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테라리아 관련 TMI가 적지 않게 포함되어 있다
타겜 TMI나 중구난방한 글이 싫은 갤럼에게는 뒤로가기를 추천한다
순수 필력으로 비추 안맞을 자신이 없기 때문



무려 블러 크플대전이 한창이던 2018년 8월
지금도 열심히 익데런을 조지고 있는 올드유저이자 탑플레이어 스파게티가 합작을 하나 베파한다





이름은 Ancestral Calamity
게임 테라리아의 유명 모드 Calamity Mod를 기반으로 한 합작이다






노래 역시 칼라미티 모드의 노래, 그중 유명한 보스의 1페이즈 곡을 사용함

참고로 NONG이 아니다
작곡가인 도쿠로 본인이 뉴그에 칼라미티 곡들을 일부 올려뒀는데 그 중 하나임

노래 퀄리티가 매우 높고 보스의 2페이즈 곡도 명곡이니 들어보셈




(영상 설명란에서 볼수 있는 고대 지메 팬보이들의 위엄)

정작 현재 노래 영상은 도쿠로 본인이 테라리아 커뮤의 싸불이슈로 인해 댓글을 막았기에 저 짓을 실제로 할 수는 없다
잼민이들의 VEHEMENCE!!!는 아쉽게도 못 본다는 소리
아 근데 topic 채널은 뚫려서 보일수도


아이게아니라 아무튼 이 레벨은 당대 합작 치고 꽤 좋은 퀄리티로 호평을 받아 피쳐드로 레이팅되었고
난이도 역시 상당해 당시 기준 포크 38위에 배치되었다

물론 그때합작답게 최적화와 겜플은 ㅂㅅ이니 큰 기대 안하는걸 추천함



그리고 합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크리에이터들은 다음 프로젝트를 준비한다







합작 완성 3달 뒤 올라온 영상
Ancestral Calamity의 후속작, Abyssal Extinction이 공개된다

역시 칼라미티 모드 컨셉이고 유명 보스곡을 사용한 것도 동일



만약 지메 소식에 밝은 지붕이라면 ’곡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라는 기시감이 들 수 있는 노래다.

그리고 그런 지붕이들의 감은 틀리지 않은데, 실제로 이 곡과 거의 똑같은 또 다른 곡을 사용한 유명한 업커밍 익데가 있기 때문이다.




(6분대부터 들리는 익숙한 전개)

그 주인공은 다름아닌 Vehemence

얘 이야기를 하려 쓴 글은 아니니 대충 TMI를 요약하자면
베히먼스의 곡은 칼라미티 내 최종 보스의 곡이고, AE에서 사용된 곡은 그 최종 보스의 짝퉁?같은 친구의 테마곡이다.

잘 보면 제목도 비슷하게 지었다
노래도 둘다 좋으니 여유 있으면 한번 들어봐라




아무튼 그렇게 올라온 AE의 첫 번째 프리뷰는 사실상 ‘우리 이런 합작 만든다’ 정도의 내용으로, 극히 일부의 파트를 제외하면 레이아웃 쇼케이스에 가까운 상태.

다만 이 레벨에서 가장 유명한 Ji의 파트는 이미 완성이 되어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렇게 계속해서 작업을 하고, 프리뷰를 올리며 점점 레벨의 진가가 보이기 시작했음.

일단 곡이 유명했고, 전작이 좋은 평가를 받은 참이였는데 당시 합작 공무원들의 이름이 죄다 참여하면서 라인업도 드림팀 수준이 되어갔음(크레이지 2를 내면서 막 포텐이 터지기 시작했던 시절의 DavJT도 볼 수 있다)
거기에 18~19년에 제작한 합작임에도 시대를 넘는 퀄리티를 뽑아주면서 기대감을 더했다

 



3번째 프리뷰 영상의 설명란을 보면 이 당시 제작 팀의 자신감도 볼 수 있음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기대감을 최고조로 올린 상황에서, 정작 합작 자체는 조금씩 꼬이기 시작해버렸는데




우선 보다시피 AE의 컨셉은 명백한 헬 테마였고, 빨간색-주황색-검정색을 베이스로 한 디자인이 많았음. 물론 베이스가 칼라미티긴 했지만 시대가 시대다 보니 고퀄리티 지메식 디자인이 대부분이였고, 테마 자체도 곡의 주인인 칼라미타스가 연상되는 컨셉과 색깔로 밀고 가는 느낌이였다.







이런 상황에서 무려 10달을 잠수탄 스파게티가 마지막 프리뷰를 올렸다.
이전 프리뷰들과 간격이 매우 컸지만 이때쯤이면 슬슬 합작이 연 단위로 끌리는건 그리 이상하지 않은 일이 되던 참이긴 함


뭣보다 진척도가 상당했고, 얼마 안가서 노벨보이까지 쇼케를 올리며 기대감이 더욱 올라가게 되었다

Ocular Miracle을 꺼내와서 비교하는 반응도 적지 않았을 정도



그러나 이때 한창 코리안 스피드코어 레이만 짜다 질려서 인데런을 하고 있던 필자는 프리뷰에서 쎄함을 감지할 수밖에 없었는데




마지막 프리뷰에서 공개된 파트 일부다

이때쯤이면 사정을 아예 모르는 사람도 이상함을 감지할 거다
전혀 같은 합작의 파트로는 보이지 않기 때문

그러나 프리뷰에서 위의 헬 테마 파트들과 같이 나온 파트들이 맞다
그냥 합작 테마가 갑자기 엎어진 거다






그리고 필자는 노벨보이의 쇼케이스 영상 설명란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단순 헬 테마(혹은 칼라미타스 컨셉) 레벨이였던 AE의 방향성에서 ‘칼라미티 보스전 전체’로 드리프트를 해버린 것

이건 진짜 너무 길어서 설명 안하지만 아무튼 칼라미티에 다 있는 것들이긴 함



(엑소메카는 AE 이후에 업뎃되긴 함)

허나 당시 AE 합작 팀이 간과한 것은 칼라미티의 볼륨이 한 레벨이 담기기에는 너무나 컸다는 것
칼라미티의 인기와 유명세는 단순히 높은 퀄리티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닌 공식 DLC, 제 2의 게임 수준으로 방대한 컨텐츠에서 나온 것도 컸다

아무리 테라리아가 노가다를 많이 요구하는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필자의 칼라미티 첫클 플탐이 100시간을 넘겼는데 4분 언저리 되는 레벨에 저걸 다 담는건 욕심에 가깝지 않았나 싶다




(각자 퀄리티는 월클이지만 저 세 파트가 붙어 있음)

결국 가뜩이나 산으로 갈 컨셉을 이미 탄탄하게 구성된 합작에 끼워넣으니
개판이 나고 합작이 지연되는게 오히려 당연한 일이 되지 않았나 싶다


저러고 소식이 안 나와서 지금에 이른 거다





그나마 자료 조사 도중 진전이 좀 있는 새 쇼케를 찾았고
CuLuC의 합류와 정상화 작업 덕분에 디자인과 컨셉 리뉴얼을 어느 정도 해낸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이것도 역시 중구난방 컨셉의 한계가 있을뿐더러 시간이 너무나도 오래 지연된 탓에 더 이상 과거의 그 독보적인 평가를 받을 수 없는 레벨 상태가 되었다

영상 보면 퀄리티가 Ji와 CuLuC이 만든 후반 드랍에 몰빵되어 있음


그리고 이것도 2년 전 영상이다
2026년에 나온다는 기대감조차 가질 수 없다

위에서 적은 비슷한 노래의 베히먼스가 먼저 베파될듯 ㅅㅂ



여기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합작은 개인플레이 할 거 아닌 이상 한 컨셉으로 밀고 나가자는 것과
중간에 드리프트하면 ㅈ된다는 거다


지하철 기다리는거 ㅈㄴ오래걸려서 함 써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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