걸 어떻게 알겠음?

공무원들 이런 일처리할때 너무 복잡하니까 도와주는 행정사라는 사람들이 있음 (요즘 숫자 줄었다던데)

근데 그런사람들이 이런 공모나 지원도 서류요건을 갖출 수 있게 도와주기도 함. 서류적인 미비사항 점검하고 지원해주는거지.

이건 브로커랑 다름. 서류 행정사항을 도와주는거란 말이야

근데 브로커는 이제 진짜 아이템도 없는 거지깽깽이들 VJ특공대마냥 아이템 직접 만들어서 돈만 타먹는게 브로커고

이런 서류 미비사항 도와주고 기본적인 와꾸를 갖춘 아이템들 통과 가능하도록 메이크업해주는건 흔한데

그걸 어떻게 도대체 구분하겠음?




공모전 참여자 입장에선 억울하겠지.

근데 그렇다고 담당 공무원들도 어쩔 수가 없는게 기준도 없고 나중에 뒤탈없으려면 어떻게함?

게다가 공모 참여해본 사람들 알겠지만 서류 요청사항이나 준비요건들 엄격한건 미친수준임.

애시당초 눈먼 돈 타먹는게 대한민국 어쩌고 하는 말도 있지만, 

그거 방지하려고 요청하는 서류수준 보면 보면 그냥 쉽게 접근해서 될 것도 아님


그리고 이런건 어느나라고 대부분 있고.. 뭘 어떻게 하겠음. 그냥 답이 없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