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메 약 5년간 3624시간째 팠었다.

내 모든 스팀겜 다 합쳐도 이 게임 하나는 못넘는 플레이타임을 찍고 나서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돌아보게 되더라


약 2년 전까지 익데를 파다가 그 이후로 레이아웃만 만들다가 지메활동 접은 Schuld (前 Angelbaton)라고 함

이번에 Kainite 관련해서 얘기가 들려서 와보니 이런 일이 있었다는것도 오늘 알았다

이 놈 관련해서도 조금 얘기할게 있음


여기에 글 쓰는건 처음인데, 와본김에 여기서 지메인생을 좀 풀어보고 싶어서 이 글을 쓰게 됨

여기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이 글에 대해서 좋게 봐줄진 모르지만 그래도 한번 말하고는 싶네




1. 데몬 깨던 시절




지금 와서 돌아보니 다 레거시로 내려갔다

내가 익데 깨는 걸 접고 레이아웃만 만드는 동안에 얼마나 인플레가 많이 일어난건지도 모르겠다


당시 나는 사람들이 잘 안파는 데몬 위주로 주로 팠었던 게 생각난다

한국최초라는 명분도 안되고 별것도 아닌 호칭 때문에 그랬던 것도 있었고

그냥 사람들이 파기 꺼려하는 그런 데몬들을 깨는 게 좋았던 것도 있다


당시 75Hz로 주로 활동하던 Handsupz라는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도 사람들이 잘 안파는 익데를 파길래

뭘 깼는지 보고 그것들 위주로 플레이했었다



2017년에 깼던 오로라.


이런 데몬류를 깨다가 마지막에는 EnvY 세계 2번째 클리어를 찍고

그 이후로는 아무리 해도 깨지는게 없어서 결국 익데는 포기했다

그당시 나는 지메가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는 폐급 컴퓨터를 쓰고 있었고

60Hz - 해상도 1024x768로 낮춰서 75Hz로 바꾼 사양으로 익데를 도전했었다


사람들이 컴퓨터 바꾸면 꽤 어려운것도 깰거라고 얘기 많이 했었는데

실제로 그러긴 했다

바이패스 144Hz로 다시 도전해서 깬것도 좀 있으니까..

컴퓨터 사양의 한계때문에 결국 익데 깨는건 완전히 접고 레이아웃만 만드는 플레이어가 되었다

(사실 녹화문제때문에 접었던 걸로 기억한다)



2. 레이아웃 만들던 시절



솔직히 말하자면 이 레이아웃은 지금와서 돌아보면 좀 별로였?다고 생각한다

그냥 그 당시에 엄청나게 쏟아져 나오던 레이아웃 콘테스트에 낼 레이아웃일 뿐이었고

끝나고 나면 그냥 버려질 맵이었다


크리에이터 Mulpan이 직접 연락해서 레이아웃 디자인하고 싶다고 달라고 해서

나는 그냥 줬을 뿐이고

사실 다 그 사람이 한 것이라고 생각함


레이아웃 자체는 그당시 개발이 한창 진행되던 오큘러에 영향을 좀 많이 받았고

그때 내가 이 맵 드랍파트를 올리면서 ''하드코어 스타일'' 이라는 말을 처음으로 썼었다

물론 이런 형식의 게임플레이가 외국에서는 꽤 나오고는 있었는데

한국 커뮤니티에는 많이 없었던 걸로 기억함



(Quitora의 첫 레이아웃인데 당시 나간 콘테스트에서 20위권 밖이었다

왜인지는 의문

에딜노랑 같은 콘테였음.)

그 이후는 NONG 레이아웃 만들던 크리에이터 Quitora랑 만나게 되었다


그냥 만들고 싶은 형식으로 만드는 레이아웃 팀에 들어가게 되었고

그 이후로는 진짜 레이아웃만 만들고 살았다


물론 이때 만나서 레이아웃 만들던 사람들은 지금은 지메 다 접었다 (Quitora 포함)

지금은 각자 할거하는중




3. 커뮤니티, 그리고 이번 Kainite관련 내용 약간


지메를 조금이라도 오래 해본 사람이라면 지메 커뮤에 대해 한번은 들어봤을거다

커뮤에서 일어난 미친 일도 몇가지 경험해봤을거고..


솔직히 크고 큰 사건 많이 있었는데 와해되지도 않고 용케도 살아있는거 보면 참 이상하다 느낀다

아니면 터졌다 재생했다를 반복하고 있었거나

내가 알고 대화했던 지메 플레이어들이 일 터지고 논란 생기고 매장되는거 볼 때마다

이 지메 커뮤는 언젠가 완전 터지겠다 싶었는데 아직은 아닌가보다 하고 생각함

뭐 내생각이 틀렸다면 틀린거고


내 어린 시절을 담당했던 게임이고

지금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미 접은지 꽤 됐지만

아직 지메하면서 친하고 알고있는 사람들도 있고

이 게임이 2.2가 나오는 건 보고 완전히 접고 싶네



그리고 이번 사건 관련한 약간의 내용



Kainite는 지메로 알았고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


내가 들어간 중학교에 얘가 들어갔다는 사실이었다

(그당시 나는 고등학생이었고 그 고등학교 옆에 그 중학교가 있음.)


그래서 학교에서 몇번 만나기도 했고 집에 초대해서 지메관련 얘기도 했었고,

PC방에서 둘이 만나서 지메하면서 내기까지 했었던 사이임.

그리고 4월 28일 위 대화문이 개인으로 연락한 마지막 대화고

평범한 고등학교관련 대화였음


이랬던 애가 다른 방에서 그러고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솔직히 아는 형 입장으로서 죄책감이 좀 있다

그건 개인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겠지만 나도 기분이 좀 그렇다는거지..



할 이야기는 이게 끝이고,

사실 하고 싶은 이야기를 나열하자면 거의 10시간 넘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분량이 많지만

그렇게 길게 쓰는건 보기도 안좋고 내가 힘들거같다


혹시나 있을 진 모르겠지만 물어보고 싶은 것 있으면 해도 좋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 있으면 아무거나 말해도 좋음


그리고 에딜노는 아직 깨는사람 있을지 모르겠는데

사실 예상하지 못했던만큼 플레이해준 사람들 모두 고맙다고 전하고 싶네.

재밌게 했든 별로 재밌게 하지 못했든간에 관심을 가져준건 다 같으니까


암튼 글은 여기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