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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이번 16회 게임오디션 참가했던 헬스장키우기 만든 염소프트야!


후기가 조금 늦은감이 있는데.. 다 써놓고 며칠동안 이걸 올려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다가 이제서야 올리게 됐다.


이런 큰 대회에서 내가 TOP5에 들어갈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아직도 얼떨떨해 ㅎㅎ;


이거 만드는동안 너무 힘들고 지쳤는데 부족한게임 다들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신게 개발하는데 너무 큰 힘이 된 것 같아!




서류 심사


처음 공고 떴을땐 그냥 경험삼아 지원해보자는 생각이었어.


게임이 단순하고 인력도 적어서 설마 내가 입상까지 할까 싶더라..


그래도 이전에 이런저런 지원사업들 지원해봐서 그런지 제출자료 만드는게 어렵진 않았고, 부랴부랴 만들어서 냈어.


며칠 뒤에 발표날인지도 모르고 자고 일어났는데 합격 메일이 와있더라.


접수번호가 마지막 팀이 97번까지 있었는데 그러면 총 지원팀이 100팀?! 거기서 살아남았다는게 진짜 믿기지가 않았어 ㄷㄷ


(최종 오디션 때 아나운서님께서 총 지원 팀이 75팀이라고 말씀해주시긴 함!)



1차 오디션


서류 끝나자마자 바로 1차 오디션이라 일정 많이 빡빡했지만 사람이 날짜가 픽스되면 결국 준비는 마감맞춰서 끝나긴 하는거같아.


이전 오디션은 코로나 때문에 심사장에 심사위원만 있었다고 들었는데, 이번엔 참가팀 사람들도 참관할 수 있어서 그런지 심사장이 꽉 차있어서 압박감 장난 아니더라...


최종보다 1차 발표가 더 긴장됐던거 같아 ㅎㅎ;


좁은 공간에 다들 빽빽하게 내 게임을 보고있으니 거기서 말 절거나 답변 못할까봐 조마조마 했어.


(나중에 내 발표영상을 봤는데 눈도 안마주치고 단상 붙잡고 책 읽듯이 발표하던거보고 아쉬운 점이 너무 많았음 ㅠ)


발표 끝나고서 빈자리 앉았더니 옆에 킹스스톤 대표님이 옆자리에 계시더라!


예전부터 글 올리실 때마다 분위기랑 연출 멋져서 댓글 달기도하고 관심 있었는데 거기서 만나니까 신기했어.


(이날 명함 받고 내 명함 못드린게 아쉬워서 최종 전에 주문제작했는데 정신없어서 결국 최종 때도 못드렸네...)


킹스스톤팀 발표까진 보고 나오고 싶었는데 일정 때문에 다른 발표는 많이 못 듣고 나온게 아직도 아쉬워.


일단 경쟁작들이 너무 쟁쟁해서 괜히 보면 기죽을거 같기도 했음.. ㅋㅋㅋ



발표 후 Q&A 때 심사위원 한분씩 질문하셨는데, 다행히 어려운 질문은 아니라 쉽게 대답할 수 있었어.


질문 내용은


1) 키우기 게임으로 만든 이유가 무엇인가요?


2) 혼자 만들었나요? 게임 관심있게 봤는데 응원합니다! (심사자리에서 응원하다고 해주셔서 많이 놀랐어!)


3) 이전에 개발경험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4) (한 분은 기억이 잘 안나네..)


이랬던 것 같아.


내 차례 기다리면서 다른 팀 질문하는거 꽤 날카로워서 무서웠는데 다행히 가벼운 질문 위주로 해주셨어!



사실 이날 뭔가 느낌이 좋아서 붙을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붙어서 너무 감사했다..


발표 끝나고 심사위원분들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먼저 인사해주고 칭찬해주셔서 감동 ㅠㅠ



최종 오디션


최종 준비는 너무 할게 많아서 힘들었어.


게임 소개영상 자료, 부스 백월 그래픽, 발표 PPT, 대본 외우기, 피칭 멘토링 등..


원래 없던 회사 로고도 작업하고 게임 타이틀도 인쇄 깔끔하게 해야해서 ai로 새로 작업하고..


(물론 저퀄이라 엄청난 시간을 요하진 않아서 다행이긴 했어 ㅎㅎ;)


오티때는 팀별로 영상 찍는데 기왕 재밌게 찍어보자해서 헬스 포즈 잡았다가 며칠간 이불킥했네.


최종 때 영상 나온거 보니까 부끄럽긴 했는데 나만 그런게 아니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된거같아 ㅋㅋㅋ



오디션 당일에 일찍 도착했는데 부스 생각보다 귀엽게 잘나와서 맘에 쏙 들더라.


몇팀도 와서 부스 준비하고 있었는데 리허설 해볼사람은 오라고 하셔서 바로 해봤어!


리허설 끝나고 진행자 분한테 부족한점 있냐고 여쭤봤는데 자신감만 더 키우면 될 것 같다고 피드백 주셔서 피칭 전까지 계속 "난 짱이다"만 마음속으로 수백번 외쳤어 ㅋㅋㅋ


이게 미리 발표해보고 최종점검할 수 있어서 정말 도움된거같아. 진짜 지원한다면 꼭 해보는 것 추천!



12시 되니까 점점 심사위원분들 오시는데 부스 운영은 처음이라 준비랑 안내를 잘 못한거같아서 조금 아쉬웠어 ㅠ


다른팀은 설명서도 두고, 장식도 하고, 기기 4대씩 준비했는데 나는 달랑 갤럭시탭 2대만 놓으니까 부스가 휑한 느낌..?


그래서 그런지 다른 부스는 사람들 많고 복작복작했는데 내 부스는 조용히 두분씩만 다녀가셨어.


나중에도참가하게 된다면 꼭 신경써야지!


그래도 다들 오래 앉아서 플레이하고 가시니까 너무 감사했어.


그 시간에 다른 부스들도 한바퀴 돌면서 둘러보고 왔는데 와 다들 게임 퀄리티 너무 좋고 부스백월도 잘만드시고


문득 여기서 TOP5는 무리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 확 들면서 기죽었던 것 같네 ㅠ


던전은 우리집팀이 바로 내 부스 옆이었는데 다들 체격도 좋고 살갑게 잘하고 사람 대하는 기본이 있으시더라.


킹스스톤팀 부스도 지나가는데 만석이라 다들 바쁘셔서 아쉽게도 인사 못드리고 지나왔어.



최종 오디션 - 피칭


갑자기 2시 되는데 시연중이었어서 시간체크 못하고 있다가 바로 시작하니까 띠용? 함 ㅋㅋㅋㅋㅋㅋ


바로 발표자 대기석으로 가서 앉아서 초긴장 중이었는데 뒤에서 킹스스톤 대표님이 어깨 주물려주셔서 긴장이 좀 풀린거같아!



첫번째로 던전팀 발표였는데 진짜 발표 너무 잘했고 어떤 게임인지 내용도 잘들어오고 무엇보다 게임이 꽤 흥미로웠음.


나중에 출시되면 꼭 해볼 생각!


근데 너무 잘해서 내가 묻힐까봐 한편으론 걱정도 된거같네..


그렇게 내 차례까지 오고 리허설 때 아쉬웠던거 떠올리면서 열심히 발표하고나니까 20초 남기고 끝났어.


며칠동안 틈만나면 중얼대면서 외워서 그런지 발표 때 절지 않아서 너무 다행이었다.



발표자료는 이전 회차 오디션 발표들을 심사위원 입장으로 돌려보면서 팀마다 좋았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들 정리해서 반영했어.


다른 발표들 참고하는거 정말 중요한듯! 발표 태도나 내용 구성, 순서 짜는데 많은 도움 된거같아.


혹시 도움이 될지 모르니 내가 발표들 보면서 종합해서 정리한 것만 공유해볼게.


  • 게임 소개 4분 + 기타 1분으로 구성할 것!
  • 시선 청중 주시할 것!
  • 말 천천히 할 것!
  • 게임 소개가 무조건 먼저! 외적인 얘기부터하면 흥미 저하.
  • 여러개 한 화면에 보여줄 땐 순서대로 나타나도록
  • 게임 영상 + 사운드가 은근 매력있음
  • 텍스트 거의 없도록. 시각자료 위주로 구성.
  • 영상과 함께 설명하는 것도 괜찮았음.
  • 기획 의도 스토리텔링 좋았음. (흥미 자극)
  • 클로즈 멘트는 포부와 목표 제시.
  • 전문적인 어휘는 가능한 삼갈 것.
  • 이미지에 조금이라도 부정적일 수 있는 내용은 빼기.
  • 가만히 꼿꼿이 서서 말하기.


정리하긴 했는데 100% 정답은 없으니까 참고만 하면 좋을듯!



정말 다른 발표들 보면서 와 소리 계속 나오더라.. 내가 그자리에 있는게 신기할 정도로 다들 게임 너무 퀄도 좋고 잘만드셨어.


던전은 우리집, 블루 웬즈데이 팀 발표 너무 잘해서 발표는 저렇게 하는거구나 싶더라.


벨라스터팀은 예전부터 디시에서 보면서 게임 분위기랑 퀄 때문에 인스타도 들어가보고 감탄했는데


역시 1등다운 게임이었다고 생각해 ㄷㄷ



최종 오디션 - 스피드 데이팅


피칭 끝나고 바로 스피드 데이팅 시작!


실 채점은 여기서 진행됐어.


피칭 때는 채점 안하고 게임 별로 간략히 개요만 보는 느낌이었다면


여기는 진짜 15분 꽉 채워서 게임 플레이하고 심층적인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었는데 첫번째 그룹으로 인디 거장분들이 오셔서 엄청 떨렸어.


고양이와 스프랑 카툰 999 조금씩 참고 했는데 여기 대표님들도 오시고 메탈릭 차일드 대표님, 젤터 대표님..


15분 동안 플레이 하시면서 아트적인 부분도 칭찬해주시고 게임 진행이 매끄럽다, 잘 만들었다, 돈 많이 벌겠다는 말씀 많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


같은 개발자시고 그 자리에 있는 기분을 알아서 더 좋게 말씀해주신거 같긴 하지만 그래도 행복한 15분 이었다 ㅎㅎ



투자&마케팅 그룹 분들은 퍼블리싱 해볼 생각은 없냐는 질문을 많이 주셨는데


기 선정된 셀프 퍼블리싱 사업도 있고 전체 프로세스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보니 내가 관심없다는 듯이 이야기한게 조금 후회되네.


미팅잡고 이야기라도 해볼 수 있는건데 ㅎㅎ;


다들 편하게 말씀해주시고 게임 칭찬도 해주셨어.


수치 밸런싱만 조금 다듬으면 좋겠다는 피드백 주셔서 출시 전까지 밸런싱 열심히 다듬어볼 생각이야!



그래픽 전문가 그룹


난 사실 베이스가 프로그램이라 처음엔 어떤분들인지 잘 몰랐는데 앞선 후기 보니까 대단한 분들이셨구나..


연출이랑 콘텐츠 기획 센스 좋게 봐주시고 호탕하게 웃으면서 플레이 해주셨던거같아.


분위기 너무 좋고 따뜻해서 긴장이 조금 놓였던거같네 ㅎㅎ



유저 대표 그룹


진짜 유저 대표단 분들이 굉장히 냉정하게 보시는 것 같더라 ㅋㅋㅋ


"무난한 키우기 게임이네요" 라고 하셨는데 맞는말이라 반박 안하고 수긍했어..


나도 내 게임이 그렇게 특별하다고는 생각 안해서 어찌보면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했던거 같아!



개발자 그룹 2


마지막 순번이셨는데 다들 지쳐보이셨어.. (물론 나도 너무 지치긴 했지만)


처음에 무표정으로 조용히 플레이하면서 많이 막히시길래 걱정했는데 (여기서 튜토리얼 개선점 많이 찾아냄!)


다행히 뒤로갈수록 웃으면서 말도 조금씩 걸어주고 가셨어.



스피드데이팅 이렇게 힘들줄 몰랐는데 4명씩 6그룹 15분씩 심층면접 들어가니까 피로도가 장난 아니더라..


끝나자마자 바로 뻗음 ㅋㅋㅋ



키우기 게임 특성상 시연 자체가 조금 약점이 있다고 생각해서 걱정 많이했는데 전체적으로 다들 칭찬을 많이 해주시니까


그동안 밤낮으로 개발하고 지원사업 준비하던게 떠올라서 감동스럽고, 한편으론 과분한 평가를 받은거 같아 어쩔줄 몰랐어..



아, 끝나고 어떤 젊은 스탭분이 오셨는데 칭찬 많이 받으시던데 게임 관심있게 봤다고,


나중에 출시하면 해본다면서 응원 해주신게 많이 기억에 남고 아직도 힘이 되는 것 같아! 진짜 감동 ㅠㅠ



집계 시간


집계 시간엔 원래 다과 먹으면서 네트워킹 해야하는데 너무 지쳐서 밖에 산책하고왔어.


이게 좀 후회되는게 네트워킹 때 찾으신 분들도 좀 있는 것 같더라. 너무 정신이 없었나봐 ㅎㅎ;


두분은 나중에 찾아와서 명함 주시고, 못 찾으신 분들은 주최측 통해서 연락처 요청하셨어!



시상식


오랜 집계 끝에 아나운서님 목소리와 함께 시상식 시작!


순서는 3등 -> 2등 -> 1등 순으로 발표했어.


상받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으로 앉아있다가 바로 발표하는데..



"헬스장 키우기의 염소프트, 킹스스톤의 키키케!"



...? 내가 3등???? (1등 1팀, 2등 2팀, 3등 2팀이니까 정확힌 5등!)


듣자마자 어깨 들썩거리고 이게 꿈인가 싶더라.


킹스스톤 대표님이랑 같이 단상 올라가면서 서로 축하해주고 같이 잘돼서 너무 기뻤어..


시상하는데 많이 얼떨떨하고 한편으론 다른 고퀄 게임들도 많은데 내가 올라온게 죄송스럽기도 하고 감정이 많이 복잡했던 것 같아.


정말 대단한 게임들이랑 같은 무대에 선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했는데 이렇게 수상까지 하다니..!


이런 좋은 기회를 얻게돼서 너무 기쁘고, 이왕 받게된 상이니까 발판 삼아서 출시까지 열심히 달려보려고.


조금은 쉬고 싶기도 했는데, 7월 중으로 출시가 픽스된 상황이라 다시 힘내봐야지!


벨라스터 대표님 우시는거보고 나도 눈물날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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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많이 못올려서 미안하네..


이번 오디션으로 너무 과분한 평가를 받은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출시하고서 기대에 못미칠까 많이 두렵긴 하지만


좋은 기회 받은만큼 남은기간동안 열심히 보완하고 많은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는 게임 만들도록 노력할게!


오디션 지원한 분들, 심사위원 분들, 스탭 분들, 도움주신 모든 분들 다들 고생 너무 많으셨습니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개발일지로 다시 보자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