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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문제든 컨텐츠 문제든 민심이 요동치기 시작하면 이탈자가 생김


그 결과로 쌀값과 템값이 조금씩 하락하는데 아직까진 조정장 수준임


이탈자가 게임을 떠나려합니다... 팔만대장경을 써서 올려도 댓글로 달리는건 응 너 없어도 겜 안망해 가세요라~ 이런 댓글 뿐임


남은 사람끼리 끙차끙차 게임을 잘 이끌어가면 좋겠지만 시장은 거짓말을 하지 않음


공급이 많아지고 수요가 줄어드니 시장의 원리에 따라 당연하게 템값과 쌀값 모두 떨어지기 시작함


슬슬 유저들 사이에 위기감이 감돌며 자기네들끼리 탐정에 빙의해 범인 찾기에 열중함


이 과정에서 제일 먼저 지목 당하는건 하위 컨텐츠, 혹은 진입장벽 대비 골드 생산량이 많아보이는 컨텐츠임


그리고 동시에 골드 생산 기지로 전락해버린 주차 유저와 배럭 유저들을 존나 패기 시작하며 운영진한테 하루빨리 이런 비정상적 플레이를 막아달라고 요구함


병신같은 운영과 개같은 컨텐츠만 출시하던 운영진들이 이런건 또 기가 막히게 받아들이며 쌀값을 떨어뜨리는 해충을 처단하는데 성공함


이 과정에서 추가 스펙업 요소나 장비 강화 수단이 추가되기도 함 당연하게도 골드를 소모하는 컨텐츠임


생산이 줄어들고 소비가 늘어났으니 당연하게도 일시적으로는 쌀값이 반등하거나 유지하는 기미를 보임


유저들은 자기네 판단이 맞았다고 걔네들이 쌀숭이고 게임을 좀 먹는 해충이었다면서 서로 자화자찬함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아무도 좆박은 컨텐츠에 대해선 지적하지 않음 설령 그런 지적이 있어도 운영진은 귀 기울여 듣지 않음


공급을 줄였지만 없는 수요와 뉴비를 조상님이 대신 만들어주실수는 없는 노릇


쌀값과 템값이 다시 하락하기 시작하면 그때서야 유저들 사이에선 공포감이 감돌기 시작하며 운영진에 대한 해명과 소통을 요구함


심상찮은 민심을 감지한 운영진들이 친절하게 골드 생산량 그래프나 도표까지 가져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함


거기에 추가로 로드맵까지 설명하며 유저들한테 믿고 기다려달라 애원함


공수표인걸 알지만 유저들은 미워도 다시한번이라고 운영진들을 믿어봄


이 과정에서 뼈를 깎는 체질개선에 성공하는 게임은 굉장히 드뭄


유저수가 지금보다 더 많고 잘 나갈때도 하지 않은 체질 개선을 유저수가 빠진 상황에서 섣불리 도전할 정도로 간 큰 디렉터는 없기때문


까딱 잘못하면 신규 유저는 커녕 기존 유저까지 죄다 빠져버릴테니까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시간만 어영부영 지나가고


여기까지 오면 거의 대부분의 게이머들에게 외면 받은채 추억으로 연명하는 게임이 되어버림


좋았던 과거 추억을 떠올린 유저가 여름, 겨울 대규모 업데이트에 맞춰 유입을 한다고 해도 3개월 내로 찍 싸버리기 일수


결국 소수 목소리 큰 고인물과 쌀숭이들의 의견에 좌지우지 되는 게임이 되어버림


당연하게도 얘네들 또한 유입이 없으면 곧 떠나버림


아무도 없는 게임에 혼자 접속해서 즐길 고인물은 없고 쌀숭이들은 쌀값 떨어지면 누구보다 냉정하게 손절하고 돈이 되는 게임 찾아가기 마련이라서



이 글을 읽으며 많은 게임들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갈텐데 거의 대부분 저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거나 겪었을거라 확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