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렉트로 플랑크톤 티져
조금 스케일이 큰 연주 예시
테노리온
정말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
제작 : 토시오 이와이
아마 컴퓨터 음악이나 오디오비쥬얼,
인터랙션 디자인, 미디어아트등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호감이 가실지 모르겠지만
가장 중요한건, 유저가 거부감을 느끼지 않아야겠죠.
겉으로 보기에도 재밌어보여야하고, 또 실제로
연주하거나 작곡하는데에 있어
'자신이 이 것을 통해 놀고있다는 감각'
+ '예술적인 결과를 만들고 있다는 감각' 을
잘 느낄 수 있게 해주어야만 합니다.
토시오 이와이는 그런 음악 인터페이스를 만드는데
있어 많은 메타포들을 사용하였습니다.
아마 갤럼분들도 아시겠지만 저 또한 저 나름의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개발중이고 또한 새로운 시스템 또한
구상해놓은게 있습니다만 유저가 '놀고있다는 감각'
(게임으로서 느끼게하는 것)을 갖게하는 것은
역시 쉽지 않습니다.
스텔라레코드는 자신이 레코드를 꾸미고
그 시각적인 결과물이 음악적인 결과물로서
새롭게 반영되는 즐거움을 갖게 만들고자 의도한
작업이죠.
다르게 레퍼런스들로 찾고있는 것들은
뮤자이크같은 것들도 있습니다.
뮤자이크도 뮤자이크 나름의 재미가 있지만
아쉬운 점은 자신이 직접 음악을 커스텀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간단한 것이지만, 리듬게임에게 사람들이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갖는 이유는 '자신이 직접
연주하고 있다는 감각'을 심어주기에
안성맞춤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에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젠 거기에 이어 저 나름 정의한
현 2.5세대 음악게임들이 가진 특징들은
바로 스토리텔링적 요소를 품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새로운 3세대 음악 게임은
연주라기보다는 '작곡' 을 위주로 기획한
게임이 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뮤자이크도 간접적으로나마 작곡의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기존 리듬 게임의 방식으로부터
벗어난 게임, FEZ 라던가 모뉴먼트밸리와 같은
독특한 체험만을 경험시켜줄 수 있는 게임만이
아마 그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캐릭터나 필드를 조작하는 결과물이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미 나온 것이 있기도 하지만 그건
기존의 방식과 아직 크게 다르진 않군요.
이런 접근도 상업적인 면에선 모르겠으나
유저 경험에 있어선 큰 의미를 갖지 못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음악과 전혀 무관했던 게임들과의
결합이 필요한 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생각난 아이디어를 적자면, 처음 작곡해봤을때 가장 인상 깊었던게, 대충 찍은 멜로디 라인에, 뒤에 오는 베이스와 비트만 합쳐도 그럴싸한 음악이 만들어 졌다는게 놀라웠네요. 처음엔 단순한 선택으로 선택에 따른 독특한 체험을 유도하고, 이후에 조건부 확장을 유도하여 악기를 추가하기 위해 특정 템포의 곡을 만드는 도전과제 같은걸 넣는 방식도 게임으로썬 성립할거 같고.. 기존 리듬게임이 연주자 시뮬레이터라면 음악 만들기 게임은 작곡가 시뮬레이터로 볼 수 있겠는데, 너무 광범위한 요소를 넣으면 작곡 그 자체가 될거고, 제한된 상황하에 흥미로운 선택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확실히 다른 장르와의 결합도 시도해 볼만 하겠네요.
뮤자이크가 갖는 의미에는 거기에 있습니다. 음악을 악기나 마디단위로 자르고 유저들이 그걸 선택해서 '맞추는' 과정들을 통해 음악을 만드는 즐거움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거든요. 문제는 유저가 커스텀을 한다거나 자신만의 음악을 만드는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 재미를 느끼기 위해서는 아마 '정답이 없는 게임' 을 만들어야할 듯 합니다. 다만 퍼즐 자체가 갖는 의미는 있습니다. 음악에 대해 잘 모르는 유저도 음악에대해 학습을 할 수 있는 동시에, 게임을 계속 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하게 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런 결과물이 나오는 창작 시뮬레이터 같은 경우에는 만들어진 결과물의 활발한 공유가 목표의식을 부여할듯 싶네요. 쉬운 창작 - 의미있는 결과물 - 공유와 피드백 - 창작 범위 확장의 싸이클이 원활히 돌아간다면 신박한 게임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
pelican7 에서 만들었던 릴리의 경우, 앱에서 만든 음악 연주를 녹화하고 릴리의 커뮤니티에 공유하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음악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유저들에게 큰 재미를 느끼게하지 못했는지 수상 실적에 비해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습니다.
근데 저도 역시 음악은 누군가에게 들려주어야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도 생각하여 유저들이 SNS 에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앱에 기본적으로 탑재하고 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전시 때에도 관객들이 자신의 이메일로 그날 만든 음악을 바로 집에서 감상 할 수 있게 보내주기도 하였구요... 만약 카카오톡이라던가 라인과의 연계가 가능해진다면 대중적으로 더 큰 어필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