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https://youtu.be/EA0B9x2H3xQ





이 글을 읽고 있을 정도로


'Geometry Dash'를 열심히 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었을 것이다.













최정상(最頂上)의 자리..
















난이도에만 집착하냐고 비판받고


그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Top 1의 역사가 이 게임의 대부분이라는 걸 부정할 수 없다.















saRy
Cyclic
Riot
TrusTa
Sunix
Space
Zoink....


















지금은 까마득한 어린 시절의 추억이지만


도달하고 싶었다.


나도 저 자리에




















그렇게 도전을 시작했다.


지금은 잊혀진 Stalemate, Supersonic부터


Cataclysm, Bloodbath까지..


수천, 수만 어템을 들이는 터무니없는 도전이었다.

















하지만 결국


한 시대를 풍미한,


한 세대의 Top 1 에는 닿을 수 없었다.


그래도 나는 즐거웠다.


목표를 향해 힘차게 나아간다는건, 원래 즐거운 거니까.





















그리고 그 해,


Top 1의 판도를 바꾸었다고 감히 말할 수 있는 이변이 일어났다.


'Artificial Ascent'


제목만 보아도 머릿속에 떠오를 사람이 많을 거라 장담한다.


화려한 디자인, 역대급 난이도..


나를 매료시키기엔 충분했다.


그렇게 바로 시작버튼을 눌렀고


나는 30초만에 너무나 큰 절망을 느꼈다.



















실력으로, 노력으로 그 어떤 것으로도 극복할 수 없었다.


연습모드 완주조차 '가능' 이라는 글자가 떠오르지 않았다.


그 당시 모바일 유저에게 재앙이었던


렉의 벽 앞에 나는 무릎 꿇었다.




















지메대. 이 심플한 게임에 이정도의 렉이 걸린다고?


나는 믿을 수 없었다. 처음엔 부정했고


깔았다 지웠다 의미없는 반복을 계속할 뿐이었다.


이내 나는 멍해졌다.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Top 1을 깨겠다는 그 작은 열정이


이제는 내 전부가 되버렸는데..





















그 열정을, 그 마음을

얼마 지나지 않아 놓아버렸다.


아니, 놓아버릴 수 밖에 없었다는게 더 정확하다.




그렇게 나는 작별했다. 이 게임과
























그리고 1년, 2년, 3년...


도대체 얼마의 세월이 흘렀을까


정말 우연이었다. The Golden 이라는 걸 유튜브에서 보게 됐고


나는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듯한 웨이브에


다시 홀려버리고 말았다.














어느새 나는 플레이할 준비를 마쳐놓았고, 생각했다.


'아니 버전도 아예 다르고 폰도 새로운 폰인데,
또 렉때문에 못하겠어?'


왜 불안한 예감은 항상 적중하는 것인지


나는 10초가 채 되기 전에 꺼 버렸다.

하지만 예전같은 절망은 느껴지지 않았다.


이미 마음을 놓았으니까























그렇게 Top 1은 어린시절 아련한 추억으로만 남겨놓고


유튜브를 보고 감탄이나 하다가


Noclip Firework같은 맵이나 하면서 여유로이 즐겼다.


즐겼다.


즐거움..


분명 내가 예전에 이 게임을 할 때

느껴지던


그 재미는 더 이상 없지만


이 정도면 되지 않나?
.
.
.
......

















하지만 얼마 안 가 깨달았다.

나 자신까지 속일 수는 없는 법이다.


놓았던 게 아니구나.


모른 척 하던 거였어













그리고 나는 찾아다녔다.


이 폰으로도 할 수 있으면서


한 세대를 대표하는 그런 환상적인...


당연히 있을 리 없었다.


지금이 벌써 2.1인데, 7년 전하고 같을 리가 있겠어?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 그 생각은 산산히 부서졌다.










아련한 추억의 한 조각을 찾으러,


내 마음속 남은 미련을 없애러,


후회없이 모든 걸 쏟아붓는 도전에 다시


나는 힘차게 뛰어든다

    




    




        Acheron First Mobile Victor


                    2022 / 08 / 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