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게임은 의외로 만드는게 정말 쉽다.
한국에 컨텐츠가 없다?
일단 고구려 백제 신라 조선 ... 많다.
근데 고구려 백제 신라 조선 만 나오면 재미없으니 중국,일본 넣자?
사실 필요없다.
'조선'으로만 해도
충분히 재미있는 게임이 나올수있다.
당파싸움 , 모함 , 암살 , 중국에 조공바치기 , 대마도,부산 왜관에 많은 돈을 줘서 왜구의 침략을 막기...
정말 재밌는 게임적 요소는 많다.........,
한국게임 개발자들은 맨날 외국 게임이 뭐 나오면 그걸 금새 따라해서 한국 색깔만 입힌다.
워크2나 스타크래프트나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를 헉헉 따라해서
충무공전1,2, 장보고전 , 삼국통일 대륙을 꿈꾸며 , 태조왕건 대륙의 아침같은 게임들이
우루루 나왔지만 그저 거의 한국색깔을 입힌거에 불과했다.
물론 임진록 같은 경우는 외국 게임들에 없거나 두드러지지않은 요소를 많이 넣었다.
진짜 아침 밤이 바뀌는거 닭 우는거 부엉이 우흥우흥 하는거 물 건너다가 비 오면 익사하는거
비 오면 감자,대나무가 자라는거 번개가 내리쳐서 재수없게 유닛 한 마리 맞고 뒤지는거
영웅들 크기를 크게 해서 레벨,아이템도 주고 전략시뮬 안에서 싸울수있게하는거
화살을 사서 쏠수있게하는거
최근엔 맵에디터도 나왔다.
하지만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1 리마스터를 가지고오면 임진록은 닥치고 머리를 땅에 쳐박아야한다.
그리고 더더욱이 중요한건
고구려 백제 신라 조선만 나오면
외국인들은 별로 관심없다.
외국인들은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1 리마스터나 쇼군토탈워2를 하거나 삼국지토탈워를 기다리지
그런 게임은 하지않는다.
일단 게임의 성능에선 에이지1 리마스터가 임진록을 훨씬 압도한다
맵에디터 성능이 더 좋고
병사수도 훨씬 더 많이 존나 많이 배치할수있다.
임진록은 그냥 포폴 수준이다 ....
그것도 그렇지만
임진록을 할때도
조선은 이순신,거북선,판옥선 빼곤 전부 멋없다.
기병을 보면 탄금대가 떠오르고
창병을 보면 동래성에서 조총 맞고 추락사하는 포졸이 떠오른다.
농부를 보면 사또한테 수탈착취당하는 불쌍한 조선 백성이 보인다.
의병을 보면 일제시대 때 허름한 옷으로 구식화승총 들고 산골짜기에 숨어살다가 일본군에게 끌려가는 그런
불쌍한 이미지가 연상된다.
그리고 이순신 조차도 굉장히 우울하다. 조선 왕 한테 두드려 쳐맞고 해전에서 총 맞고 죽었다.
뭔가 조선이란 나라 자체가 굉장히 우울하다.
뭔가 음습하다.
매력이 있으면서도 없다.
그리고 의문이 드는 점은
한산해전 , 명량해전 그 재밌는 요소들이
게임에서는 제대로 재현이 안되어있다.
거북선이 사방으로 대포를 쏘지도않고
판옥선이 포를 쏘지않고 신기전이나 쏜다...
일본 누각선,안택선에선 엉둥하게 대포가 날라오고 세키부네는 나오지도않는다.
그리고 성문이 안나온다... 사다리차도 안나와....
천년의 신화를 할때는 왜 당태종 , 수나라 , 야마토가 안나오고
왜 고구려 백제 신라 셋이서만 싸우는거나 나오지 ...
백제는 고구려 발목이나 잡고 신라는 중국군 불러들여서 백제 고구려 죽이고 ...
이 게임 조차도 우울하다.
게임은 '기분 좋으라'고 하는건데.
한국사 게임은 하다보면 자꾸 선조들이 꿈에 나타나 "이놈.. 내 원한을 갚아다오... 중국놈..일본놈들이 ... 으으..
우리민족끼리 통일을 해야돼... 한반도가 찢어져있으면안돼...!!" 하고
피 묻은 한복으로 울부짖는 백범 김구가 보이는듯 하다.
독립군 게임 815도 해봤지만 일본군 미션도 다 해봤고 독립군 미션도 다 해봤지만
무조건 일본군,독립군이 서로 싸우기만 하니 재미가 없다.
자꾸 한국사 컨텐츠로 만들어진 한국 게임들은
중국,일본,한국이 서로 어우러져서 싸운 거대한 모습을 안보여주고
한국인들끼리 싸우는 모습 , 일본이 한국을 괴롭히기만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만 한다.
그리고 게임 조차도 조잡하다.
외국게임에 한참 뒤떨어진다.
게임을 개발했던 사람들은 여기저기로 찢어져 유민처럼 흩어져있고
다시 나라를 건설하려는 의지는 없다.
그저 추억의 게임으로나 묻히고
게임을 하는 사람들 조차 한국사가 좋아서하는게아니다.
그냥 게임이 재밌어서 하는거지.
이 글을 쓰다보니
결국 한국 컨텐츠는 과연 희망이 없는것인가
꼭 중국,일본을 같이 끼워야만
외국인들에게 흥미를 얻을수있는가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너무 시대적인 배경으로 파는 것보단 제생각엔 유물이라던가 그 시대에 있던 단편적인 이야기들로 하는게 좋은 것같아요
Korea라고 하고 관심 끌 만한 게 얼마나 될까요
예를들면 전 바람의 화원 같은 것 매우 재밌게 잘읽었었거든요. 뭐 뿌리깊은 나무 제가 읽지는 않았지만 그 것도 인기가 되게 많았었고
분명 나도 바람의 나라 같은 소재의 게임을 하던 때가 있었는데...
그런 거 보면 못 살릴 만한 주제는 아니었을 듯 그것도 억지로 살리는 것도 아니고 그땐 분명 재밌어서 했던 거니 동동주니 도토리니 어쩌고 하면서
바람의 화원이나 뿌리깊은 나무를 게임으로 만든다면 장르를 생각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