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1일 (화)


내일은 제2회 박강준 막개군을 위한 중요한 날이다.
지난 시즌의 우승자 살기가 본인을 중심으로 티어조정위원회를 직접 구성하겠다고 약속한 바로 그날.

평소 운영이나 기록 정리 같은 서무적인 일을 도맡아 하던 나는, 혹시라고 차출될까 모를 상황에 대비해
며칠 전 조심스레 살기에게 제발 나는 넣지 말아달라고 개인 톡을 보냈다.


a0443dad36066ae87eb1d19528d5270373703afe043d


하지만 살기의 간곡한 부탁을 차마 거절할 수 없었다.

그 남자의 말엔 진심이 담겨 있었다.
운영 일이라는 게, 누가 빠져도 섭섭하고, 누가 들어가도 오해가 생기기 마련이니까..
그래서 이번엔, 그냥 멀찍이서 조용히 지켜보고 싶었다.

과연 어떤 조정이 이루어질까..?
그리고 제2회 박강준 막개군의 막이 어떻게 오를까..?
나름의 운영자이자 참가자로서, 살짝 긴장되면서도 묘하게 설렌다.


10월 22일 (수)


a0443dad360669e87eb1d19528d527038b8944daa0

*ㅇㅎㅂ이 나임;


오후 6시, 드디어 제2회 박강준배 막개군대회의 막이 올랐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누군가를 평가할 만큼의 실력자 아니다.
그런데 왜인지 모르게, 이런 자리엔 늘 내 이름이 끼어 있다.
운영진이니까? 아니면 그냥 분위기에 휩쓸려서일까.
가끔은 나 자신도 이해가 안 된다.

그래도 어쩌겠나. 이미 이름이 올라갔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있고,

이미 이 여정이 시작된 이상은
겸손한 마음으로, 최대한 객관적인 시선으로
참가자들의 플레이 및 전체적인 밸런스를 바라보기로 다짐했다.

괜히 잘난 척하지 않고, 그렇다고 소극적이지도 않게..
그 사이 어딘가의 균형점을 찾아보려 한다.

오늘의 막개군은, 그렇게 또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간다.



반응 좋으면 이어서...연재하겠슴....즐겟;;