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하나 끝낸 기념으로 어제새벽 술마시고 지금 또 낮술마심.
2017-02-16 오늘 하루만큼은 내 맘대로 휴가다.
이것도 좋은점이긴 하구나.
글 쓰기전에 우선, 내가 생각하는 인디게임개발? => 취미로 + 만들고 싶은 게임 만드는 것.
그리고 나같은 경우는 딱 2017년 올해라는 시간제한이 있는 인디게임 개발임.
그런 내 기준이니까, 기준이 다른사람이 보기엔 전혀 공감안될수도 있고.. 비슷한 기준인 사람에겐 공감이 될 수도 있을것이다.
무튼 내가 느낀 좋은점과 나쁜점 우선순위순으로 써봄. 쓴 내용은 다 내 기준임.
좋다고 느낀 점
1. 내가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 수 있다.
- 회사 다닐때는 이른바 '높으신 분'이 바라는 게임을 만들어야 했다. 물론 사소한 부분은 근거를 들어 강하게 피력하면 어느정도 내 생각도 들어갈 순 있었다.
- 물론 그때도 야근하긴 했지만, 지금은 야근(하루 10시간 이상 작업하는것 = 야근..으로 용어정리) 해도 싱글벙글 하면서 행복하게 야근한다.
(48시간 연속작업해도 싱글벙글 하면서 재밌게 작업함)
2. 내가 부족한 부분을 감안해서 게임을 만들 수 있다. (=자유스킬트리)
- 이번에 뭐만들지? 할때, 아이디어를 정리 한 뒤 일부러라도 내가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줄만한 컨텐츠를 넣은 프로젝트를 선정 할 수 있고(나같은 경우는 서버쪽),
그로 인해 스킬을 원하는 방향으로 찍을 수 있다.
내 최종목표는 1인 슈퍼인디개발자라서, 하이브리드형이 되고싶었다. 프로그래밍 기획 디자인 모든걸 혼자서 할 수 있는.
이번엔 쌩전처음 서버라는걸 사서 리눅스란것도 처음 접해보면서 책사서 스스로 공부할 수 있었다. 매우 재밌었고 유익했음.
더 팔 필요성이 있는 것 같아서 더 깊이 파는 다음 프로젝트를 선정함.
- 회사 다닐때는, 프로젝트에서 필요한 부분만 집중적으로 익히게 됐었다. 물론 그 부분에 관련해선, 게임개발 시작부터 해서 최적화까지 깊이있게 팔 순 있었다.
3. 일과를 내가 원하는 대로 짤 수 있다.
- 7시에 일어나서 씻고 밥먹고 출근.. 이런게 아니라 내 멋대로 밥, 잠, 개발 3개에만 몰두 할 수 있는게 너무 좋은 것 같다.
자다가 일어나서 배고프면 밥먹고, 게임 만들다가 잠오면 자고, 무한반복. 퍄퍄. 행복!
나쁘다고 느낀 점
1. 돈
- 애초에 이른바 인디게임 개발하면서 자급자족할 단계가 되기엔 10년차는 되야 할 것 같다. 취미생활 맘껏하면서 돈도 번다니.. 아무나 할 수 있는건 아니지 않나 싶다.
- 돈 벌 생각을 하니 선정할 프로젝트가 없더라. 내 프로젝트로 돈 벌 생각을 안하니 맘대로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정할 수 있었다.
혼자 개발가능한 상태을 유지 할 수 없다면 애초에 인디개발을 안하는게 맞는 것 같다. 꼬박 3년가량 일해서 적금외에 모은 돈 까먹으면서 개발중.
- 매달 넣던 적금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가끔 외주받고, 그걸로 한두달 적금 + 생활비 벌어서 다시 개발하고 하는걸 반복해야 할 것 같다.
(옛날에 시작한 적금이 현재로선 최고 이자가 나오니 포기는 못하겠더라.)
- 외주 때문에 내가 하고싶은 프로젝트의 우선순위가 밀리게 되더라. 사실 짭짤해서 눈이 혹할수밖에 없더라.
2. 건강
- 직장 다닐땐 하루가 하루였는데, 이젠 하루가 하루가 아니다. 어느날은 점심 저녁 새벽먹고 잠, 어느날은 저녁 새벽 아침 먹고 잠.. 등등
계속 묘하게 패턴이 바뀌다가 마침 오늘은 아침 점심 먹은 날이 됐는데, 불규칙한 생활 반복하다보니 뭔가 건강이 안좋아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듬
- 억지로라도 운동을 해야겠다. 출퇴근 왔다갔다조차 안하니 한달동안 3키로가 찜. 그래서 다음 프로젝트부터는 운동도 매일 필수로 넣으려고 함.
논란점
(요건 내 기준으론 장점으로도, 단점으로도 아직 판단하기 애매한 부분들)
1. 인간관계
- 어.. 누가 인간관계 문제도 생기지 않느냐고 하는데 의외로 그런거 없음
친구 만나든 전 회사사람 만나든... 심지어 전 회사 회식자리에도 불러서 갔었음. 그냥 ㅋㅋ쌔끼 이해는 간다 고생해라 하는식으로 봐줌. 내 생각은 오래도록 얘기해왔으니.
애초에 외향적이지 않은 이상 매일 사람 안만난다고 해서 괴롭다거나 외롭다거나 하진 않음.
의외로 심심하니까 가끔 친구들한테 카톡 한두글자씩 보내고 가끔 만나서 술한잔하고 하다보니 오히려 더 친해짐.
2. 부모님 걱정
- 오래도록 이야기해오기도 했고, 딱 올해 한해만 해보겠다고 하니 의외로 쿨하게 이해해주시고 심지어 지원까지 해주겠다고 하심.
- 물론 그래도 걱정하시겠지만, 걱정안하시게 못알아들으시더라도 내 프로젝트 진행현황, 일과 등등 한번씩 말씀해드리니 싱글벙글하심.
3. 말이 많아짐
- 사람과 이야기를 적게 하다보니까 디씨나 네이버 카페 등에 내 글을 많이 쓰게 됨.
옛날에는 댓글 95% 글 5%에 총량 10 정도였으면.. 요즘은 댓글 80% 글 20%에 총량 20정도가 된듯. 심지어 디씨 앱도 설치를 하게됐다.
대신 부모님이랑 이야기하는게 늘어났다. 예전에는 거의 전화나 연락 등을 못안했는데, 요즘은 걱정하실까봐 매일 카톡 등으로 연락을 하게됨
부모님 싱글벙글.
어.. 글 쓰다보니 술 다 떨어졌네.
또 사러감 ㅅㄱ
그래 너같은 인디개발자들이 있어야돼 열심히 해봐 잘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