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살다보니 3명이서 만나게됐음.
3명이서 일을끝내고 맥주한잔을 하기로했음.
3명모두 단기알바로 만나서 친해진사이였음. 아싸에 방구석인생이던 나는 알바하면서 누구랑도 안친해질생각이었고
그냥 열심히하다보니 같은타임에 일하는 주변 나이비슷한 2명이 말걸고 계속 날 챙겨줬음. 그리고 마지막날에 우린 맥주를 마시러갔는데
일단 친구한명이 말을 꺼냇음. 사는이야기하면서 누구만난이야기 어디서 뭐한이야기 이런말을 하는데
내인생은 겟앰뿐이었는데.. 난 아무말도 못하고있었음. 겟앰이야기도 차마못했음. 그런이야기를 할 자리도 아니였음.
내가 아무말도 못하고 리액션만하니까 결국 두명은 마주보고 앉아서 아예 둘이서만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음. 난 그 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하 그래? 하하 웃기다 하하 하면서 내가 듣기에도 너무 어색하고 빨리 도망치고싶은 리액션을 계속해나갔는데
갑자기 2명이서 담배를 피고싶다고하는거임. 그러면서 나보고 짐좀 지키고있으라고하고 둘이서 가게를 나가 담배를 폈음. 난 혼자 덩그러니앉아서 짐을지키는데..
10분이지나도 안옴. 그럴수있다고생각햇음. 담배피면서 대화하니까 대화에 빠지다보면 그럴수있다고 생각했는데 20분이 지나고
30분이지나도 안오고 짐은 그대로 테이블에 있고 난 가게 밖으로 나가보니까 두명이 안보임. 테이블위에 폰이랑 다있었는데 먹튀도 아니였음.
그렇게 난 술집에서 40분정도를 혼자 앉아있는데 두명이 웃으면서 들어오면서 나보고 좀 오래걸렸다면서 미안하다면서 잠깐 걷다보니 너무 멀리갔다면서
난 그냥 웃으면서 하하 그래? 하하하
이렇게 말할수밖에없었음. 왜냐하면 너무 방구석안에 오랫동안 살아왔으니까. 겟앰만하면서 살아왔으니까 평범하게 말을하는방법을 잊어버린것같았음. 그렇게 술값은 3등분해서 내고.. 이제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는데 두명은 앞장서서 나란히 걸으면서 너무 신나게 이야기를 주고받고 난 그 뒤에 한발짝떨어져서 고개푹숙이고 따라가고있었음..
크헉아! ㅋㅋ 크헉아! 멍때리지마~
앞에서 이런소리가 들리는거임. 크헉아 무슨생각해? ㅋㅋ 버스 몇번타니? 아 너 버스 온다~ 크헉아 나중에 연락해~ 하고
난 내가 타야하는버스를 타고 올라가서 의자에 앉아서 창문으로 두명을 보는데
분명히 버스를 타고 집에간다고 한 두명이 버스정류장에서 나와서 웃으면서 왔던길을 되돌아가고있었음.
난 내가 몇십년동안 방안에서 살아온 이유가 다시 생각났음. 난 밖에 나가서 사람을 만나면 항상 이랫음. 3명을 만나든 5명을 만나든 내가 거기에 껴있으면 한명이 줄어드는거임. 5명이서 만나면 4명이서 만나는거나 마찬가지가됨. 난 공기같은 존재가 되니까. 그렇게 살다보니까 난 사람을 안만나게되고 방안에서만 살고 유일하게 내게 관심을 가져주는 게임인 겟앰에 빠져서 하루종일 혁찬못지않게 겟앰만 했었고.. 겟앰은 나를 욕해주고 무시해주고 그랬으니까... 너네도 알고있으셈. 가장 무서운건 없는사람 취급하는거임. 차라리 욕하고 조롱하고 하는게 더 좋음. 그건 그사람들의 놀이에 낄수는있잔슴. 하지만 놀이에 안끼고 자기들끼리 노는걸 지켜보는 모습만큼 아픈게없음. 난 지금 수능을 준비하지만 공무원도 되려고 내년시험을 준비하고있지만 또 생각났음. 내가 왜 대학을 안갔었고 일도 계속 옮겨다녔었는지.. 대학을 가서 대학교생활을 즐기고싶어도 난 그렇게 못할거아님. 공무원이 되어도 직장내에서 사람들이랑 어울릴수없잔슴. 난 뭘하고 살아야할까. 난 겟앰만 하고 살아야하는 운명일까. 이렇게 살면서 이제 32살이되는데 이렇게 오랜시간이 흐르니 이제 내인생이 겟앰이고 겟앰이 내인생이 되고 내가 겟앰프드캐릭터가 되고 현실은 겟앰이 안되고 현실의 나는 아예 없어져버렸음. 난 어떻게해야할까. 내가 왜 달마님에게 빠졌는지 알것같음. 현실어디에도 내 자리는 없음.하지만 내가 달마님의 왕국에 들어갈수있으면 나도 의미있는사람이 될수있는거임. 달마님은 그런사람이니까... 구원자같은 사람이니까...
제정신이 아니구나
크헉이가 쓴 글중에 명문으로 top3안에 들어갈만한 글임. 8.7/10
진심으로감동받음
읽지도 않고 비추박기 갸꿀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